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천수대비가(禱千手大悲歌)
by 송화은율도천수대비가(禱千手大悲歌)
무릎을 곧추며 |
요점 정리
지은이 : 희명
연대 : 경덕왕 (742~765)
형식 : 10구체
성격 : 기원적, 기구적, 주술적
어조 :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음.
주제 : 관음의 자비함과 사뇌가의 신비로움을 노래, 관음의 자비를 구하여 눈 뜨기를 소망함
배경 : 경덕왕(景德王) 때 한기리(漢岐里)에 살던 희명(希明)이란 여자의 아들이 난 지 5년 만에 눈이 멀어 분황사 천수관음(千手觀音) 앞에서 이 노래를 지어 아이에게 부르게 하자 눈을 떴다고 한다.
내용 연구
무릎을 낮추며
두 손 바닥 모아,[기도의 자세]
천수관음[ 칠관음의 하나. 과거세(過去世) 중생을 구제할 수 있는 천 개의 눈과 천 개의 손을 갖기를 발원하여 이루어진 관음으로, 눈과 손은 자비로움과 구제의 힘이 끝없음을 나타낸다. 지옥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주며 소원을 이루어 준다. 형상은 앉거나 선 두 가지 모양으로, 양쪽에 각 20개의 손이 있고 손바닥마다 한 개의 눈이 있다. 이 손과 눈은 각각 25유(有)를 구제하므로 손도 천 개, 눈도 천 개이다. 육관음의 하나이기도 하다.] 앞에
기구[기도]의 말씀을 두노라. - 천수관음 앞에 합장함
천 개의 손에 천 개의 눈을[천수천안(千手千眼 : 천 개의 손과 그 손바닥마다 박혀 있는 천 개의 눈)]
하나를 놓아 하나를 덜어,
두 눈 감으나니[기도자의 비극적 처지로 천수관음과 대조를 이룸]
하나를 숨겨 주소서[하나라도 은밀히 내려 주소서] 하고 매달리누나 - 눈 뜨기를 소망함
아아, 나라고 알아 주실진댄[두 눈을 감은 나라는 것을 아실 것 같으면]
어디에 쓸 자비라고 큰고.[그 큰 자비는 어디에 쓸 것입니까] - 관음의 자비를 구함
이해와 감상
禱千手觀音歌(도천수관음가), 千手觀音歌(천수관음가), 천수대비가(千手大悲歌), 맹아득안가(盲兒得眼歌)>일명 도천수관음가(禱千手觀音歌)라고도 하는 신라의 향가. 10구체의 노래로서, 《삼국유사(三國遺事)》 권3 <분황사천수대비(芬皇寺千手大悲)>에 이두문(吏讀文)으로 실려 있다.
경주 한기리의 여인 희명의 아들이 생후 다섯 해 만에 갑자기 눈이 멀게 되자 희명이 분황사 좌전(左殿)에 있는 천수대비의 벽화 앞에서 아이로 하여금 이 노래를 부르게 하여 마침내 밝음을 얻었다는 유례가 있다. 전체 노래가 10구절로 나누어지므로 흔히 십구체(十句體) 향가로 인정받고 있다. 향찰로 표기된 내용의 해독이 연구자에 따라 다소 틀리기는 하지만 대체로 천수천안(千手千眼 : 천 개의 손과 그 손바닥마다 박혀 있는 천 개의 눈)을 가진 천수관음 앞에 합장하고 앉아 "두 눈이 없는 나에게 눈을 주신다면 그 자비로움이 얼마나 크겠습니까."하는 기원의 노래라는 데는 일치한다. 원전의 "영아작가(령아작가)"라는 대복에 대한 풀이에 따라 이 노래의 작자를 희명의 아들로 추정하는 견해도 있으나 이 노래를 향찬(鄕讚)으로 본다면 향찬의 전통적인 창법에 따라 희명이 부른 것을 그 아들이 따라 불렀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한 분도 있다.
