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보이기 - 상위

(1) 상위

정의	공통 분모 찾기
상위의 요건	① 공통점을 지닌 종류를 다양하게 모아 본다. ② 하위 요소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공통의 특성이 존재해야 함
사고 및 표현	① 공통점을 지닌 종류를 다양하게 모아 본다. ② 공통점을 보이는 집단의 이름을 붙여 본다. ③ 하위 사례의 공통점을 찾아 주제문을 완성한다. ④ 용도, 구성 요소 등의 기준을 달리하여 상위 개념을 생각한다. ⑤ 상위 기준을 설정한 이유가 드러나도록 개요를 구성한다. ⑥ 하위 사례가 주장에 부합하는지 확인한다.

구조

무엇인가	개념	상위 개념 찾기는 다양한 하위 요소나 사례들을 하나의 개념으로 묶는 사고 과정이다.
	기능	대상의 여러 국면을 포괄적으로 바라봄으로써 중핵적 논점을 발견하는 데 필요한 사고 과정이다.
	유의점	다양한 하위 사례들은 현상이나 개념을 구성하는 구성 성분이 된다.
어떻게 할 것인가	공통점을 지닌 종류를 모은다. 공통점을 찾아 이름을 붙인다. 용도, 구성 요소 등의 기준을 달리하여 상위 개념을 찾는다.
이렇게 해 보자	공통 요소를 추출하여 상위 개념 찾기 점층적 상위 개념 찾기

 

사고의 흐름도

대상이나 현상의 분석
분석할 대상/ 현상이 단수이다.			분석할 대상/ 현상이 복수이다.
유사 사례를 찾는다.	상반된 관계에 있는 사례를 찾는다.
공통점을 지닌 종류를 모은다.
용도를 기준으로 상위 개념을 찾는다.			구성 요소를 기준으로 상위 개념을 찾는다.
분석 대상과 현상을 포괄하는 상위의 수준을 결정한다.
중층적 상위 개념을 찾는다.
주제문을 쓴다.

1. 상위 - 무엇인가

 

상위는 개념 찾기이다

 

사진 - 검도 사진, 조깅, 요가

 

검도와 조깅, 요가는 모두 운동이라는 점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다양한 운동 중에서도 특히 검도와 조깅, 요가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또 다른 공통점을 찾을 수는 없을까? 세 가지의 공통점 중 하나는 최근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운동이라는 점이다. 전문스포츠라기보다는 일반인들이 적극 참여하는 운동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세 가지 운동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건강에 대한 관심과 맞물려 있다.

 

이상의 추론에 따를 때, 세 사진을 묶는 상위 개념은 ‘최근 대중에게 유행하는, 건강을 위한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상위 개념 찾기는 다양한 하위 요소나 사례들을 하나의 개념으로 묶는 사고 과정이다.

 

상위에 대한 사고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하위 사례들이 갖추어져 있어야 하고, 하위 사례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공통의 속성이 존재해야 한다. 혹은 하위 사례 각각이 하나의 현상이나 개념을 구성하는 구성 성분이 되어야 한다.

 

본문을 내용 도표로 정리하기

검도, 조깅, 요가 (하위 개념)

① 모두 운동 ② 최근 대중의 인기 ③ 일반인들의 적극 참여 ④ 건강에 대한 관심과 부합

최근 대중에게 유행하는 건강을 위한 운동(상위 개념)

 

상위로 포괄할 수 있다

 

그림1 탱고를 추고 있는 장면

그림2 발레를 준비하며 연습하는 장면

그림3 승무를 추고 있는 장면

 

이제 세 이미지의 상위로 ‘춤추는 사람들’을 설정할 수 있다. 그러나 세 이미지를 또 다른 상위로 묶을 수는 없을까? 위 이미지는 모두 사진이나 만화가 아니라 ‘그림’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따라서 세 이미지의 상위로 ‘그림’을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결국 세 이미지는 주제에 초점을 맞춘다면 ‘춤’이라는 상위가, 이미지의 속성에 초점을 맞춘다면 ‘그림’이라는 상위로 포괄할 수 있다. 이처럼 상위는 무엇에 초점을 두느냐에 따라 다른 기준이 적용되어 다른 상위가 설정된다. 다른 기준이 적용되면 상위로 포괄되는 묶음도 달라진다는 점에 유의한다면 하나를 대상으로 포괄하는 다양한 상위를 설정할 수 있게 된다.

 

(본문 도표로 작성하기)

주제별 상위 개념	속성별 상위 개념
춤	그림
춤추는 사람들	사진이나 만화가 아니라 ‘그림’
인간을 담은 이미지
인간이 그려져 있다.

 

논술에서 상위에 대한 사고가 요구되는 까닭은 무엇인가? 그것은 대상의 여러 국면을 포괄적으로 바라봄으로써 공통되면서 중핵(中核)적인 논점을 발견하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산만한 수업 태도, 숙제하지 않기, 결석생 수의 증가, 지각생 수의 증가 등 여러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궁리한다고 하자. 이들은 각기 개별적인 사안이지만 이들을 한데 묶는 상위의 개념으로 ‘학교 생활의 불성실’을 생각할 수 있다. 이처럼 상위를 생각하면 문제 파악이 용이해지고 따라서 해결책 마련도 용이해진다.

