쇳물처럼 / 요점정리 / 정화진
by 송화은율작자소개
정화진(1960- )
경기도 파주 출생. 인천에서 선반공으로 근무. 1987년 <쇳물처럼>을 발표하여 등단. 1990년 <한길문학>에 장편 <철강 지대>를 연재함.
주요 작품으로는 <우리 사랑 들꽃처럼>, <듀찰을 서며> 등이 있다.
요점정리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배경 : 태양 주물 공장.
인물 : 천씨 - 탄광일을 하다가 주물공으로 일하는 30대 노동자.
칠성이 - 태양 주물의 노동자 권익을 주장하는 20대 노동자.
전 상무 - 태양 주물 간부. 노동자를 혹사하는 인물.
주제 : 노동자들의 투쟁과 사회 부조리의 개혁.
이해와 감상
70년대에 들어 급격한 산업 구조의 변화로 말미암아 생겨난 작품 경향이 '노동자 소설'이다. 산업 사회의 구조적 병폐를 진단 개선하고자 하는 소설이 그만큼 증가했다는 사실은 한국 사회의 경제적 규모가 확대된 것과 관련성을 지닌다. 이것은 사회 변화에서 발생하는 부조리와 병폐를 고발하려는 작품이 새롭게 문학의 쟁점으로 대두된 것과 매우 연관이 깊다. 특히, 비관적인 노동자 소설 형식에서 진보하여 새로운 전망을 확보하는 것과 노동자들의 생활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는 데서 이 <쇳물처럼>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또한, 등장 인물들이 드러내는 건강한 삶의 모습을 통해 노동자 현장 소설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 준다.
이 작품이 신선감을 주는 이유는, 지금까지의 노동 현장 소설이 밝음보다는 어두운 현실에 초점을 맞춘 비극적 결말을 통해서 도태된 삶의 모습과 좌절된 의식의 관계를 보이고 있는 데 반해서 새롭게 진행되고 승리한다는 상승적인 의미 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즉, 단순히 암흑적 진상을 파헤치는 데만 급급하지 않는 문학적인 태도로써 노동자의 기본적인 삶의 형태가 끝내 어두운 암흑의 세계에 머물수 없다는 것을 보여 준다.
따라서 이 작품은 건강한 노동자의 모습과 그들의 삶에 대한 성실한 자세가 돋보이고 있으며, 부조리와 부정에의 굴복을 경고함으로써 진실한 인간의 모습을 추구하고 있다.
줄거리
7년간의 탄광 생활을 마친 천씨는 도시로 와서 주물 공장에서 3년째 일하고 있다. 오늘 그는 태양 주물 10년 역사에 처음으로 손에 쥔 보너스를 가지고 나온다. 그것은 스스로가 싸워서 받아낸 돈이었다.
11월에 들면서 현장에서는 김장 보너스 이야기가 돌게 되고 이를 거론하던 칠성이가 전 상무에게 모욕을 당한다. 이들은 한결같이 불량 제품이라는 한계에 부딪쳐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성실한 일꾼인 칠성이는 그의 동료들과 함게 힘을 합해 30대들을 이끌며 현장 직원의 분위기를 잡아간다. 그리하여 이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칠성이는 칠성이 대로 전 상무는 전 상무대로 서로를 노리게 되었다.
전 상무가 정기 순시를 하는 자리에서 칠성이가 보너스와 회사의 악담을 늘어놓자 전 상무는 칠성이에게 회사를 나가라고 호통을 친다. 그러나 전 노동자들이 이를 거부하며, 물량 단가표를 찢어 버리고는 반항을 한다. 일이 이렇게 되자 기일 내에 물건 인도를 해야 하는 전 상무는 승복하고 만다.
그 날 밤, 잔치 분위기 속에서 현장의 철야 근무를 마치고 밥집에 도착했을 때, 천씨는 엄마한테 혼나고 찾아온 아들을 달래어 아들을 앞장 세우고 개선 장군처럼 밥집을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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