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풀이하기 - 관계
by 송화은율(3) 관계
정의 |
하나의 현상이나 사실을 다룬 요소들과 관련지어 새로운 속성이나 의미를 이끌어 내는 사고 활동 |
관계의 요건 |
① 대상의 파악(본질, 기능, 작동) ② 관련 요소들 찾기 ③ 관련성 분석(견주기) ④ 관련성을 중심으로 풀이하기 |
사고 및 표현 |
① 자료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찾는다. ② 대상과 구성 요소를 견주어 어떤 관계를 이루는지 판단한다. ③ 대상과 직접적인 연관을 갖는 요소를 간추린다. ④ 관련 요소가 내포한 정보를 파악하여 대상의 의미를 이해한다. ⑤ 풀이하는 목적을 분명히 한다. ⑥ 목적에 맞게 다양하게 사고한 결과를 정리한다. ⑦ 구체적으로 쓰기 위해 여러 사례를 거론한다. |
관계 - 무엇인가 |
뜻 : 현상이나 사실을 다룬 요소들과 관련지어 살핀다. 왜 : 해결해야 할 문제를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하기 위해 의의 : 차별적이고 독창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관계 - 어떻게 할 것인가 |
대상과 직접적인 연관을 갖는 요소를 간추린다. 전형적인 것과 특이한 것을 구별하여 관련시킨다. 관계를 잘 드러낼 개념이나 주장을 이끌어 낸다. |
관계 - 이렇게 해 보자 |
관련 요소를 충분히 생각해 내기 관계를 적절하게 설명하기 관계가 드러나도록 진술하기 |
사고의 흐름도
사물이나 현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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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구성 요소 찾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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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구성 요소들에 내포된 정보 찾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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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가 쉽게 파악된다 |
정가 잘 파악되지 않는다 |
대상과의 관계 양상을 판단한다. |
구성 요소들의 본래적 속성을 찾아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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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과 관계되는 속성을 정리한다. |
관계를 잘 드러낼 개념을 설정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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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목적에 맞게 사고 결과를 정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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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대상을 풀이한다. |
1. 관계 - 무엇인가
관계는 연관지어 생각하기이다
관계란 논의할 대상을 다른 것과 연관시켜 생각함으로써 대상을 분명하게 이해하는 방법을 가리킨다. 따라서 관계란, 관계가 있고 없음을 따지기보다 관계를 맺는다면 어떤 의미가 드러나는가를 생각하는 사고 활동을 말한다.
예를 들어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하여 생각한다고 하자. 막연하게 ‘나’라는 대상을 떠올리면 ‘나’에 대해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알기 어렵고, 또 ‘나’라는 존재가 어떤 대상인지 생각하기도 쉽지 않다. 이럴 때 나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요소와 연관지어 생각하면 다양하게 생각을 전개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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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가족 구성원의 한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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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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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학교에 다니며 공부하는 존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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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21세기 문명과 더불어 삶을 영위하는 존재) |
관계를 알면 정체가 드러난다
우리가 논술을 할 때 흔히 부딪히는 문제 가운데 하나가 논의할 대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럴 때 생각의 실마리를 열어주는 것이 관계를 중심으로 하는 사고 활동이다. 다른 것과 관계를 지으면 그 대상이 무엇인지 드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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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
젊은이가 어학실에서 무언가를 듣고 있는 모습 |
2단계 |
음악 감상도구/ 어학실습 도구(간편함/ 용이함) |
이어폰 |
할아버지가 TV를 보면서 귀에 꽂고 있는 모습 |
청력 보조 도구(조력자/ 효용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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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안경을 쓴 사람이 녹음기와 전화기 옆에 앉아 귀에 꽂고 있는 모습 |
도청 기구(은밀함/ 불법) |
이처럼 관계를 분명히 하여 대상을 생각하면 대상의 정체가 분명해지고 논의의 방향이 구체적으로 결정될 수 있다. 그러므로 어떤 대상에 대하여 논의하고자 할 때는 그것이 어떤 대상과 관계를 맺을 때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어떤 문제에 대하여 사고할 때 다양하게 관계를 지어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양한 관계를 통해 논의 대상이 지니고 있는 여러 측면이 파악되고, 이런 과정에서 논의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된다.
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
전형적인 관계를 파악한다
관계를 통해 대상의 정체를 파악하려면 대상과 전형적으로 관계되는 것을 먼저 떠올려 생각하는 것이 순서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 대상이 일반적으로 혹은 통념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이해되는가를 파악할 수 있다.