 

2. 상위 - 어떻게 할 것인가

 

공통점을 지닌 종류를 모은다

 

상위를 보이기를 하기 위해서는 공통점을 지닌 종류를 모으는 작업에서 시작해야 한다. 만약 다양한 사례들이 혼재되어 있는 경우라면 제시된 다양한 사례 속에서 공통의 요소를 찾아야 한다.

 

다음에 제시된 (가),(나),(다)의 상위가 무엇일지 생각하며 상위를 생각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가) 5월7일 오후 서울여의도 국회의사당, 전국 중증장애인 독립생활 대책협의회 국토종단 팀 대원6명이 전동 휠체어에 몸을 싣고 나타났다. 혼자서는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뇌성마비 1급 장애인들이다, 지난달17일 서울 광화문을 출발, 3주 동안 대전, 전주, 제주, 부산, 대구, 문경 땅을 밟으며 1500km의 고된 여정을 마쳤다. 이들은 장애인연금법을 새로 만들어 장애인들이 폭넓게 연금 수급 권을 누리고. 장애인 스스로 필요할 때 필요한 일에 대해 도우미를 활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닫힌 세상' 에 호소하기 위해 국토 종단에 도전했다. 법적. 제도적 보장 없이 이따금 주어지는 사회의 온정적 봉사만으로 장애인의 진정한 독립은 어렵다는데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 채성진, 장애인 처우 개선 위하여 ‘1,500km 전국 한 바퀴’

(나) 장애인이 별다른 불편 없이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사진

(다) 장애인 의무 고용 비율이란 근로능력이 있는 장애인의 고용을 위한 장애인고용촉진법 등에 의거하여 종업원 50인 이상 기업체를 대상으로 근로자의 2%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하도록 하는 제도.

 

공통점을 찾아 이름을 붙인다

 

(가)에 제시된 기사에서는 장애인의 진정한 독립을 위해 법적․제도적 장치의 마련을 호소하기 위한 1급 장애인들의 국토 종단을 다루고 있다. 장애인들이 처한 상황을 보여 주며 개선을 호소하는 이 글은 ‘장애인 처우 개선’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나)는 장애인 별다른 불편 없이 대중 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여건이 마련된 외국의 사례를 보여 주는 사진이며, (다)는 장애인 고용 촉진법에 명시된 장애인 의무 고용 비율을 풀이하고 있는 글이다. 따라서, (가),(나),(다)는 공통적으로 ‘장애인 처우 개선’을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공통점을 추출할 때 상위의 개념이 성립된다.

 

이처럼 상위 보이기를 위해서는 공통점을 보이는 것은 같은 종류들을 묶어 이름을 붙일 때 개념화할 수 있다. 다양하게 제시된 개별 사례들을 하나의 개념으로 묶을 수 있다면 이제 해결 과정을 찾기 위한 첫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중층적으로 상위 개념을 찾는다

 

상위는 중층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여자의 상위는 인간이며, 인간의 상위는 동물이며, 동물의 상위는 생물로 설정할 수 있는 것이다.

 

가령, ‘장애인 처우 개선’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장애인들이 처해있는 상황을 진단하는 일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 장애인들에 대한 선입견은 무엇이며, 그들이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애인의 처우 개선’이라는 문제보다 상위 개념인 ‘누가 무엇이 장애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의미가 있다.

 

이처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상위에 대한 사고를 중층적으로 진행시킨다면 문제의 본질이 더욱 명료해진다. 논의할 문제가 확연하면 그에 대한 해결책도 찾기 쉽다. 이처럼 상위를 생각하는 사고 과정은 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보다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다음 세 개의 이미지들이 담고 있는 공통의 요소를 찾아 상위 개념을 제시해 보자.

 

 

스포츠의 질적 발전(기록의 갱신)	자본과 스포츠의 결합	스포츠 마케팅의 강화		중층적 상위 개념
	산업화된 스포츠
				상위 개념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다음에 제시한 (가)~(다)의 공통 요소를 추출하여 상위 개념을 설정해 보자.

 

(가) 헌법 제21조

(나) 옛 안기부의 불법 도청테이프인 이른바 ‘X파일’을 둘러싸고 국민의 ‘알 권리’가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중략) 국가 정보기관의 내부가 이렇게까지 공개돼도 되는지, 적대국이나 경쟁국들에 오히려 이익을 주는 것은 아닌지 아찔하고 불안하다.

