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예술과 나체미 / 나혜석
by 송화은율西洋 藝術과 裸體美[서양 예술과 나체미] / 나혜석
─ 歐米 一週記 續[구미 일주기 속]
안도아브
(承前[승전]) 商業[상업] 中心地[중심지]인 안도아브에 이르럿다.
建物[건물]이 宏大(굉대)하고 매오 奢侈(사치)스러웟스며
煩雜[번잡]하엿다. 有名[유명]한 가세도랄이브 市廳[시청] 압헤
미라브像[상]이 잇다. 여긔서 鐵[철]과 琉璃[유리]와 金剛石[금강석]
細工[세공]이 産出[산출]하야 全世界[전세계]에 波及[파급]한다.
이곳에서 出生[출생]하야 西班亞[서반아] 公使[공사]로 가서 畵界[화계]에
多大[다대]한 影響[영향]을 친 世界的[세계적] 畵家[화가] 루벤스의
三白年[삼백년] 祭[제]라고 하야 市中[시중]이 들석하다.
和蘭[화란]으로
암스토루담
中路[중로]에 歐洲[구주] 第一長橋[제일장교]인 므에덱을 건너 和蘭[화란]
第一[제일] 大都市[대도시]인 암스토루담에 到着[도착]하엿다.
停車場[정거장]에는 威氣[위기] 勇々[용용]한 男女[남녀] 小兒[소아]가
列[열]을 지어 合唱[합창]을 하고 지나난 거슨 매오 愉快[유쾌]하엿다.
和蘭[화란]은 凸感[철감]은 업고 凹感[요감]이 잇다. 平坦(평탄)한
野原[야원]을 疾走(질주)할 물 냄새가 나고 地面[지면]이 나저진다.
川[천]이라 하면 흐르난 물이 업고 湖[호]라 할진대 주위에 山[산]이
보이지 안코 바다도 아니나 四方[사방]에 山[산]이 보이고 水車[수차]는
古色蒼然(고색창연)한 것 新鮮[신선]한 것이 잇서 아모리 보아도
厭症(염증)이 아니 난다.
佛蘭西式[불란서식] 白耳義[백이의] 獨逸式[독일식] 和蘭[화란]이라 한다.
貨弊(화폐)도 兩國[양국]들 사이에는 通用[통용]이 된다 한다. 兩[양]
强國[강국] 사이에 잇는 兩[양] 小國[소국]이야말노 幸[행]이라 할가
不幸[불행]이라 할가 호텔은 아참 밥을 어 一日分[일일분]으로 치는 거슨
다른 歐羅巴[구라파] 風俗[풍속]과 다르다.
다른 곳은 먼저 陸地[육지]가 잇고 그 中[중]에 川[천]도 잇고
湖水[호수]도 잇스나 이곳은 먼저 물이 잇고 다음에 陸地[육지]가 잇스며
거긔 사람이 사는 것 갓흔 感[감]이 生[생]긴다. 大部分[대부분]은
물가온대서 배에서 산다.
물이 언덕 우에 달듯달듯한 캐날이 이리 도라가도 가로 흐르고 저리
둘너가도 시로 흘너 이 캐날에서 저 캐날노 지나가는 배를 爲[위]하야
人道橋[인도교]마다 놉고 둥근 貌樣[모양]이 되여 屈曲(굴곡)이 매오
甚[심]하다. 市中[시중]에는 바눌 저논듯한 돗대로 이 便[편]에서 저
便[편]길 사람이 잘 보이지 안는다. 그 캐날 우에는 큰 배도 만히 잇거니와
朝鮮[조선]의 改良[개량] 신 같흔 小船[소선]이 無數[무수]한 사람을 시러 옴기고 잇다.
씽헐이 캐날 언덕 우에는 退色[퇴색]한 古代[고대] 建物[건물]이
形々[형형]으로 서 잇서 마치 建築標本處[건축표본처] 갓햇고 그거시
좁은 캐날 우에 기어 비최잇는 거슨 한 美觀[미관]이엿다.
美術館[미술관]
美術舘[미술관]의 規模[규모]가 比較的[비교적] 컷스며 作品[작품]
中[중]에는 루벤스 반다이크 作[작]이 만핫고 佛蘭西[불란서]
印象派[인상파] 畵家[화가]들의 作[작]도 不少[불소]하엿다. 더욱이
注目[주목]할 거슨 水彩畵(수채화) 中[중]에 有名[유명]한 거시 만핫다.
