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연결하기
by 송화은율
『문장 연결하기』 / 김병수
1. 개념과 중요성
문장이란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성분이 결합되어 하나의 통일된 의미의 줄거리를 형성해 가서 하나의 정돈되고 완결된 생각이나 느낌을 나타내는 것이라면, 글이란 여러 문장이 합하여서 생각을 표현한 것, 즉, 우리가 말하려고 하는 중심 사상 또는 요지를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문장을 이해하려면 문장의 접속이나 호응 관계의 파악이 필요한 데 성분이나 문장이 의미상 밀접한 연관 관계를 가지고 문맥 관계가 중시되어야 하며 문맥은 곧 성분과 성분 사이나 문장과 문장 사이의 의미상 상호 연관 관계를 의미해 주는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사상과 감정을 바르고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하여는 그 문장의 접속 및 호응 관계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보통 문장을 연결하는 말을 접속어 또는 연결어라고 한다. 접속어란 단락의 첫머리나 중간에 쓰이며 문장과 문장 단락과 단락의 관계를 알려주는 말들이다. 글을 읽을 때는 문장을 연결하는 말들에 유의하며 읽는 것이 좋다. 접속어를 추리할 수 있는 능력은 바로 글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기에 접속어를 알아내는 능력은 중요하다. 접속어란 글의 흐름, 즉 문맥의 흐름에 따라 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결어에는 겉으로 드러난 명시적 연결어와 실제로 문장에 드러나지 않는 암시적 연결어가 있다. 아이들의 지도에는 명시적 연결어를 주어진 문장 속에서 찾아보도록 하는 방법이 일차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
접속어는 문장의 형식상 문맥의 구조를 파악하는데 기본이 된다. 글의 내용을 바르게 이해하는데 있어서나 글을 바르게 표현하는데 있어서 무엇보다 앞뒤 문장의 접속관계를 잘 살핌으로써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이어주는 말을 사용하게 되면 문장을 확장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즉, 문장을 창조해 내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성질은 언어의 창조성이라 할 수 있다. 또, 앞뒤의 내용을 부드럽게 연결하면서 문장을 생성해 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설득의 언어와 같이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글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접속어는 글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게 해 주는 징검다리라고 할 수 있다.
2. 지도원리
이어주는 말은 국어의 품사 분류 가운데 접속사에 해당하는 말이다. 접속사는 하나로 두 개 이상의 구와 구, 절과 절, 문장과 문장 등을 서로 연결시켜 주는 기능을 가진 낱말이다. 이어주는 말을 잘못 사용하게 되면 문장이 되지 않는 즉, 비문을 생성할 수 있다.
접속사의 지도 원리는 통사적 기능을 확실히 인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말의 접속 현상은 표현된 용어를 하나의 지표로 삼는 형식상의 유형과 의미의 접속 관계를 따지는 의미상의 접속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문장의 형식상 접속 유형의 파악은 문맥의 구조를 파악하는 기본이 된다. 이것은 또한 절이나 단락 구분을 위해서나 궁극적으로 문장의 구조 이해를 위해서 외형상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
의미상 접속 유형이란 문장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앞뒤 문장의 의미의 통합 관계에 의하여 접속될 때 문장과 문장, 구절과 구절, 낱말과 낱말 사이를 이어주는 접속어의 제 유형들이 각각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보는 유형의 전체를 말한다. 그런데, 의미상 접속이라고는 하지만 형식의 중간적인 경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리고, 형태상 동일한 접속어가 의미상 달라지는 경우도 고려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형태상 동일한 ‘말하자면’이 의미상 ‘자세히 나타냄, 요약’, ‘즉’이 또한 ‘자세히 나타냄, 요약’등의 각각 다른 뜻으로 사용되는 경우이다.
잘 짜여진 단락 안의 각 문장들은 서로 밀접한 연결 관계를 가지는데 이러한 연결 관계는 접속어에 의해 표시되는 경우가 많다. 접속어의 사용은 결국 문맥에 정확하게 사용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지도할 때 접속어는 앞문장과의 관계를 분명히 나타내기 위하여 쓰이는 것이므로 아무 목적도 없이 접속어를 사용하면 두 문장 사이의 관계가 잘 못 이해되거나 뜻이 통하지 않게 될 뿐 아니라 너무 많이 사용하면 문단이 부자연스러워지는 수가 있다는 것을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
3. 지도방법
접속어는 글을 읽을 때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한다. 교사는 평소에 아이들이 국어책을 읽거나 다른 글들을 읽을 때 접속어가 나오면 동그라미를 치고 꼭 확인 이해해 두는 것이 좋다. 자꾸 연습하다보면 아이들이 글도 정확하게 읽으면서도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
예를 들어 ‘침묵은 금이다’는 내용의 단락 다음에 ‘그러나’가 나오면 그 단락은 건너 뛰어 읽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는 어떤 내용이 나올지 충분히 예측하기 때문이다. 물론 얼마나 그 내용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약간씩 달라질 수는 있다.
접속어는 그 유형에 다라 종류가 많이 있다. 이러한 접속어가 있는 글을 지도할 때 그 지도의 방법에 대해 절차에 따라 간략히 구분해 보았다.
