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봄 / 황석우

by 송화은율
반응형

봄 / 황석우

 

가을가고 결박풀어져 봄이 오다.

나무, 나무에 바람은 연한 피리부다

실강지에 날 감고 밤 감아

밧에 매여 한바람 한바람씩 당기다. //

가을가고 결박풀어져 봄이오다.

너와 나 단두 사이에 밤의 그늘에

현음(絃音), 감는 소리, 타는 소리

야, 봉오리야, 세우(細雨)야, 달아 //


* 감상 : 이광수, 최남선 등의 신체시와 비교해 보면, 이 시는 관념성, 교술성이 사라지고, 개 인의 내밀한 정감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 김억의 <봄은 간다>와 같이 개인 정서 표출로 발 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주제 : 봄의 서정

* 출전 : [태서문예신보] 제16호


 

반응형

블로그의 정보

국어문학창고

송화은율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