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응(相應) / 보들레르 / 해설
by 송화은율반응형
상응(相應) ― 보들레르 |
자연은 사원이니 거기서 살아 있는 기둥들
때때로 모호한 말들을 새어 보내며,
사람은 친근한 눈길로 자기를 지켜 보는
상징의 숲을 가로질러 그 곳으로 들어간다.
어둠처럼 빛처럼 드넓으며
컴컴하고도 그윽한 통일 속에서
긴 메아리 멀리서 섞이어 들 듯
색과 향과 소리가 서로 화답하네.
어린 아기 살갗인 양 싱그러운 내음,
오보에처럼 아늑한 향내, 초원처럼 푸르름 있고,
또 그 밖에 썩고 풍성하고 기승스러운 것들 있어
한없는 사물의 확산력을 가졌으니
보아라 용연향, 사향, 안식향, 훈향들
노래하도다, 정신과 감각들이 하나 된 감격을.
<감상> 삶 속에서 서로 이질적이거나 상반된 요소들 간의 상응과 통일을 추구하고자 하는 시인의 미학이 잘 드러나 있으며, 물질 세계와 정신 세계의 교감을 형상화하고 있다.
☞ 주제 ; 상응과 통일된 인식의 추구
→ 인생의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요소, 물질과 정신, 감각과 정신의 상응과 통일 추구
☞1연: 인생의 상징으로서의 자연
⊙ 사원 ; 인생의 깨우침을 얻는 곳
⊙ 기둥들 ; 나무들(이)
⊙ 상징의 숲 ; 삶의 이치를 상징하는 숲. 인생의 다양한 원리를 상징하는 숲.
☞2연: 삶의 깊이, 넓이, 다양성
⊙ 1행 ; 속인에게는 어둠처럼, 시인에게는 빛처럼
⊙ 4행 ; 시각, 후각, 청각이 서로 상응하네
☞3연: 자연(세상)의 아름다움과 추함
→ 인생의 긍정적 측면(1․2행)과 부정적 측면(3행)
☞4연: 통일적 인식의 추구
⊙ 3행 ; 인생의 여러 요소를 포용하여 통일적으로 인식한데 따른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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