比較的[비교적] 小品[소품]이 만핫고 펜畵[화] 에징구畵[화]
파스테루畵[화]가 不少[불소]하엿다.
말켄토 求景[구경]
翌朝(익조)에는 遊覽船(유람선) 中一客[중일객]이 되여 和蘭[화란]
古代[고대] 風俗[풍속]이 아직 그리로 잇다는 곳 말켄 島[도]를 向[향]하야 낫다.
배가 좁은 캐날(小溝)을 지나 바다 便[편]으로 向[향]할
閉門[폐문]하엿든 人道[인도] 橋[교]를 열고 지나는 光景[광경]도 좃커니와
水色[수색]이 黑色[흑색]이오 캐날 左右[좌우] 언덕은 綠色[녹색]잔듸가
一面[일면]에 니우고 赤色(적색) 煉瓦製(연와제) 農家[농가]가
處々[처처]에 잇고 牧畜地[목축지]에는 검은 소가(牛) 목을 길게 느려
잇스며 系線[계선]을 느려노은 것 같흔 水流[수류] 얼마나 아람다웟스랴
말노 南畵派[남화파]의 一大極致[일대극치]를 兼[겸]한 一幅[일폭]의
畵面[화면]이엇다. 水面[수면]보다 놉흔 거슨 普通[보통] 想像[상상] 못할
事實[사실]이엇다. 船上[선상]에서 野原[야원]을 볼 는 野原[야원]이
훨신 나저보이고 물이 넘칠듯 々々々[넘칠듯넘칠듯]한 危感[위감]을 늣기게 된다.
암스토루담 名物[명물]로 有名[유명]한 치스를 여긔서 맨든다. 그
工場[공장]을 求景[구경]하엿다. 中道[중도]에서 내려
一千四百二十年[일천사백이십년] 建物[건물]로 남아잇는 敎會堂[교회당]을
구경하엿다. 배가 말켄島[도]에 到着[도착]하니 우리가 그림 中[중]에서
흔이 보든 實物[실물] 卽[즉] 흰 곡갈을 쓰고 허리를 잘녹 매고 치마를
넓게 입고 나막신 신은 少女[소녀]들과 붉은 저고리를 게 단추를 만히
달아 입고 통이 넓은 검은 빗 바지에 두 손을 르고 덜걱々々[덜걱덜걱]
나막신 소리를 내는 少年[소년] 무리가 마조 나와 寫眞[사진]을 박이라고
성와갓치 請求[청구]하고 寫眞[사진]을 백힌 다음에는 손을 내밀어 돈을
請求[청구]하여 가지고 도라서々[도라서서] 比較[비교]하며
죽々々[죽죽] 하난의 조와하난의 야단이다. 風俗[풍속]을 보히는
거시 全[전]혀 商賣的(상매적)이엇고 英米國人[영미국인]들이 다니며 버릇
가라치는 거시 이거시엇다. 그들의 生活制度[생활제도]는 極[극]히
元始的[원시적]이엿고 매오 陋臭(누취)하엿다. 房窓[방창]은 古代[고대]
木窓[목창]이 그대로 잇고 寢臺[침대]는 골방에 넙직이 寢床(침상)을
해노코 門[문]을 닷게 되엿다.
夕陽[석양]에 도라올 흰 갈매기 는 陸地[육지] 갓가온 거슬
告[고]하고 언덕 우으로 各國々歌[각국국가]의 노래를 불너 들니는 거슨
한 爽快(상쾌)하엿다.
海芽[해아]
海芽(해아)는 和蘭[화란]의 首府[수부]이거니와 朝鮮[조선] 사람으로
잇치지 못할 記憶[기억]을 가진 萬國平和會議[만국평화회의]가 잇든
곳이다.
