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짜임새
by 송화은율
문장의 짜임새
# 문장
홑문장
겹문장
안은 문장
이어진 문장
대등하게 이어진 문장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
(1) 홑문장과 겹문장
1) 홑문장 : 주어와 서술어가 각각 하나씩 있는 문장.
주어와 서술어의 관계가 한 번 이루어져 있는 문장.
그가 드디어 얼굴에 미소를 띠었다. 아기가 잔다.
2) 겹문장 : 한 개의 홑문장이 한 성분으로 안겨 들어가서 이루어지거나,
홑문장이 여러 개가 이어져서 여러 겹으로 된 문장.
우리는 이제서야 그가 확실히 우리를 사랑했음을 깨달았다.
전체주어 (주어) 명사절 (서술어) 전체서술어
그는 이 고장에서 태어났고, ( ) 평생 동안 여기서 살았다.
주어 서술어 ↖‘그는’을 생략. 서술어
(2) 문장 속의 문장
1) 안김과 안음
① 안은 문장 : 속에 다른 문장을 안고 있는 겉의 전체 문장.
농사가 잘 되기를 금년에도 바란다.
안긴 문장
② 안긴 문장 : 한 문장이 절의 형태로 바뀌어서 전체 문장 속에 안김.
㈀ 명사절로 안김 : 전체 문장 속에서 주어․목적어 구실을 함.
ⅰ) -(으)ㅁ, -기 ; 철수가 축구에 소질이 있음이 밝혀졌다.
올해는 네가 합격하기를 빌겠다.
ⅱ) -는(-ㄴ) + 것 ; 학생들이 고민이 많다는 것이 사실이다.
ⅲ) ‘-느냐/-(으)냐, -는가/-(으)ㄴ가, -는지/-(으)ㄴ지’ 등의 종결
어미로 끝난 문장이 그대로 명사절이 되어 안김.
그들이 정말 그 일을 해내느냐가 문제였다.
㈁ 서술절로 안김 : 전체 문장 속에서 서술어 구실을 함.
이 책은 활자가 너무 작다.
㈂ 관형절로 안김 : 전체 문장 속에서 관형어 구실을 함.
ⅰ)긴 관형절 : 종결형으로 끝난 문장에 ‘는(-고 하는)’이 붙음.
(‘-다/-라 + 는’의 형식)
나는 그분이 유명한 작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ⅱ) 짧은 관형절 : 종결형이 나타나야할 자리에 종결형 어미 대신 관형형 어미
‘-ㄹ, -ㄴ’이 붙어 이루어진 관형절.
네가 깜작 놀랄 일이 생겼다.
나는 (내가) 그에게 책을 빌려준 기억이 없다.
ㅇ 긴 관형절 + ‘소문, 인상, 제안, 질문, 낭설, 보도, 정보, …’ ㅇ 짧은 관형절 + ‘기억, 사건, 경험, 용기, 줄, 수, …’ ㅇ ‘사실, 목적, 약점, 결심, 욕심, …’ 등의 명사는 둘 다 가능하다. |
㈃ 부사절로 안김 : 용언에서 파생된 부사(용언의 어간 + ‘-이’ ; 없이,
같이, 달리, 있이, 비슷이, …) 가 부사어의 노릇을 하고 있음.
그는 자금도 없이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과 같이 시험에 합격했다.
그는 얼굴이 잘 생긴 것과는 달리 품행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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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학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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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어미(-듯이, -게, -도록) 에 의하여 이루어진 문장은 의미 기능이 부사적이라 하더라도, 연결 기능을 중시하여 안긴 문장이 아닌,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으로 취급한다. 눈물이 비오듯이 흐른다.(‘눈물이’ 생략) 바람이 통하도록 창을 열었다.(‘창에’ 생략) 저 사과가 맛이 있게 익었다. (‘사과가’ 생략) |
㈄ 인용절로 안김 : 말의 내용, 생각, 판단 등을 인용.
인용절은 문장 성분으로 보면 부사어로 보는 것이 좋다.
ⅰ) 간접 인용 : ‘고’ → ‘-다, -라, -냐, -자 + 고’
ⅱ) 직접 인용 : ‘라고, 하고’ → ‘인용 내용의 문장 + 라고/하고’
* 억양까지 흉내 낼 때는 ‘하고’를 쓴다.
2) 문장의 안김과 성분의 생략
한 문장이 절의 형태로 큰 문장 속에 안길 때, 안긴 문장의 성분이 그것을 안은 문장의 한 성분과 동일하면 그 성분은 생략됨.
나는 (내가) 집에 가기가 싫다.
선생님은 철수를 (철수가) 부지런하다고 칭찬하셨다.
(3) 이어진 문장
1) 이어진 문장 : 연결어미에 의해 두 문장이 결합된 문장.
① 대등하게 이어진 문장 ; 대등적 연결 어미 ‘-고, -(으)며, -(으)나, -지만’ 등에
의하여 대등한 관계로 결합된 문장.
비가 오고, 바람이 분다. 그는 갔으나, 예술은 살아 있다.
②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 ; 앞절에 종속적 연결 어미를 붙여 뒷절에 종속적으로
붙인 문장. (뒷절이 主가 되고, 앞절이 從이 된다.)
㈀ 조건, 가정 : -(으)면, -거든, -더라면
㈁ 이유, 원인 : -아서, -(으)므로, -(니)까
㈂ 결과가 예상의 반대임 : -(으)나, -아도, -지마는, -라도
㈃ 한 가지 이상의 일을 나열함 : -고, -(으)며
㈄ 덧보태거나 더해 감 : -(으)ㄹ뿐더러, _(으)ㄹ수록
㈅ 의도 : -(으)려고, -고자 너에게 주려고 나는 선물을 샀다.
