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telling)의 사례 / 인물제시방법
by 송화은율말하기(telling)의 사례 / 인물제시방법
: 소설 인물 설정 방법 중 직접적(분석적, 해석적, 논평적) 제시 방법. 대화나 행동을 통해 인물을 설정하는 <보여 주기(showing)>와는 달리, 서술자(나레이터)의 직접적인 서술로 제시하여 주는 방법
① 복녀는 원래 가난은 하나마 정직한 농가에서 규칙있게 자라난 처녀였었다. 이전 선비의 엄한 규율은 농민으로 떨어지자부터 없어졌다. 하나, 그러나 어딘지는 모르지만 딴 농민보다는 좀 똑똑하고 엄한 가율이 그의 집에 그냥 남아 있었다.
--- 김동인 <감자>
② 점순이는 뭐 그리 썩 예쁜 계집애는 못 된다. 그렇다고 또 개떡이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니고, 꼭 내 아내가 돼야 할 만큼 그저 툽툽하게 생긴 얼굴이다. 나보다 십 년이 아래니까 올해 열여섯인데 몸은 남보다 두 살이나 덜 자랐다.
--- 김유정 <봄·봄>
③ C여학교에서 교원 겸 기숙사 사감 노릇을 하는 B여사라면 딱장대와 독신주의자요 차진 야소꾼으로 유명하다. 사십에 가까운 노처녀인 그는 주근깨 투성이 얼굴이 처녀다운 맛이란 약에 쓰려도 찾을 수 없을 뿐인가, 시들고 거칠고 마르고 누렇게 뜬 품이 곰팡 슨 굴비를 생각나게 한다.
--- 현진건 <B사감과 러브레터>
④ 이지적이요 이론적이기는 둘이 더하고 덜할 것이 없지마는, 다만 덕기는 있는 집 자식이요, 해사하게 생긴 그 얼굴 모습과 같이 명쾌한 가운데도 안존하고 순편한 편이요, 병화는 거무튀튀하고 유들유들한 맛이 있느니만큼 남에게 좀처럼 머리를 숙이지 않는 고집이 있어 보인다.
--- 염상섭 <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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