一千九百十八年[일천구백십팔년] 海芽[해아]에서 開催[개최]된
萬國平和會義[만국평화회의]에 出席[출석]하엿든 李儁(이준) 氏[씨]가
當會席上[당회석상]에서 憤死(분사)한 곳이다. 異常[이상]한 鼓動(고동)이
生[생]기며 그의 孤魂(고혼)이 잇서 우리를 맛나 含淚(함루)하는 것 갓흔
感[감]이 生[생]겻다. 그의 山所[산소]를 무르나 알바이 업서 찻지못하고
다만 京城[경성]에 게신 그의 夫人[부인]과 令孃[영양]의게 繪[회]
葉書[엽서]를 記念[기념]으로 보냇슬 이다.
翌日[익일]은 不幸[불행]이 日曜日[일요일]이라 다 閉門[폐문]을 해서
다만 입구 字[자]로된 有名[유명]한 平和會議堂[평화회의당] 마당에서
그닐고 國際[국제] 裁判所[재판소] 看板[간판]만 처다보고 왓다.
美術館[미술관]
十七世紀[십칠세기] 和蘭[화란] 天才[천재] 畵家[화가] 후란스 하루스와
렘부란드의 傑作[걸작]을 아니 차질 수 업섯다. 十七世紀[십칠세기]
各國[각국] 天才畵家[천재화가]들은 伊太利[이태리]에 雲集[운집]하엿스나
렘부란드만은 鐵通(철통)같히 自己[자기] 獨特[독특]한 才質[재질]로
世界的[세계적] 肖像畵家[초상화가]가 되고 마럿다. 그의 作品[작품]은
歐米[구미] 各國[각국] 美術舘[미술관]이 업는 곳이 업스나 이 海芽[해아]
美術舘[미술관]에는 그의 傑作[걸작] 中[중] 하나인
「解剖學校(해부학교)」가 잇다. 醫士[의사]가 가위를 들고 方今[방금]
解剖[해부]를 할냐고 할 周圍[주위]에 섯는 硏究者[연구자]들은
各々[각각] 恐怖心(공포심)과 憂慮心(우려심)을 가지고 잇는 瞬間(순간)을
그린 大幅[대폭]의 一面[일면]이다.
밤에는 스홀에 求景[구경] 갓섯다. 男女[남녀]가 모다 假裝(가장)하고
스를 하는 求景[구경]은 壯觀[장관]이엿다. 翌日[익일]에는
海水浴場[해수욕장]으로 갓다 모래 우에 設備[설비]해 논
海水浴[해수욕]바락구와 물 가온대 잇는 音樂堂[음악당] 어대로 보든지
端雅(단아)한 맛이 잇다.
牛後[우후]에 海芽[해아]를 나 巴里[파리]로 向[향]하엿다. 山[산]도
언덕도 업는 牧畜地[목축지] 만흔 和蘭[화란] 農村[농촌]에로 돌 에는
圓形[원형]이오 쉴 에는 十字形[십자형]인 水車場[수차장]이
處々[처처]에 보이고 系線[계선]의 水流[수류]는 논언덕 境界線[경계선]을
지어 이리로 저리로 얽매어 잇다. 얼마나 平和[평화]스려온 나라인가
英貨幣[영화폐] 一磅[일방]
和蘭[화란] 十一[십일]기루로 五十三[오십삼]센트
紙幣[지폐] 一[일], 二[이], 五[오], 十[십], 二十五[이십오],
四十[사십], 六十[육십], 百[백], 二百[이백],
五百[오백]기루로(후로린이라고도 한다)
銀貨[은화] 二[이], 五[오], 法[법],一[일], 法[법], 二十五[이십오]센트,
十[십]센트
白銅[백동] 五[오]센트, 銅貨[동화] 二十五[이십오]센트, 一[일] 센트,
0.五[영점오]센트
巴里[파리] 求景[구경]
巴里[파리]라면 누구든지 華麗[화려]한 곳으로 聯想[연상]하게 된다.
그러나 巴里[파리]에 처음 到着[도착]할 는 누구든지 豫想[예상] 밧긴
것에 놀나지 아닐 수 업슬 거시다. 爲先[위선] 空氣[공기]가
어두침々[어두침침]한 것과 女子[여자]의 衣服[의복]이 黑色[흑색]을 만히
使用[사용]한 거슬 볼 첫 印象[인상]은 華麗[화려]치 안엇다.
