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동적구조(動的構造)란?
by 송화은율문학의 동적구조(動的構造)
: 하나의 완전한 구조는 필요한 내부 요소(內部要素)들을 다 구비(具備)하고 있고, 또 그 요소들은 서로 유기적(有機的)으로 긴밀(緊密)히 연결(連結)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요소는 하나도 첨가(添加)되어 있지 않다. 문학의 구조가 이처럼 완전 무결(完全無缺)하기는 어려울지 모르나, 어떻든 좋은 구조가 되려면 이렇게 되어야 할 것이다. 발달된 생물체(生物體)의 구조가 이와 같다고 해서 문학을 유기체(有機體)에 비유(比喩)하기도 한다.
그러나, 문학이 유기체처럼 스스로 생성(生成), 발전(發展), 쇠퇴(衰退), 소멸(消滅)하는 것은 아니므로, 문학을 유기체에 비유하는 것을 지나치게 따를 필요는 없다. 그러기보다는 문학을 동적 구조(動的構造)로 파악(把握)하는 것이 문학을 더 바르게 이해하는 길일 것이다. 다만, 문학의 구조를 이루는 요소들이 ‘유기적(有機的)’으로 결합(結合)되어 있다는 생각은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위에서 동적 구조란 말을 썼는데, 이에 대해선 좀더 설명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문학은 건물처럼 일정한 공간(空間)을 점령(占領)하고 어느 기간 동안 무변화(無變化) 상태(狀態)에 머물러 있는 구조는 아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한 눈에 순간적(瞬間的)으로 파악할 수 있는-비록 일면(一面)만이라 할지라도-구조가 아닌 것이다.
그것은 시간의 경과(經過)를 통하여 우리의 의식(意識) 속에서 파악되는 그런 구조다. 그런데, 사람의 의식은 사람마다 다르고 시대마다 다르기 때문에, 한 작품(作品)의 구조 자체는 변함이 없지만, 파악되는 내용은 변하게 마련이다. 이것을 문학 쪽에서 생각하면, 그 본체(本體)는 계속 유지(維持)하면서도 그 모습(파악되는 내용)은 변한다는 뜻이 된다. (이상섭, [문학의 구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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