세 원숭이의 손 위치가 다르다. |
단순관계 |
손의 위치를 통해 감정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
사람의 동작과 원숭이의 동작이 닮았다. |
복합관계 |
훈련에 의해 사람의 동작을 따라할 수 있다. 그래서 원숭이는 재롱을 부릴 수 있다. |
특이한 상황과 관련시킨다
전형적인 관계를 통해 일반적인 의미가 드러나면 그것으로 대상에 대한 포괄적 의미를 말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어떤 대상이든지 일반적이고 전형적인 의미나 요소 못지 않게 특별하고 신기한 의미나 요소를 지니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관계를 대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일부러 특이한 상황과 관련시켜 보는 것도 대상을 폭넓게 이해하는 방법이 된다. 더구나 모든 사람들이 다 할 수 있는 평이한 생각을 넘어서서 자신만의 참신하고 독창적인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이런 방법으로 관계를 파악한 것이 도움이 된다. 이처럼 특이한 상황과 관련을 지어 대상을 파악하는 것은 사고의 참신성과 독창성을 확보하는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특이한 상황 이전에 전통적이고 일반적인 상황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사고의 바른 순서이다.
다음 글을 읽고 활동해 보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신을 차리려고 하며 두 발을 여전히 소파 위에 놓은 채 꾸물꾸물 일어나 앉았다.
“사람이나 좀 똑바로 쳐다보면서 얘기해요. 빨리 될 수 있소?”
그 녀석은 박씨 앞에 삿대질을 하듯이 또 거쉰소리를 질렀다. 검초록색 잠바에 통이 좁은 깜장색 바지 차림의 서른 남짓 되어 보이는 사내였다. 짧게 깎은 앞머리가 가지런히 일어서 있고 손에는 올이 굵은 깜장 모자를 들었다. 칼칼하게 야윈 몸매지만 서슬이 선 눈매를 지녔고, 하관이 빠르고 얼굴 색도 까무잡잡하다. 앞니에 금니 두 개를 해박았다. 구두가 인상적으로 써늘하게 생겼다. 구둣방에 진열되어있는 구두에 불과하지만 일단 사람의 발에 신겨지면 구두도 그 주인의 위인과 더불어 주인을 닮아가게 마련이다. 끝이 뾰죽하고 반들반들 윤기를 내고 있다.
헤프고, 사근사근하고, 무르고, 게다가 병역 기피자인 박씨는 대번에 꺼칠한 얼굴이 되었다. 처음부터 나오는 것이 예사 손님 같지는 않다.
“글쎄, 앉으십쇼. 빨리 해드릴 테니.”
“얼마나 빨리 되어? 몇 분에 될 수 있소?”
“허어, 이 양반이 참 급하기도.”
“뭐? 이 양반? 어따 대구 반말이야? 말 조심해.”
앉았던 손님 두엇이 거울 속에서 힐끗 쳐다보았다. 그리고 거울 속에서 눈길이 부딪칠 듯하자 급하게 외면을 하였다. 세발대의 두 소년도 우르르 머리들을 이편으로 내밀고 구경을 하고 손이 빈 민씨와 김씨도 구석쪽 빈 이발의자에 앉아 묵은 신문을 보다 말고 몸체만을 엉거주춤히 돌렸다. (이호철, ‘1965, 어느 이발소에서)
1. 이 글에서는 서사에 초점을 맞추어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어떤 요소들이 관계를 맺고 있는지 설명해 보자.
예시 답안) 사내들은 일단 거센 소리를 질러 사람들을 주눅들게 하고 있지만, 그들의 외양이 그 목소리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검은 색 계통의 잠바나 모자, 끝이 뾰족하고 반들반들한 구두 등이 거역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관계 요소를 작용하고 있다.
2. 이 글 속의 중심인물을 다음 자료들과 관계를 지어 그 특징을 생각해 보고,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정리해서 한 문단으로 써 보자.
그림1. 박정희 쿠데타 세력 사진
그림2. 조폭마누라
예시 답안) 두 그림은 군사 독재 시절의 군인들과 오늘날 조직 폭력배들의 모습이 검은 계열의 옷이나 반짝이는 구두 등으로 연상될 수 있음을 알게 해 준다. 특히 그림1의 모습은 5․16군사쿠데타의 한 장면인데, 아마도 제시문에 등장하는 두 사내의 모양새는 이 군인들을 연상시켰을 것이다. 따라서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권력을 쥔 자들이나 폭력을 행사하는 자들로 보인다.’라고 정리할 수 있다.
앞의 두 물음에 대한 해결 내용을 바탕으로 ‘인간의 사회적 관계 형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간단하게 표현해 보자.
예시 답안) 인간의 사회적 관계는 그 사람과 연결된 다양한 요소들을 통해 형성된다. 특히 그 사람의 외적인 요소들이 그 사람의 사회적 관계 형성에 많은 영향을 준다. 즉, 외모, 직업, 가정 환경 등에 따라 그 사람이 맺게 될 관계의 양상과 범위가 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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