藝術史上[예술사상]에 價値[가치]잇는 寺院[사원]
一[일]. 聖[성] 데니 寺院[사원](St. Denis)
이 寺院[사원] 압헤 廣場[광장]이 잇서 古色蒼然[고색창연]한
全體[전체]를 볼 수 잇다. 이거슬 歷史上[역사상]으로 參考[참고]하건대
로마네스쿠 風[풍]의 寺院[사원] 建築[건축]이 크라式[식]으로
變遷(변천)하는 第一階段[제일계단]에 잇는 美術史上[미술사상]
珍貴[진귀]한 거시다. 前面[전면] 示塔(시탑)은 코식크式[식] 特徵[특징]이
採用[채용]해 잇고 寺內[사내]는 무거운 柱[주]와 적은 窓[창]이 잇서
조고마한 光線[광선]으로 겨오 압흘 分間[분간]케 된다.
二[이]. 聖[성] 에듸메듸옹 寺院[사원](St. Etiemedu)
데옹 左方[좌방] 背後[배후]에 잇는 寺院[사원]이다. 이거슨
一千五百十七年[일천오백십칠년]으로 四十一年[사십일년]지 竣成(준성)한
코식크式[식] 三角形[삼각형] 建物[건물]이다. 入口[입구] 裝飾[장식]은
루네상스式[식]이오 內部[내부]는 窓[창]이나 天井[천정]이나
穹窿形(궁륭형)이 크라式[식]으로 되여 이와갓치 考[고]와 形[형]의
矛盾[모순]된 二樣式[이양식]으로 同一[동일] 建築[건축]에 採用[채용]한 거시다.
三[삼]. 聖[성] 술빅 寺院[사원](St. Salpice)
이 寺院[사원]은 十七世紀[십칠세기]에 레브라난 사람이 設計[설계]한
거신대 其後[기후] 十八世紀[십팔세기]에 후로렌스 建築家[건축가]가 다시
設計[설계]하엿다 한다. 前面[전면]은 上下[상하] 兩階(양계)로
分切[분절]해 잇고 內部[내부] 右便[우편] 촤펠에는 도라구로아의
壁畵(벽화)가 잇다.
四[사]. 마돌린 寺[사]
이 寺院[사원]은 라폴레온 第一世[제일세]가 勝利[승리]한 意味[의미]로
建設[건설]한 거신대 希臘式[희랍식] 建物[건물]이다. 內部[내부]는
컹컴하나 거긔에 잇는 風琴[풍금]은 巴里[파리]에서 第一[제일]가는 거시라
하며 有名[유명]한 彫列[조열] 繪畵[회화]를 置藏(치장)해 노코 寺院[사원]
外部[외부] 周圍[주위]에는 有名[유명]한 사람의 肖像[초상] 彫刻[조각]이 잇다.
애가데미 란세즈(漢林學院[한림학원])
이 會[회]는 本來[본래] 社交界[사교계]에 有名[유명]하든 매담 데 레
가미에가 中心[중심]이 되어 當時[당시] 各派[각파]의 爭鬪(쟁투)가
잇든거슬 融化(융화)식히고 四十人[사십인] 會員制[회원제]로 組織[조직]이
되엿는대 現在[현재] 佛蘭西[불란서] 高等[고등] 知識[지식]
階級上[계급상] 大[대] 勢力[세력]을 點[점]하야 이 애가데미에서
佛蘭西[불란서] 字典(자전)을 맨드러 내고 佛蘭西[불란서] 말의
檢定(검정)을 한다.
에투왈
상젤리제 一直線[일직선]으로 가면 에투왈 卽[즉] 凱旋門[개선문]이
잇스니 佛語[불어]에 별(星)이란 意味[의미]다. 라팔레온 一世[일세]가
一千八百五年[일천팔백오년] 大戰[대전] 勝[승] 記念[기념]으로 세운
거시다. 이 에투알을 中心[중심]하고 巴里[파리] 市內[시내]는
十二[십이]廣路(광로)로 放射(방사)되여 올나가 보면 참 아름답다.
前後[전후]에는 戰時[전시] 狀況[상황]이 彫刻[조각]해 잇고 아래는
歐洲[구주] 戰爭時[전쟁시] 無名[무명] 戰死人[전사인]을 爲[위]하야
香爐(향로)가 되어 잇다.