첫째 단계는 ‘기초단계’이다. 여기에서는 글의 내용에 대한 개략적인 파악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접속어에 밑줄을 긋거나 표시해 두는 게 필요하다.
둘째 단계는 ‘분석단계’이다. 이는 접속 유형을 분류해 보는 단계이다. 그리고 접속어가 문장간인지 단락간인지 접속어를 구분해보는 과정이다. 형태는 같지만 아이들이 문장을 접속하는 접속어와 단락을 이어주는 접속어를 구분하여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셋째 단계는 ‘내용 이해 단계’이다. 접속어의 앞뒤 문장간의 의미를 나누는 과정을 통해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글의 논리적 구조와 전개 방법, 그리고 나아가서 전체의 주제도 찾아낼 수 있다.
넷째 단계는 ‘응용 발전 단계’이다. 이 단계는 평가 단계로 내용 이해 학습 단계를 반복하며 확인하는 단계이다. 이를 통해 하나의 글에 대한 올바른 감상 및 비판을 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일상 생활에서 접속어를 자유로이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4. 수업 지도안(예시)
단계 |
교 수 ․ 학 습 단 계 |
기초 단계 |
□ 수업 목표 ◦ 이어주는 말에 유의하여 글을 읽고 내용의 연결 관계를 알 수 있다. □ 글 내용 파악 ◦ 내용의 연결 관계를 생각하며 주어진 글을 읽는다. - 연결어가 나오는 글들을 선택하여 여러 맥락안에서 많은 글들을 접할 수 있게 한다. ◦ 글에 나오는 이어주는 말을 모두 찾아 써 본다. - 그러나, 그래서, 그리고, 왜냐하면 등 ◦ 두 문장이 부드럽게 이어지도록 이어주는 말을 넣어 본다. - 이어주는 말을 잘 못 사용하게 되면 비문을 만들 수 있는데,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경우이다. 예) 민호는 국어 공부를 잘 한다. 그래서, 수학 공부도 잘 한다.(×) → 민호는 국어 공부를 잘 한다. 그리고, 수학 공부도 잘 한다.(○) ◦ 이어주는 말 다음에 올 알맞은 문장을 써 본다. ◦ 쓴 내용을 보고 이야기의 연결 관계를 생각하며 대강의 내용을 말하여 본다. - 이어주는 말을 넣어 내용을 이어 말하게 보게 한다. |
분석 단계 |
□ 이어주는 말 유형 분류하기 ◦ 유형에 따라 이어주는 말을 분류해 본다. ∙ 앞 뒤 문장이 서로 반대되는 내용으로 쓰인 곳 예) 그러나 ∙ 앞 문장의 내용이 원인이 되고 뒷문장이 결과가 될 때 쓰인 곳 예) 그래서 ∙ 앞의 문장과 비슷한 내용으로 쓰인 곳 예) 그리고 ∙ 앞 문장의 결과에 대한 원인의 내용으로 쓰이는 곳 예) 왜냐하면 - 여러 가지 예문을 제시한다. ◦ 이어주는 말 다음에 알맞은 문장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앞 문장을 읽고, 이어주는 말을 넣은 다음 어울리게 뒷 문장을 쓴다. - 문장의 위치와 관련지어 이어주는 말인 ‘그리고’,와 ‘그래서’를 예로 들어 본다. ․ ‘그리고’ : 변하지 않는다. → 앞문장 그리고 뒷문장, 뒷문장 그리고 앞문장 ․ ‘그래서’, ‘왜냐하면’ : 서로 바뀜 → 앞문장 그래서 뒷문장, 뒷문장 왜냐하면 앞문장 |
단계 |
교 수 ․ 학 습 단 계 |
내용이해 단 계 |
□ 글의 내용 이해하기 ◦ 내용의 연결관계 생각하며 글읽기 ◦ 이어주는 말을 넣어 내용 연결하기 - 이어주는 말의 쓰임이나 내용의 연결 관계 파악 등의 학습은 기계적으로 분리 될 수 없다. 따라서, 기계적으로 분리하지 않도록 하고 자연스러운 흐름의 학습을 강조해야 한다. ◦ 이어주는 말을 넣어 전체의 내용 간추리기 - 글 가운데 앞이나 뒤의 내용이 생각나지 않아 전체의 내용 정리를 어려워 하는 학생들에게 이어주는 말을 사용하게 해 보는 것이 좋다. 또는 한 문 장 다음에 이어주는 말을 제시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학생들이 앞이나 뒤의 내용을 연결하는 전략을 익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이어주는 말과 앞뒤 내용의 연결관계 생각하며 다시 읽어보기 - 간단한 역할 놀이 등 다양한 활동을 해 본다. |
응용발전 단 계 |
□ 정리․확인하기 ◦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어주는 말이 나올 때 앞뒤 문장의 연결관계 알아보게 하기 - 이어주는 말의 쓰임이나 내용의 연결 관계 파악 등의 학습은 기계적으로 분리될 수 없다. 따라서, 기계적으로 분리하지 않도록 하고 자연스러운 학 습을 강조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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