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한 성찰의 전제

 

미래를 위한 성찰의 전제 / 진덕규(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얼마 전 초등학교 동창회에서 누가 제일 행복한가 하는 논쟁이 있었습니다. 돈 많고 명예도 있는 여러 사람이 있었지만¸ 묵묵히 행동하고 가족들로부터 존경받는 평범한 한 동창이 가장 행복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무엇이 인간의 행복의 기준이며 무엇이 참된 가치일까요? 이러한 가치관의 정립은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스스로 앞으로의 삶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에게 한 가지 제안하고자 합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다음과 같은 것을 한 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되고 싶은 것을 적어보십시오. 그리고 이것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한 일인지 생각해보십시오. 그런 다음 내가 이것을 이루고 싶은가 다시 생각해보십시오. 삶은 이렇게 스스로 만들어가고 개척해나가는 것입니다.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이 세상은 정말로 여러 가지 유혹이 많습니다. 이러한 유혹들을 절제해야만 합니다. 절제에는 첫째¸ 경제의 절제가 있습니다. 돈을 너무 함부로 낭비하지 마십시오. 두 번째는 감정의 절제입니다. 성내지 마십시오.

에릭 프롬의 『환상의 사선을 넘어서』라는 책이 있습니다. 여기에 인생의 기본원칙이 나오는데¸ 그 중 하나가 ‘진리가 우리 앞에 있다고 믿자’는 것입니다. 여러분. 지금 진리를 찾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독서입니다.

저는 여러분께 적어도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읽을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책에는 좋은 책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은 정말로 진정한 목소리를 들려주는 책을 읽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먼저 독서수준을 높여보십시오. 다른 생각에 빠지지 않기 위해 약간 소리를 내어 읽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꼭 ‘끝까지’ 읽으시기 바랍니다. 책을 읽은 후에는 감상을 적어보십시오. 꼭 좋은 소리만 적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그에 관련된 다른 책을 더 읽음으로써 독서의 양을 늘려나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 좋은 대학만이 여러분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공부는 참인간이 되기 위한 과정입니다. 그리고 책 속에 바로 그 길이 있습니다. 하루에 ‘자신만의’ 시간을 세 시간 정도 확보하십시오. 그리고 그 시간에 좋은 책을 읽으십시오.

독서를 통해 ‘참인간’으로 성장한 여러분이 만들어가는 미래를 기대해봅니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독서강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