콩콜도
우리가 흔이 듯든 不夜城(불야성)은 卽[즉] 이 콤쿨트이니 世界[세계]에
第一[제일] 華麗[화려]한 廣場[광장]이다. 여긔 루이 十六世[십육세]의
斷頭臺(단두대)가 잇고 中央[중앙]에는 라팔륜이 가저온 埃及碑(애급비)가
沖天(충천)을 자를 듯시 서 잇다. 검은 銅[동] 女神[여신]들이 밧치고 잇는
憤水[분수]가 잇고 周圍[주위]에는 마돌린 寺院[사원]이 잇스며
右便[우편]으론 루불 宮殿[궁전]이 보이고 左便[좌편]으론
凱旋門[개선문]이 보여 그 쌍젤리제 通[통]은 自働車[자동차]가
左往右來[좌왕우래]하야 織物[직물]과 갓치 雜踏混沌(잡답혼돈)한 거슨
그 美[미] 極致[극치]에 達[달]하엿다. 어느 것 하나라도 루이 王朝[왕조]의
影響[영향]이 업는 거시 업다.
그랑네及[급] 틔네
金色[금색] 女神[여신]이 沖天[충천]에 잇서 行人[행인]의
尊敬[존경]을 밧고 잇는 알넥산드 三世橋[삼세교]를 건너가면
一千九百年[일천구백년] 萬國 協覽會[만국 협랍회] 建設[건설]한
그랑네와 틔네 두 큰집을 보게 된다. 이 두 建物[건물]에는
無時[무시]로 開催[개최]되는 各種[각종] 展覽會[전람회]가 잇고
그랑네에는 春秋[춘추] 開催[개최]되는 美術[미술]
展覽會[전람회]가(쌀농 데 랑당 쌀논 도톤) 잇서 數萬[수만] 名[명]의
畵家及[화가급] 觀覽客[관람객]의 발길에 달고 잇다.
茶店[다점]
市內[시내]에는 한 집 걸너 가가 잇스니 疲困[피곤]한 몸을 쉬일
머리를 쉬일 이 카페에 드러가 茶[차] 한잔을 러 노코
半日[반일]이라도 消日[소일]할 수 잇나니 或[혹] 密會[밀회]로도
利用[이용]하고 或[혹] 冊[책]을 읽거나 或[혹] 片紙[편지]를 쓰거나
或[혹] 親舊[친구]와 이야기하거나 社交[사교]機關[기관]처럼 되여 잇다.
一般[일반] 歐米人[구미인]의 性格[성격]은 動的[동적]이여서
一時[일시]라도 가만히 잇지 못하고 社交的[사교적]이라 겻헤 사람
업시는 못 견대 한다. 巴里[파리] 市中[시중] 第一[제일] 큰 茶店[다점]은
라꾸불 카페와 카 톰이 잇스니 夜半[야반]에 가보면 人種[인종]
展覽會[전람회]와 갓치 모혀드러 壯觀[장관]이며 카페 톰은 畵家[화가]
만은 몸발나스에 잇서 늘 滿員[만원]일다.
싱 홀
싱 홀은 無數[무수]할 아니라 왼만한 으래스토랑에서는 저녁밥을
먹고 依例[의례] 한번式[식] 춤을 추고 가게 된다. 女子[여자]들의
거름거리 지라도 싱하는 것 갓다는 말도 잇거니와 勿論[물론]
何人[하인]하고 싱하지 못하는 사람이 업다. 茶[차] 한잔만 사 들고
안지면 남들 추는 춤은 실토록 볼 수 잇고 自己[자기]도 마암대로 출
수가 잇다. 한 愉快[유쾌]하고도 體格[체격]이 조와지는 것 아닌가 한다.
나늬스 共同墓地[공동묘지]
十一月[십일월] 初[초] 一日[일일] 祭日[제일]에 求景[구경] 갓섯다.
大統領[대통령] 벨엑스 墓地[묘지]를 爲始[위시]하야 正面[정면]에는
客死[객사]한 屍[시]들의 彫刻[조각]이 잇고 火葬[화장]하는 사람은
壁[벽]에다 災[재]를 집어노코 일홈을 써 노앗다. 數萬(수만) 群衆(군중)은
오고 가고 그 얼골에는 눈물의 흔적이 보인다.
