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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야 새야 / 본문 일부 및 해설 / 이은상 각색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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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야 새야 / 이은상 각색

 

 

요점 정리

 

지은이 : 신경숙 원작·이은상 각색,「새야 새야」

성격 : 비극적, 동화적, 몽환적

주제 : 비극적 사랑을 통한 진정한 사랑에 대한 깨달음

특징 : 모성회귀본능을 지니고 있는 작품으로 진정한 사랑이란 말로 하고 귀로 듣는 것이 아니다. 사랑을 말로 하고 귀로 들을 때 오히려 사랑의 본질은 변질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의 청각 장애는 <사랑의 원형> 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오히려 더 효과적이며 본질에 접근하게 하는 훌륭한 장치가 된다는 것을 알려 주고 있다.

전체 줄거리 : 귀머거리인 홀어머니가 큰놈과 작은놈이라고 불리는 어린 형제를 키우며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았다. 큰놈은 어머니처럼 역시 귀머거리였으며, 작은놈은 귀머거리는 아니어서 들을 수는 있었지만 말을 하지 못했다. 어머니는 형제에게 자신들을 도와주는 나 씨에게 글을 배우게 한다. 작은놈은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되었지만 큰놈은 쓰지는 못하고 읽을 수만 있게 된다. 형제가 장성한 어느 날 나 씨네 집에 젊은 여자가 들어온다. 큰놈은 여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게 된다. 그런데 여자는 서커스 공연을 구경 갔다가 곡예사와 사랑에 빠진다. 여자는 말을 못 하는 큰놈에게 답답함을 느끼고 큰놈을 떠나 곡예사에게로 간다. 큰놈은 여자의 행복을 빌며 여자를 보낸다. 큰놈은 어느 가을밤, 여자와 함께 살던 집에 불을 지른다. 집이나 반이나 탄 뒤, 작은놈은 칼을 들고 날뛰는 큰놈을 나무에 묶어두고 불을 끈다. 하지만 큰놈은 철길에 누워 자다 기차에 치어 죽는다. 아버지와 같은 방법으로 스스로 세상을 등진다. 홀로 남은 작은놈은 버림받은 여자를 만난다. 동정을 느낀 작은놈은 여자를 보살펴 주다가 어머니 무덤 곁에서 죽는다.

 

 

내용 연구

 

[앞부분의 줄거리] 귀머거리인 큰놈과 귀머거리는 아니지만 말을 못 하는 작은놈 형제가 이웃에 사는 나 씨의 도움을 받으며 외딴집에 살고 있었다. 큰놈은 나 씨가 데려온 여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나, 얼마 안 있어 여자가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된다.

 

S# 79. 외딴집 방 (밤)

큰놈과 나란히 누운 형수. 큰놈은 깊이 잠들었지만 형수는 눈을 깜빡이고 있다[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어서 고민으로 잠을 못 잠.]. 큰놈이 잠결에 팔을 뻗어 형수를 안자[사랑의 표현] 형수는 잠시 후 조용히 그 팔을 걷어 내며 돌아눕는다.[다른 사람에게 이미 사랑하는 마음이 옮겨졌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 - [시나리오 기법 중에 ‘컷백(cutback)’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하나의 사건에 관련된 각기 다른 장면을 대비하여 보여 줌으로써 인물들이 처한 상황, 심리적 갈등상태 등을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방법]

 

S# 80. 읍내 찻집. 외경 (낮) / 형수 회상

유리창으로 찻집 안에 마주 앉아 곡예사의 이야기에 까르르 즐겁게 웃는 형수의 모습이 보인다.[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진 모습 / 관용어로 ‘눈에 어리다’]

 

S# 81. 읍내 찻집 안 (낮) / 형수 회상

곡예사, 손을 뻗어 형수의 손을 잡는다. 형수, 곡예사를 본다.

곡예사, 뜨거운 눈길로 쳐다본다[눈(이) 맞다 【관용구】 두 사람의 마음이나 눈치가 서로 통하다.]. 형수, 그 눈빛을 감당할 수 없어 시선을 피한다. 그러나 손만은 그대로 곡예사에게 맡기고 있는 형수.[마음과 몸을 허락한다는 의미 / 사실 ‘간통’ 현장임.]

