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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기망양(多岐亡羊)의 유래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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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기망양(多岐亡羊) //  학문의 길이 여러 갈래로 갈려 진리를 얻기 어려움.  방침이 많아 도리어 갈 바를 모름. 出典列子 說符篇

 

전국시대의 사상가로 극단적인 개인주의를 주장했던 양자(楊子)와 관계되는 이야기이.

 

어느 날 양자의 이웃집 양 한 마리가 달아났다. 그래서 그 집 사람들은 물론 양자네 집 하인들까지 청해서 양을 찾아 나섰다. 하도 소란스러워서 양자가 물었다.

 

양 한 마리 찾는데 왜 그리 많은 사람이 나섰느냐?”

 

양자의 하인이 대답했다.

 

, 양이 달아난 그 쪽에는 갈림길이 많기 때문입니다.”

 

얼마 후 모두들 지쳐서 돌아왔다.

 

그래, 양은 찾았느냐?”

 

갈림길이 하도 많아서 그냥 되돌아오고 말았습니다.”

 

그러면 양을 못 찾았단 말이냐?”

 

, 갈림길에 또 갈림길이 있는지라 양이 어디로 달아났는지 통 알 길이 없었습니다.”

 

이 말을 듣자 양자(楊子)는 우울한 얼굴로 그날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했다. 제자들이 그 까닭을 물어도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한 현명한 제자가 선배를 찾아가 사실을 말하고 스승인 양자가 침묵하는 까닭을 물었다. 그러자 그 선배는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은 ‘큰길에는 갈림길이 하도 많기 때문에 양을 잃어버리고, 학자는 다방면(多方面)으로 배우기 때문에 본성을 잃는다. 학문이란 원래 근본은 하나였는데 그 끝에 와서 이 같이 달라지고 말았다. 그러므로 하나인 근본으로 되돌아가면 얻는 것도 잃는 것도 없다’고 생각하시고 그렇지 못한 현실을 안타까워하시는 것이라네.”

 

동의어망양지탄(亡羊之歎)

유사어독서망양(讀書亡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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