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悲歌) - 박세영
by 송화은율반응형
비가(悲歌) - 박세영
작가 : 박세영(1902- ) 호 백하(白河). 함경북도 출생. 배재고보 졸업 후 중국 상해 혜령 영문 전문 수학. 1927년 『문예시대』에 「농부 아들의 탄식」을 발표하면서 등단. 『염군사』 동인. 카프 맹원으로 활약. 해방 후 월북. 사회주의 문예 운동가로 월북 후 북한문단을 주도.
그는 목적성과 주제적 측면이 두드러진 시를 썼다. 시집 <산제비>(중앙인서관, 1938)가 있다.
< 감상의 길잡이 >
시종 계급 운동과 계급 문학에 몸 담았고 월북 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준 박세영 시인의 서정적 작품이다. 화자는 처녀의 몸으로 숨진 옛애인을 추억하고 있다. 첫연에서 화자는 행복했던 시절을 회고한다. 두 사람은 시냇가의 동백나무 그늘에서 사랑을 확인했고, 딸기 넝쿨 사이에서 사랑을 나누었다. 두번째 연은 그녀가 없는 사랑의 현장을 다시 거닐며 상실의 뼈아픔을 노래하고 있다. 그녀가 처녀의 몸으로 이 세상을 하직한 연유는 시의 문면에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지 않지만, 그 어떤 이유에서든, 특히 연인의 마음에는 그 때 이른 죽음이 더없이 안타까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행복한 과거와 불행한 현재를 각각 한 연씩으로 대비하고 있는 형태가 단순무미하기도 하지만, 슬픔을 열정적으로 토로하기보다는 구체적이며 사실적인 현장을 보여주어 한 존재의 부재를 간결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해설: 이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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