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상구두쇠 / 요점정리 / 고은

by 송화은율
반응형

상구두쇠 / 고은

 

조선 철종 때

한양성 밖 장단 지경에

김구두쇠가 있었것다

그가 장 구두쇠네 집에

아들 시켜 장도리 빌리러 보냈것다

빈손으로 돌아왔것다

안 빌려준대요 못질하면 장도리 닳는다고

그러자 김구두쇠

에이 그놈의 영감 구두쇠로군

하는 수 없다 우리집 장도리 꺼내어 오너라

안방 벽장 왼쪽 안구석에 있다

고조할아버지때부터 내려온 장도리다

장단에서 더 가면

개성 구두쇠

거기서 더 가면 해주 구두쇠

개성 구두쇠는

오줌 팔 때 오줌에 물 타는데

해주 구두쇠는

그 오줌 살 때

손가락으로 오줌 찍어 맛보고

물 탔나 안 탔나 보고 사간다는 것이렷다

 

<후략>


* 운율적 요소 : -것다, -렷다 등의 구어체(口語體) 사용

* 구성

· 시인의 생각 부분 : ‘이런 - 민족 정기여’

· 이야기 부분 : ‘조선 - 사간다는 것이렷다.’

* 주제 : 근검 절약하는 민족 정기의 회복

* 출전 : [만인보(萬人譜)] 2 (1986년)


 

 

 

반응형

블로그의 정보

국어문학창고

송화은율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