 

영화 ‘007’시리즈를 보면 정보원들끼리도 서로 이름 대신 암호명을 사용한다. 영화의 극적인 재미를 위해서가 아니라 정보기관의 특수성 때문이다. 국가 이익과 안보를 위한 정보기관의 근본적인 작동 기반은 ‘비밀’이다. 수집된 정보는 물론 정보 요원의 신분까지도 철저히 비밀이 유지돼야 한다. - 남승희, 국민의 ‘알 권리’와 포퓰리즘

 

(다) 헌법에서는 국민의 참정권을 보장하고 있다. 참정권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데 있어서, 핵심적인 권리이다. 국민의 올바른 참여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정보가 공개되고, 접근이 용이해야만 한다. 정보가 공개되지 않고서는 소수 몇 명에 의해 국정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의 알 권리가 국가 안보와 충돌하는 경우가 있다. 국가 기밀 자료를 공개하는 것은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지만, 국가 안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시 답안)

(가)	국민의 언론․출판의 자유	국민의 알 권리와 국가 이익
(나)	국민의 알 권리와 국가의 이익에 대한 논란
(다)	국민의 알 권리와 국가 안보

 

다음 글을 읽고 활동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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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어떤 땅에 울타리를 두르고 "이 땅은 내 것이다."라고 말하리라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런 말을 믿을 만큼 단순하다는 사실을 발견한 최초의 인간이 문명 사회의 실질적인 창시자이다. 그 말뚝을 뽑아 버리고 토지의 경계로 파 놓은 도랑을 메우면서 동류의 인간들을 향해 ‘저런 사기꾼의 말을 듣지 마시오. 과일은 모두의 소유의 땅이고 그 누구의 소유도 아니라는 사실을 잊는다면 당신들은 파멸할 것이오.“라고 외친 사람이 있었다면, 그는 얼마나 많은 죄악과 싸움과 살인, 얼마나 많은 비참과 공포에서 인류를 구제해 주었을 것인가? 그러나 이미 그 무렵에 사태는 더 이상 이전의 모습을 유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이러한 소유 관념은 순차적으로 발생한 그 이전의 많은 관념들에 의존하는 것으로, 인간의 정신 속에 한순간 갑자기 형성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루소, <인간불평등 기원론>

 

나)

메인 주의 들쭉날쭉하고 바위투성이인 해안은 바닷가재의 낙원이다. 해저의 한류 진입구와 해변 앞바다에는 엄청난 수의 바닷가재가 우글거린다. 이곳에서는 원칙적으로 누구나 바닷가재를 잡을 수 있다. 면허를 내는 데 돈도 별로 들지 않고 주에 신청만 하면 금방 나오기 때문에 법적인 장애는 거의 없다. 1인당 어획량 제한도 없다. 단, 새끼 밴 암컷이나 일정 크기 이하의 너무 어린 가재만 잡지 않으면 된다. 소득은 좋은 편이며 갖추어야할 장비도 간단하다.

재앙이 일어날 모든 요소가 두루 갖추어져 있는 셈이다. 새로 가재잡이를 시작하는 사람은 가재가 멸종 위기에 처하더라도 상관하지 않고 힘닿는 만큼 마구 잡아대는 것이 이익이다. 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 : 두 공범자가 서로 협력하여 범죄사실을 숨기면 증거불충분으로 형량이 낮아지는 최선의 결과를 누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범죄사실을 밝혀주면 형량을 감해준다는 수사관의 유혹에 빠져 서로 상대방에게 죄를 씌워 최악의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에 따르면 그가 그렇게 하지 않아도 누군가가 그렇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어도 최근까지 메인 주의 가재잡이꾼들은 그런 일 없이 호황을 누려 왔다. 그들은 가재를 남획하지 않았고 지난 50년간 해마다 거의 비슷한 양 - 한 해에 약 725만 ~ 1,000킬로그램 - 을 잡아왔다.

 

그들은 어떻게 재앙을 막을 수 있었겠는가? 답은 한 마디로 ‘소유권’이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법적으로는 누가 어디에서 가재를 잡든지 상관이 없다. 어장은 개인 소유가 아니다. 그러나 막상 가재잡이를 시작하려고 하면 다시 생각해 보라는 충고를 수도 없이 듣게 된다. - 메트 리들리 ‘이타적 유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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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와 (나)를 공통으로 묶을 수 있는 상위 개념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예시 답안)

(가)	소유 관념의 형성	소유
(나)	이타성과 소유권의 관계

 

2. (가)와 (나)의 상위 개념을 주제로 삼아 논술문을 작성하고자 한다. 인접 개념이나 점층적 상위 개념을 설정하면 논의를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 (가)와 (나)의 인접 개념이나 중층적 상위 개념을 찾아보자.

 

예시 답안)

 

인접 개념 : 무소유, 공유, 재산 등

중층적 상위 개념 : 개인의 소유, 집단의 소유, 자본주의, 이기성, 이타성 등

 

※ 포퓰리즘 : 일반적으로 ‘대중영합주의' 혹은 ‘민중주의'로 불린다. 현대적 의미의 ‘포퓰리즘'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면에서 본래의 목적을 위해서라기보다 대중의 인기를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정치에서 ‘포퓰리즘'이란 용어는 1890년대 미국의 양대 정당인 공화, 민주당에 대항하기 위해 탄생한 인민당(Populist Party)이 농민과 노조의 지지를 얻기 위해 경제적 합리성을 도외시한 정책을 표방하고 선심성 정책을 펴는 것이 ‘포퓰리즘’의 연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