㈆ 어떤 상태에 이르기까지 행위가 미침 : -도록, -듯이, -게
나는 밤이 깊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
㈇ 한 일이 끝나고 동시에 다른 일이 잇달아 일어남 : -어서자
㈈ 다른 일로 옮아감 : -다, -다가
바람이 불다가 지금은 잠잠해졌다.
㈉ 목적 : -(으)러 나는 밥을 먹으러 식당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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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등하게 이어진 문장과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의 구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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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이며 분명한 기준이 없다. 연결 어미에 이끌리는 앞절이 뒷절 속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으면 종속적인 연결로 보는 것이 좋다. 나는 밥을 먹으러 식당에 간다. ⇒ 나는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간다. 봄이 오니 날씨가 따뜻하다. ⇒ 날씨가 봄이 오니 따뜻하다. |
철수는 집에 가서 청소를 했고, 영희는 학교에 남아서 공부를 했다.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 대등하게 이어진 문장 |
③ 이어짐의 제약
㈀ ‘-자’ : ‘-자’는 앞․뒷절의 두 사건이 동시에 일어남을 뜻하기 때
문에 시제 선어말 어미와 결합하지 않음.
그가 집에 *들어섰자 비가 오기 시작했다.
㈁ ‘-느라고’ : 시제 선어말 어미와 결합하지 않으며, 앞․뒷절의 주어
가 같아야 하고, 뒷절이 명령․청유형이 아니라야 한다.
저 낚시꾼이 얼음판을 *깼느라고 고생을 한다.
〃 *깨느라고 나는 고생을 한다.
〃 *깨느라고 고생을 합시다.
㈂ ‘-아서/-어서’ : 앞절이 뒷절의 원인이 되어야 하며, 명령․청유문
에 쓸 수 없다.
배가 *아파서 식당에 간다.
배가 *고파서 식당에 가자.
2) 문장의 이어짐, 단어의 이어짐
㈀ 주어가 접속 조사로 이어져 있고, 이에 대한 서술어가 하나 밖에 없어
도 이어진 문장이다. 순철이와 영수는 야구 선수이다.
㈁ 목적어가 접속 조사로 이어져 있어도 이어진 문장이다.
철수는 영어와 독일어와 불어를 할 줄 안다.
㈂ 두 성분이 동시에 접속 조사로 연결되어 있어도 이어진 문장이다.
철수와 영수는 서울과 부산에 산다.
㈃ 한 쪽의 서술어가 생략되어 홑문장같지만 이어진 문장이다.
순이는 역사책, 영순이는 지리책을 읽었다.
㈄ 단어가 이어진 것은 이어진 문장이 아니고, 홑문장이다.
철수와 영수는 골목길에서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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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칭 용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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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 - 마주치다, 부딪치다, 만나다, 대면하다, 싸우다, 닮다 형용사 - 같다, 비슷하다, 다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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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해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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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에는 영수와 민희가 교실 청소를 했다. →(홑문장이면) “둘이서 함께 날마다 교실 청소를 했다.” (이어진 문장이면) “둘이서 번갈아 〃 ” |
(4) 문장과 이야기
1) 우리 말의 특성 - 우리 말의 문장은 앞에 있는 문장과 관련시켜야만 그 기능과 의미가 분명해지는 일이 있고, 그 문장의 장면이나 말하는 사람의 생각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이렇게 한 문장이 실현되는 구체적 맥락의 단위를 이야기라고 한다. 이야기의 실질적인 의미나 기능을 파악하는데 필요한 맥락을 중심으로 문법적인 특색을 찾아볼 수 있다.
2) 우리 말의 문법적인 특색
㈀ 주어의 생략이 쉽다. 관용적 표현에는 주어가 없다.
㈁ 목적어의 생략도 가능하다. 점심 먹지 않니? → (점심을) 먹을게.
㈂ 보조사를 사용하여 말하는 이의 생각을 담는다.
㈃ 보조동사를 사용하여 말하는 이의 생각을 담는다.
영숙이는 어제 떠나 버렸다.(떠나 없어서 섭섭함.)
할머니에게 책을 읽어 드린다.(봉사)
어려운 일을 잘 참아 왔다.(진행)
㈄ 말하는 이와 듣는 이를 중심으로, 지시어를 사용하여 이야기가 이루어
지는 장면에 존재하는 대상을 가리킨다.
ⅰ) ‘이, 그’는 앞선 문장의 내용을 지시함.(‘저’는 쓰이지 않음)
“난 그 때 그 사람이 거기 있는 줄 몰랐다.”
ⅱ) ‘그’는 상대방의 이야기에 언급된 내용을 지시함.(‘이’는 쓰이지 않음)
“어머닌 저는 조금도 귀여워하지…”→“그런 말을 하면 못쓴다.”
ⅲ) 자신의 이야기에 나오는 내용을 가리킬 때는 ‘이, 그’를 사용하나,
자신만 알고 있는 내용일 때는 ‘이’만 쓴다.
“영이가 이번 시험에 일등 했어.” “이/그 말을 오해하지 마.”
“너 이걸 알고 있어야 해. 영이는 성실한 아이야.”
㈅ 긍정이나 부정의 물음에 긍정․부정의 대답이 모두 가능하다.
긍정을 가정한 부정 의문문은 인도-유럽어와 같은 유형을 띤다.
“영이 왔니?” → “예, 왔어요.” “아니오, 오지 않았어요.”
“영이 안 왔니?” → “예, 안 왔어요.” “아니오, 왔어요.”
“이 소나무가 산호 같지 않니?” → “예, 산호 같아요.”
“아니오, 산호 같지 않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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