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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앞 맑은 새암을 / 김영랑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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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앞 맑은 새암을 / 김영랑

 

마당 앞

맑은 새암을 들여다본다

 

저 깊은 땅 밑에

사로잡힌 넋 있어

언제나 먼 하늘만

내려다보고 계심 같아

 

별이 총총한

맑은 새암을 들여다본다

 

저 깊은 땅속에

편히 누운 넋 있어

이 밤 그 눈 반짝이고

그의 겉몸 부르심 같아

 

마당 앞

맑은 새암은 내 영혼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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