벨사유, 그란도리아 宮殿[궁전]
赤[적] 大理石[대리석] 柱[주], 그린도 風[풍]의 廻廓(회곽), 森林[삼림], 噴水[분수],
花園[화원], 石像[석상], 王朝[왕조] 遺物[유물] 實[실]노이
루이 十四世[십사세] 時代[시대]는 藝術[예술]의 隆盛(융성)
時代[시대]이엇슬 아니라 그 藝術的[예술적] 魂[혼]은
佛蘭西人[불란서인]의 지 백혀 잇다.
二億[이억] 幾千萬圓[기천만원]으로 建設[건설]된 이 華麗[화려]한
宮殿[궁전]이 只今[지금]은 公開物[공개물]이 되고 마럿다. 內部[내부]의
裝飾[장식]에는 獨逸[독일] 和蘭[화란] 西班亞[서반아]에 對[대]한
勝利[승리]의 意味[의미]를 包含[포함]하고 루이 十四世[십사세]를
民族[민족]의 至高者[지고자], 藝術[예술] 科學[과학]의 保護者[보호자]로
推仰(추앙)하엿다. 其中[기중]에 거울 房[방]은 有名[유명]한 거시다.
一千七百八十三年[일천칠백팔십삼년]에 北米[북미] 合衆國(합중국)
獨立[독립] 調印[조인]을 하고 十八世紀[십팔세기] 佛國[불국]
革命時[혁명시] 共和[공화] 條約[조약]을 하고
一千八百七十一年[일천팔백칠십일년] 普佛(보불) 戰爭(전쟁) 後[후] 부르샤
王[왕] 윌니암 第一世[제일세]가 獨逸[독일] 聯合[연합] 統一[통일]을
完成[완성]하야 卽位式[즉위식]을 擧[거]하엿고 歐洲大戰[구주대전]
以後[이후] 一千九百十九年[일천구백십구년]에 講和(강화) 條約(조약)의
調印[조인]도 여긔서 햇다.
百貨店[백화점]
百貨店[백화점]은 處々[처처]에 無數[무수]하나 가장 著名[저명]한 거슨
마가잔 루불, 가레리라푸아엘, 랑당, 말쇠가 잇서 各々[각각]
特色[특색]을 가지고 잇다.
巴里人[파리인]은 輕快[경쾌] 氣敏[기민]하며 코스모포리탄이다.
夏節[하절]은 避暑[피서]가는 사람 或[혹] 덧문을 닷고 香水[향수]를
리고 小說[소설]이나 보고 낫잠자는 者[자]도 잇다. 佛蘭[불란]서
樹木[수목]은 가지가 々[]하야 屈曲[굴곡]이 업스니 朝鮮[조선]과
갓치 荒風(황풍)이 업는 닭이다. 緯度(위도)가 寒帶(한대) 갓가이 잇는
연고인지 木葉[목엽]이 鮮綠[선록]하고 葉和[엽화]하여 害蟲[해충]이 업다.
由來[유래] 佛蘭西[불란서]는 中央[중앙] 集權[집권]의 나라 一國[일국]의
繁華(번화) 文明[문명]에 集中[집중]되아 巴里[파리]를 除[제]하고는 國
內[국내] 변々[변변]한 都市[도시]가 없다. 巴里[파리]에서 한 발만 내노면
貧弱[빈약]하고 殺風景(살풍경)하니 健全[건전]한 文明[문명] 健全[건전]한
國家[국가]라고 말할 수 업다. 오직 物價[물가]가 싸고 人心[인심]이
平等[평등] 自由[자유]며 施設[시설]이 華麗[화려]함으로 모혀드는
外國人[외국인]의 享樂場[향락장]으로 되어 잇다. 裸體美[나체미]는 오직
彫刻[조각] 아니라 郵票[우표], 紙幣(지폐), 金錢(금전)지에라도 잇게 된다.
佛蘭西[불란서] 國旗[국기]가 自由[자유](白色[백색]),
平等[평등](靑色[청색]), 博愛[박애](赤色[적색])과 가치 巴里[파리]의
空氣[공기]는 이 세가지 充滿[충만]하엿다. 次號[차호]續[속])
(『三千里[삼천리]』, 193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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