 

S# 82. 외딴집 방 (밤) / 형수 현재

형수, 조용히 한숨을 내쉬며 괴로워한다.[갈등, 현재적 처지에서 어떻게 벗어나야 하는가에 대한 번민]

 

S# 83. 다리 (낮)

형수, 다가와 멈춘다. 형수, 잠시 그렇게 서 있는다. 형수, 결심이 선 듯 다리를 건너간다. [결혼한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에게 간다는 상징적 의미,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넘어감.]버스가 형수를 기다리고 서 있다.

 

S# 84. 다리 (밤)

밤이 깊었다. 형수가 건너갔던 그 다리 위에 큰놈이 굳은 얼굴로 서 있다[망연자실(茫然自失) : 멍하니 정신이 나간 듯함.]. 작은놈, 믿기지 않는 얼굴로 걸어와 큰 놈 곁에 선다.

(중략)

[디졸브[(dissolve): 한 화면이 사라짐과 동시에 다른 화면이 점차로 나타나는 장면 전환 기법임. 오버랩 (overlap)⦗연⦘ 영화 따위에서, 어떤 화면이 끝나기 전에 다른 화면을 겹치면서 먼저 화면이 서서히 사라지게 하는 기법. 오엘(O.L.).] ……. / 밤이 되어도 그대로 앉아 있는 큰놈.[절망감에 빠져 있는 큰놈]

디졸브 …… . / 다시 낮이 되어도 그대로 앉아 있는 큰놈.(떠나버린 여자에 대한 연민과 상실감과 고뇌)]

 

S# 88. 외딴집 방 (낮)

큰놈, 여전히 돈다발을 바라보며 슬픔에 잠겨 있다[여자의 간통 현장을 붙잡은 나 씨가 곡예사가 준 돈을 받아옴]. 작은놈, 들어선다. 작은놈, 방구석에 놓인 밥상을 바라본다. 손도 대지 않았다.

작은놈 E.[(Effect) : 효과음. 주로 화면 밖에서의 음향이나 대사에 의한 효과를 말함. 여기서는 큰놈과 작은놈의 마음속 소리임.]: 이대로 죽을 텨[터 : 의존명사로 (어미 ‘―을’의 뒤에 쓰여) ‘예정·추측’ 등의 뜻을 나타내는 말.]? / 큰놈: …….

작은놈 E.: 맘대루 혀! 맘대루! (나가 버린다.) / 큰놈: …….

 

S# 89. 외딴집 앞 (낮)

작은놈, 씩씩거리며 대문 밖으로 걸어오더니 멈추고 외딴집을 돌아본다. 작은놈, 슬픈 얼굴로 돌아서서 마을로 걸어간다.

 

S# 90. 나 씨 집. 사랑방 (밤)

혼자 웅크리고 앉은 작은놈.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리더니 책 몇 권을 들고 문을 열며 들어서는 큰놈. 큰놈, 방문을 닫고 책을 내려놓으며 앉는다. 작은놈, 놀란 눈으로 바라본다.

큰놈 E.: 글씨 써 주어. / 작은놈 E.: 누구한티?

큰놈 E.: 니 형수. / 작은놈 E.: 인제 안 온대잖여!

큰놈 E.: 와, 한 번은 와. 벽장 속에 가방 있어.[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냄]

작은놈 E.: 싫어. 난 글씨 안 써. 다신 안 쓰기루 혔잖여.

큰놈 E.: 써 주어!

작은놈 E.: (큰놈을 답답하게 본다.) 그런다구 형수 맘을 돌리진 못한단 말여!

큰놈 E.: 아름다이 보내 줄 수는 있지![형수를 배려하는 큰놈의 심정]

작은놈: ……. (흠칫 보며) / 큰놈 E.: 부탁이여. 써 주어! [떠난 형수를 배려하려는 큰놈의 심정을 드러냄]

디졸브 …… . (작은놈 마지못해 쓰기 시작하며…….)

작은놈, 다 쓴 편지를 큰놈 앞에 탁 내려놓는다. 큰놈, 나 씨가 놓고 간 돈뭉치를 꺼내 놓으며,

큰놈 E.: 이걸 갖고 떠나라고도 써 줘.[‘돈’보다 소중한 것은 ‘떠난 여자’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암시하면서 여자의 장래를 빌어주는 진실한 마음] / 작은놈 E.: (보더니 고갤 젓는다.) 싫어. 그건 싫어.

