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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지니고 / 신석정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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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지니고 / 신석정

 

막막한 이 밤이 막막한 이 한밤이

천 년을 간다 해도

만 년을 간다 해도

밤에서 살으련다 새벽이 올 때까지

심장처럼 지니고

검은 밤을 지니고.


* 감상 : 밤이 밤으로서만 인식된다면 그는 이미 그 상황에 처할 수 없다. 어떻게 해서든지 그 곳을 벗어나고자 할 것이다. 그러나 그의 <밤>은 새벽을 잉태하고 있는 밤이다. 이것은 그 의 믿음에서 바탕을 두고 있는 것으로서 믿음이 있기에 새벽이 올 때까지 밤에서 살 수 있 고, 밤이 이대로 억만 년이야 가겠느냐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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