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익스피어
by 송화은율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영, 1564-1616)
· 영국의 극작가. 시인
· 18세 때 8세 연상의 앤 해더웨이와 결혼
· 23세 때 런던의 어느 극단에 가입했을 것이라는 설이 있음
· 29세 때 <말괄량이 길들이기> 초연
· 30세 때 <로미오와 줄리엣> 초연
· 32세 때 <베니스의 상인> 초연
· 34세 때 <헛소동> 초연
· 35세 때 <줄리어스 시어저> 초연
· 36세 때 <햄릿> 초연
· 이후 <오델로>, <리어왕>, <맥베드>,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상연
셰익스피어의 작품 세계
영국에서 최초로 희극 작품이 나온 것은 1550년이며, 최초의 비극 작품이 햇볕을 본 것은 1560년이었다. 셰익스피어가 1601년까지 이미 <헛소동>, <십이야>, <햄릿> 등을 썼다고 볼 때, 16세기 후반에 있어서의 영국 희곡의 급격한 발전상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셰익스피어가 영국극계에 데뷔하는 시기에 영국 희곡의 근대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1590년대에 셰익스피어가 극작가로 활약을 하게 되는데 다행스럽게도 이 시기에 나라의 보호를 받고 있었던 극단들이 마련되었고, 또한 여러 극장들이 개설되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훌륭한 극작가의 탁월한 작품과 안정된 극단과 극장의 개관이 시기적으로 일치가 되어 영국 연극의 황금시절이 이루어진 것이다.
1590년대 초에 극계에 진출한 셰익스피어는 약 10년간 사극과 희극에 중점을 둔 창작 생활을 해 왔는데, 1600년(36세)을 경계로 하여 셰익스피어의 희곡세계는 일대 전환점을 마련하여, 어두운 인생의 뒤안길과 인간의 고뇌, 절망, 죽음 등의 주제를 주로 다루는 비극시대로 돌입하게 된다. 사랑과 믿음에 근거한 인간의 행복, 기쁨, 사회적 유대감 등을 그는 희극세계 속에서 주로 다루었는데, 비극세계에 이르면, 햄릿의 대사처럼 ‘숭고한 이성, 능력, 모습, 거동의 무한한 가능성, 틀림이없는 놀라는 행동력, 천사 같은 이해력, 신처럼 보였던’ 인간이 ‘먼지 덩어리로 보이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낙천적 인생관이 염세적 인생관으로, 희망적 세계관이 절망적 세계관으로 바꾸어진 것이다. 존경하는 아버지를 잃은 햄릿은 사랑하는 모친의 도덕적 타락과 인간적 배신 앞에, 그리고 숙부의 배신, 어지러워진 나라 사정, 왕비의 죽음 등으로 깊은 절망감에 빠져 비통한 최후를 맞는다. 로미오와 줄리엣는 양가의 해묵은 불화 때문에 그들의 청순한 사랑이 죽음으로 끝난다. 이아고의 간계에 빠진 오델로 장군은 질투에 미쳐 선하고 착한 데스데모나를 살해한다. 딸뜰의 불효에 분노한 리어 왕은 광야를 헤매고 효심이 지극한 코딜리어는 그녀의 선량한 의지 때문에 가련한 죽음을 당한다. 맥베드 장군은 마녀들의 꾀임에 현혹되어 끔찍한 살인 행위를 범함으로써 스스로 치욕적인 죽음을 당한다. 거대한 악의 힘에 의하여 선한 의지와 행위가 무참히 파괴당하는 비극세계 앞에 우리는 어둡고 침울한 비통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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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야 할 것인가, 아니면
살아야 할 것인가 아니면 죽을 것인가 이것이 문제로다.
잔인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마음 속으로 참는 것이 더 고상한가
아니면 고난의 물결에 맞서 무기를 들고 싸워
이를 물리쳐야 하는가, 죽는 것은 잠자는 것-
오직 그뿐, 만인 잠자는 것으로 육체가 상속받은
마음의 고통과 육체의 피치 못할 괴로움을 끝낼 수만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심으로 바라는 바 극치로다. 죽음은 잠드는 것!
잠들면 꿈을 꾸겠지? 아, 그게 곤란해.
죽음이란 잠으로 해서 육체의 굴레를 벗어난다면
어떤 굼들이 찾아올 것인지 그게 문제지.
이것이 우리를 주저하게 만들고, 또한 그것 때문에
이 무참한 인생을 끝까지 살아가게 마련이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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