큰놈 E.: (애절하게 작은놈의 손을 잡는다.) 써 줘. / 작은놈 E.: 싫어. 안 써! 안 쓴다고 혔잖여!

큰놈 E.: 그리도 내 맘을 몰러! (가슴을 쾅쾅 치며) / 작은놈: …….

큰놈 E.: 누군들 내 곁에 있고 싶을까. 니 형수도 그것뿐이여.

작은놈: (울음이 터질 듯 본다.)

작은놈, 할 수 없이 펜을 집어 들고 쓰려고 하면 큰놈 다시 밑줄 친 문장을 가리키며

큰놈 E.: 이것도 써 주어.

작은놈, (밑줄 그은 문장을 보며)“부디 행복하여라.”[‘진정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보내준다는 역설적 표현’]

 

- 신경숙 원작·이은상 각색,「새야 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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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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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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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신경숙의 단편 소설「새야 새야」를 각색한 시나리오로 진정한 사랑을 다루고 있다. 청각 장애가 있는 어머니와 역시 청각 장애가 있는 큰놈, 그리고 청각 장애는 없지만 말을 하지 못하는 작은놈이 산다. 이들 가족은 가난하고 장애가 있어 세상 사람들로부터 놀림을 받지만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지낸다. 한편 큰놈은 자신을 버리고 떠난 여자를 진정으로 사랑하기에 잘 살기를 기원하며 죽고, 작은놈 또한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여자를 사랑하여 같이 죽는다. 이처럼 작가는 자신을 떠나가는 사람들에게조차 행복을 빌고 세상에서 버림받은 사람을 사랑하는 장애 가족의 사랑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한 깨달음을 주고 있다.

 

 

심화 자료

 

신문 기사 보도문

 

 1993년 문예중앙 봄호에 발표됐던 ‘새야 새야’는 청각장애를 가진 어머니와 큰아들,그리고 이들의 영향으로 말을 못하는 작은 아들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큰 놈’ ‘작은 놈’이라는 이름의 형제는 어머니를 잃은 뒤 각기 만난 여성에게 어머니로부터 받은 사랑을 되돌려 준다. 이번 극에서 ‘큰 놈’은 탤런트 정찬이,‘작은 놈’은 드라마 ‘올인’에서 이병헌의 아역을 연기했던 진구가 맡았다. 강원도에서 촬영한 사계절이 HD화면 속에서 생생하게 묘사됐다. “이 드라마를 본 시청자가 소설 ‘새야 새야’를 읽은 것으로 여겨도 되겠느냐”는 물음에 신경숙이 선뜻 “그래도 좋다”고 답했을 만큼 원작에 충실하다.

출처 : 국민일보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

 

 

은밀한 유혹(INDECENT PROPOSAL)

 

 가난하지만 서로 사랑하며 자신들의 집을 갖고자 하는 꿈을 갖고 살아가던 젊은 부부에게 시련이 닥친다. 그것은 다름 아닌 경기불황이었다. 이로 인해 두 부부는 졸지에 실업자가 되었고, 대출상환금을 갚지 못해 그들의 꿈이자 희망과 같았던 집을 은행으로부터 압류 당하게 된다. 하루가 지날수록 빚만 늘어가는 상황에서 남편 데이비드는 부인 다이 앤을 이끌고 라스베이거스로 가서 아버지로부터 빌린 5천 달러로 5만 달러를 벌기 위한 도박을 벌인다.

 

 그러나 처음의 기쁨도 잠시, 그들의 지나친 욕심 탓이었을까. 처음의 5천 달러는 다음날 데이비드의 마지막 올인과 함께 사라져 버린다. 이렇게 절망하던 중에, 다이 앤에 매력을 느낀 억만장자이자 호색가인 게이지가 나타난다. 게이지는 두 부부와의 만남 도중, ‘은밀한 유혹’을 제안한다. 다이 앤과 하룻밤을 보내게 해 준다면, 두 부부에게 100만 달러를 주겠다고 말이다.(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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