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관련 문학 작품들
by 송화은율대나무(竹) : 사군자상. 지조(志操)의 의미. 세한고절(歲寒孤節)
1. --- 원천석 시조 <눈 마자 휘어진 대를 ~ >
2. --- <회고가> (3) “세한고절(歲寒孤節)”
3. --- 이곡 가전 <죽부인전>
4. 신석정 시 <대숲에 서서>
대숲으로 간다
대숲으로 간다
한사코 성근 대숲으로 간다
자욱한 밤안개에 벌레소리 젖어 흐르고
벌레소리에 푸른 달빛이 배어 흐르고
대숲은 좋더라
성글어 좋더라
한사코 서러워 대숲은 좋더라
꽃가루 날리듯 흥근히 드는 달빛에
기적 없이 서서 나도 대같이 살거나.
* 1연의 반복 : 시적 화자의 의지의 표현
* 주제 : 대처럼 살고 싶은 마음
5. 최두석 시 <대꽃 8>
이루어진 지 스무 해쯤 되어 보이는 대숲에는 삼십대의 상인도 오십대의 품팔이도 들어가 섰습니다. 철 모르는 어린이도 섞였습니다. 대숲이 술렁거리더니 일제히 전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서걱이는 행진의 걸음마다에 외마디 외침이 폭발했습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귓속으로 파고드는 이 소리는 종로에서 광화문으로 곧장 달려갔습니다. 소리가 부딪친 전방 바리케이트에서는 돌연 총포가 난사되었습니다. 이에 대나무들은 쓰러지며 대꽃을 피웠어요.
한 송이 피면
또 한 송이 거품 뿜으며 피고
이꽃 저꽃 저꽃 이꽃 우르르우르르 무리져 피는
피다가 모두 죽는
대꽃
(1984년)
대나무는 열대지방에서 흔히 자라는 벼과의 상록 교목으로 특히 아시아의 계절풍 지대에 흔하다. 습기가 많은 땅을 좋아하고 생장이 빠르다. 대나무는 좀처럼 꽃을 피우지 않는다.그 러나 꽃이 필 경우에는 대숲 전체에 일제히 핀다. 이 때 대나무는 지니고 있는 영양분을 모두 소모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대나무는 모두 말라 죽는다.
* 시적 상황 : 4.19와 관련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 감추어진 비리(非理, 독재. 부정선거. 부패)는 숨길 수 없음을 의 미
* ‘대나무들은 쓰러지며 대꽃을 피웠어요’ “ 불의에 항거하다 쓰러져간 사람들
* 주제 : 4.19의 숭고한 죽음을 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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