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태룡전(石太龍傳)
by 송화은율석태룡전(石太龍傳)
작자·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1권 1책. 한글필사본. 작품의 형성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내용이 비교적 간결한 점, 비현실적인 표현이 간혹 보이는 점으로 미루어 조선시대 중기 이전의 작품으로 추측된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명나라 성화연간 설학동에 석공이라는 재상이 있었는데, 그는 조정에 간신이 많은 것을 싫어하여 벼슬을 그만두고 시골에 묻혀 살고 있었다. 그러나 슬하에 자식이 없어 걱정하던 중 태룡산에 불공을 드린 뒤 딸 여룡과 아들 태룡을 두게 되었다. 그 뒤 부인 정씨가 곧 세상을 떠나니 석공은 이덕이란 여인과 재혼을 한다. 그러나 이덕은 자기 자식을 낳은 뒤 태룡 남매를 몹시 구박한다. 이때 나라에는 각처에 도둑이 심하므로 석공은 천자의 명을 받아 도둑들을 물리치나, 곧 간신들의 계교에 말려 섬에 갇히게 된다.
한편 석공이 없는 틈을 타 계모인 이덕은 태룡 남매를 죽이고자 음식에 독약을 넣어 먹인다. 그러나 유모의 도움으로 살아난 남매는 몰래 집을 나와 아버지를 찾아나선다. 그러나 도중에 도적을 만나 그들은 서로 헤어지게 된다. 그 뒤 태룡은 한 노인의 도움으로 5년 동안 무술을 닦게 되고, 여룡도 유씨부인을 만나 모녀의 인연을 맺고 역시 무술공부를 한다.
이때 나라에 오랑캐가 쳐들어와 천자까지 몸소 출전하였으나 오랑캐를 당해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태룡과 여룡이 신출귀몰한 무술과 재주를 부려 오랑캐를 무찌르니 나라에서는 여룡을 대원수, 태룡에게는 도원수의 벼슬을 내린다. 남매는 오랑캐의 잔당을 소탕한 다음 배를 타고 돌아오다가 수룡섬에서 아버지를 만난다.
부친과 함께 황성으로 돌아온 남매는 간신들을 모두 죽이고 이덕을 용서하여 함께 살게 된다. 이어 여룡은 위국공, 태룡은 병부상서가 된다. 이때 여룡은 자기가 여자임을 밝히고 천자의 아들과 혼인하여 5남 1녀를 낳았으며, 태룡은 천자의 딸과 혼인하여 7남 1녀를 낳아 80세까지 영화를 누렸다.
이 작품은 대부분의 고소설과 같이 중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주인공 남매가 우여곡절 끝에 공을 세우고 천자의 아들 딸과 혼인하여 부귀영화를 누리는 등 영웅적 일생을 따르고 있어 군담소설류의 작품으로 보인다. 또 일찍 어머니를 여읜 남매가 계모의 학대를 받는 점에서는 계모형의 가정소설적 측면도 보인다. 작품의 주제는 충효의 유교적 도덕관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참고문헌≫ 未發表古代小說考(朴晟義, 文理論集 제7집, 고려대학교 문리과대학, 1963).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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