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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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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老子, 604~ ?) : 중국 주나라 때의 사상가. 도가(道家)의 시조. 이름 이이(李耳).

 

1. 신비의 인물 노자

 

생몰 연대가 불분명한 인물 노자는 초나라에서 태어나 춘추말기 주(周)나라에서 국립 도서 관 관리인 정도의 벼슬인 <수장실사(守藏室史)> 자리를 역임한 바 있고, 그 뒤 은퇴하여 [도 덕경]이란 책을 지었다고 한다.

 

노자는 공자를 필두로 하는 유가(유학파)에 대립하는 도가(도학파)의 시조로 꼽히지만 그의 생애는 신비의 베일에 가려진 면이 많다. 노자에 관한 가장 오래된 전기는 [사기(史記)]에 노자 에 관해 전해져 내려 오는 여러 가지 설을 동시에 소개하고 있고, 그 논조에는 ‘아마도’, ‘혹시’ ‘ ~라고 하지만 잘 알 수 없다’는 구절이 있다. 게다가 노자가 160세 혹은 200세까지 살았다는 설까지 소개하고 있는 것을 보면 신비의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2. 도덕경에 대해 (제1권이 道, 제2권이 德)

현재의 도덕경은 모두 5천여 자(字)로서 짤막한 경구(警句) 같은 것을 나열해 놓은 책이다. 그런데 이 책에는 전국 시대에 많이 사용된 격언이나 속담으로 보이는 것들이 적잖게 포함되 어 있어 도덕경이 한 사람의 저작이 아니고 여러 사람들의 격언들을 모아 놓은 책일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도덕경이 여러 사람의 생각을 담아 놓은 것이라면 문체가 각양각색으로 달라야 하겠지만 실제로 보면 도덕경은 그 문체가 일관되고 있다. 결국 도덕경은 한 사람이 지 었거나 아니면 적어도 어느 시기에 한 사람의 저자가 여러 가지 자료를 모아 이것을 자기의 언어로 표현하여 고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3. 노자의 도(道)

노자 사상을 도가 사상이라 부르는 이유는 도를 가장 참된 것, 근원적인 것으로 보고 자기 사상의 중심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물론 도라는 말은 도가에 속하는 사람들만이 사용했던 것은 아니다. 공자만 하더라도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고 할 만큼 도를 중시했다.

 

그러나 노자는 유가의 도를 부정했다.

<도를 도라고 말하면 그 도는 늘 그러한 참된 도가 아니다. - 도가도(道可道) 비상도(非常 道)> 즉, 노자의 도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으로 보았다는 점이 특이하다. 그러나 말로 표현 할 수 없다고 해놓고 어찌 ‘도’라는 이름을 붙이고 그에 대한 설을 폈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이는 도가 쉽게 파악될 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편의상 <도>라고 한다는 것이다.

 

요컨대, 그는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고 했으므로 노자의 도는 <자연의 길>이며 <인간의 길>은 아닌 것이다.

 

4.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사상

무위란 말은 억지로 하지 않는 것, 별로 힘들이지 않고 하는 행위를 말한다. 다시 말하여 <인위적인 요인이 없는 행위>인 것이다.

 

우리 속담에 <긁어 부스럼>이라는 말이 있다. 이 속담이 그의 사상관을 대변해 준다.

 

5. 아는 게 병, 식자우환(識字憂患)

노자의 무위자연의 사상은 지식, 욕망, 기술, 도덕, 법률 등 모든 문화 내용을 부정하는 생 각을 담고 있다. 이것은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베이컨의 말처럼 인간의 지적인 힘이 자연을 정복함으로써 여러 고통에서 벗어나 유용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생각과는 반대된다.

 

지식은 왜 병인가? 우선 지식은 욕망을 살찌우는 원흉이다. 욕망이 비대해지면 어떤 결과 를 낳는가?

 

오색(五色, 청·홍·황·흑·백)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오음(五音, 궁·상·각·치·우)은 귀를 어둡게 하고,

오미(五味,짜고 맵고 달고 쓰고 신 맛)는 입을 마비시키고,

말을 타고 수렵을 하며 즐기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미치게 하고,

진귀해서 얻기 어려운 재화는 사람의 행동을 사악하게 한다.

 

--- 어휘 <도가도 비상도(道可道 非常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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