이 노래는 명령법이나 강제의 요소에 의존하는 주술가(呪術歌)와는 달리 종교적 신심(信心)으로써 신격(神格)을 환기하고 나아가 초월적인 신격에 의하여 자신이 구제되기를 기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종교적 서정시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말할 수 있다. 하여간 이 작품은 향가를 영이(靈異)한 것으로 신성시하던 당시의 예를 여기서 볼 수 있고, 관음의 자비함과 사뇌가의 신비로움을 아울러 표시한 노래이다.
이해와 감상1
이를 현대어로 풀이하면 다음과 같다. “무릎을 곧게 하고 두 손바닥을 모아 천수관음(千手觀音) 앞에 비옵나이다. 천 손의 천 눈을 하나를 놓아 하나를 덮으사 둘 없는 저울시다. 하나를 그윽히 고치기 바라나이다. 아아, 놓아주신, 자비(慈悲)야말로 클 것이외다.”
향찰(鄕札)로 표기된 내용의 해독이 연구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대체로 천수천안(千手千眼 : 천개의 손과 그 손바닥마다 박혀 있는 천개의 눈)을 가진 천수관음 앞에 합장하고 앉아, “두 눈이 없는 내게 눈을 주신다면 그 자비로움이 얼마나 크겠습니까.”하는 기원의 노래라는 데에는 일치한다.
원전의 “영아작가(令兒作歌)”라는 대목에 대한 풀이에 따라 이 노래의 작자를 희명의 아들로 추정하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이 노래를 향찬(鄕讚)으로 본다면 향찬의 전통적인 창법에 따라 희명이 부른 것을 그 아들이 따라 불렀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 노래는 명령법이나 강제의 요소에 의존하는 주술가(呪術歌)와는 달리 종교적 신심(信心)으로써 신격(神格)을 환기하고, 나아가 초월적인 신격에 의하여 자신이 구제되기를 기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종교적 서정시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참고문헌≫ 千手千眼觀世音菩薩治病合藥經(唐, 伽梵達摩譯), 盲兒得眼歌(劉昌宣, 新東亞 6-8, 1936), 新羅觀音信仰과 千手大悲歌(金東旭, 文理大學報 11, 서울大學校, 1958), 禱千手大悲歌考(崔喆, 人文科學 44, 延世大學校, 1980), 千手大悲歌 硏究(黃浿江, 李箕永博士 古稀紀念論叢, 韓國佛敎硏究院, 1991).(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심화 자료
천수관음
천수관음(Sahasrabhuja-avalokitesvara)은 천수천안관세음(千手千眼觀世音),천비천안관세음(千臂天眼觀世音),천 광관음(天光觀音)등 경전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불리고 있지만 흔히 천수관음(千手觀音)이라 불린다. 이관음 은 인도에서 십일면 관음과 불공견색관음 이후에 성립되었다고 생각된다.변화관음이 흔히 갖는 다면다비(多面多臂)의 모습을 발전시킨 것으로 천이라는 수는 무한 의수를 나타낸다고 보아 관음의 자비력을 최대한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천수천안경[千手千眼經]에 의하면 이 보살은 과거세 에서 미래세의 일체중생을 구제한다는 [대비심다라니]大悲心多羅尼를 듣고 환희하며 '일체중생을 이익 되게 하고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몸에 천수천안이 생겨나게 하라`고 원하여 천수천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이러한 소원에 의하여 천수관음은 천 개의 자비로운 눈으로 중생을 응시하고 천개의 자비로운 손으로 중생을 제도한다는 것이다.따라서 그 무한한 자비력으로 인해 특히 대비관음(大悲觀音) 이라고도 불렀다.이 보살의 경전은 7세기 중엽에 한역된[천수천비관세음보살다라니신주경](千手千臂觀世音菩薩多羅尼神呪經)인데 그 뒤로 여러 관계경전이 한역되어 천수관음 신앙은 중국에서 대단한 유행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림 출처 :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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