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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사명행록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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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사명행록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상하 2권 2책. 총 109장. 국문필사본. 단국대학교 율곡기념도서관 나손문고본(舊 金東旭) 소장본이 유일본이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대명시절에 승상 한운의 아들 연희는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한림어사 윤현기의 아들 혁과 더불어 급제하였다. 한연희와 부인 정씨 사이에서 아들 성규가 태어나고 윤혁과 부인 심씨 사이에서 딸 홍옥이 태어나자 정혼하였다.

여러 차례 변방에 도둑이 침노하자 매번 한상서가 나가 이를 평정했는데 고향 사주에서 쉬다가 병을 얻어 죽었다. 한성규가 상을 치르고 경사와 윤공에게 흉보를 전했다. 마침 황제의 인척인 연한이 아들 연백으로 윤소저에게 청혼했다 거절당하자 목준을 시켜 경사로 오는 한공자를 회수에서 죽이게 하였다.

대풍이 불어 목숨을 구한 한공 모자는 추위와 기한에 시달리다 천명을 받은 마고할미에게 구출되었다. 한공자는 화덕진군을 만나 자신이 태을선군이 적강하여 인간으로 태어났음을 알게 된다. 정부인이 꿈에 윤소저가 낙수에서 죽었다는 말을 들으나 한공자는 구하러 가지 못한다. 한편 윤공부부와 윤소저는 한공자가 죽은 줄로 알았으나, 어사 조윤이 윤공에게 청혼을 하자 윤소저가 거절한다.

연한은 정권을 잡아 폭정을 일삼다가 다시 윤공에게 청혼하지만 윤공은 이를 거절한다. 윤공은 찬적되고 윤소저는 호수에 몸을 던진다. 윤공이 한공자가 은거하고 있는 곳에 찾아들어 극적인 상봉을 하고 심부인 집으로 두 사람이 생환한다.

연한이 드디어 반란을 일으키고 윤공은 유배가 풀려 복귀한다. 한공자는 연한을 평정하러 원수가 되어 출전한다. 윤소저는 은풍도사의 도움으로 살아나 태학산 청운동에 있으면서 도사에게 한공자 현황을 듣게 된다. 이에 남장을 하고 출전하여, 마침 적의 화살을 맞고 죽은 한원수를 환약으로 소생시킨다.

한원수는 우연히 윤소저가 그린 그림을 보고 누구인지 알지만 아는 체를 하지 않는다. 윤소저가 연한을 물리칠 계책을 일러주어 한공자는 연한을 사로잡아 압송하고 윤소저는 태학산으로 돌아간다. 태학산으로 윤소저를 찾아온 한공자는 용궁에 갔다오는 윤소저를 만나 그간의 사정을 듣고 어머니를 모시고 경사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진다.

윤소저는 경사로 가던 중 어머니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집으로 가던 동생 진수 · 한림을 만난다. 윤소저의 덕으로 심부인은 소생하고 경사로 온 한공자와 가약을 맺고, 두 사람은 황제로부터 칭송과 아울러 높은 벼슬을 제수받았다.

주인공이 천상에서 적강(謫降)한 인물로 그려진 이원론적 소설이지만, 다른 이원론적 소설처럼 천상과 지상의 뚜렷한 구분이 없다. 태학산이라는 곳은 지상에 존재하는 천상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주인공들은 자유로이 출입한다. 따라서, 이원론 소설의 초기단계가 아닌가 한다.

이야기의 초점은 주인공 남녀의 이합(離合)에 놓여 있지만, 가문소설처럼 부근의 일생이 자세히 서술되고 있어 구성이 산만하다. 상권 말미에 오월 초육일 필서했다는 말에 이어 “ 충남 직산군 동편리 책 보는 이는 고이 보고 신권하라. ” 는 필사기가 첨부되어 있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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