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시대와 거인족
by 송화은율네 시대와 거인족
한 처음은 황금의 시대였다. 이 시대에는 관리도 없었고 법률도 없었다. 사람들은 저희들끼리 알아서 서로를 믿었고 서로에게 정의로웠다. 이 시대 사람들은 형벌도 알지 못했고 무서운 눈총에 시달리지 않아도 좋았다. 나라가 청동판에다 포고문을 게시하여 백성을 을러매는 법도 없었고 청(請) 넣으러 간 무리가 판관 앞에서 자비를 비는 일도 없었다. 아니, 아예 판관이라는게 없었다. 사람들은 판관 없이도 마음놓고 살 수 있었다. 소나무만 하더라도 고향 산천에서 무참하게 잘리고 배로 지어져,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타관 땅으로 끌려가지 않아도 좋았다. 인간도 저희들이 살고 있는 땅의 해변밖에는 알지 못했다. 마을에 전쟁용 참호 같은 것은 있을 필요도 없었다. 놋쇠 나팔, 뿔피리, 갑옷, 칼 같은 것도 없었다. 군대가 없었으니, 인간은 저희 동아리끼리 아무 걱정 없이 평화를 누릴 수 있었다. 대지도, 괭이로 파고 보습으로 갈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인간에게 필요한 것들을 모자라지 않게 대어주었다. 인간은 대지가 대어주는 양식을 흥감하게 여기고 양매, 산딸기, 산수유 열매, 관목에 열리는 나무 딸기, 가지를 벌린 유피테르 나무(유피테르의 신목인 떡갈 나무)에서 떨어지는 도토리로 만족했다. 기후는 늘 봄이었다. 서풍은 그 부드러운 숨결로, 씨 뿌린 일이 없는데도 산천에 만발한 꽃들을 어루만졌다. 때를 맞추어 대지는, 보습에 닿은 적이 없는데도 곡물을 생산했고 논밭은 한 해 묵는 일 없이 늘 익은 곡식의 이삭으로 황금 물결을 이루었다. 도처에 우유의 가, 넥타르(신주'神酒')의 강이 흘렀고 털가시나무 가지는 시도 때도 없이 누런 꿀을 떨구었다.
그러나 사투르누스(그/크로노스, 영/새턴. '시간')가 저 암흑의 타르타로스(무한지옥)에 갇히고 세상의 지배권이 유피테르(그/제우스, 영/주피터, 신들의 아버지이자 신들의 왕)의 손으로 넘어오자 이윽고 시대는 변하여 은의 시대가 되었다. 이 시대는 황금의 시대만은 못했지만 그래도 이어서 올 퍼렇게 녹슨 청동의 시대보다는 나았다. 유피테르는 늘 봄이던 계절을 뚝 분질러 겨울과 여름, 날씨가 변덕스러운 가을, 짧은 봄, 이렇게 네 계절로 나누었다. 이 시대에 이르자 대기가 메말라 불볕 더위가 계속되는가 하면, 북풍이 물을 얼리고 나뭇가지에다 고드름을 매다는 혹한이 오기도 했다. 인간은 처음으로 집이라는 것을 만들어 그 안에서 살았다. 그러나 집이라고 해봐야 동굴이나 밀집한 덤불 속 아니면 나뭇가지를 나무껍질로 엮어 덮은 것에 지나지 못했다. 케레스(그/데메테르, 곡물의 여신)의 선물(곡식)이 긴 이랑에 뿌려지고 소가 코뚜레에 꿰여 신음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이어서 온 시대가 세 번째 시대에 해당하는 청동의 시대다. 청동시대 인간은 은의 시대 인간보다 성정이 거칠어 더러 무기를 잡기는 했으나 그렇다고 흉악하다는 말과는 잘 어울리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온 시대는 철의 시대다. 이 천박한 금속의 시대가 오자 인간들 사이에서는 악행이 꼬리를 물고 자행되기 시작했다. 인간은 순결, 정직, 성실성 같은 덕목을 기피하고 오로지 기만과 부실과 배반과 폭력과 탐욕만을 좇았다. 뱃사람들은 바람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면서도 제 배의 돛을 바람에 맡겼다. 높은 산에서 옷 노릇을 하던 나무는 배 짓는 재목으로 찍혀 내려와 타관인 바다의 파도 사이로 쫓겨났다. 이때까지만 해도 햇빛과 공기와 함께 모든 인간의 공유물이었던 땅거죽도, 서로 제 땅이라고 우기는 이른바 땅임자들이 그은 경계선으로 얼룩졌다. 사람들은, 넉넉한 대지로부터 곡물이나 먹이를 거두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대지의 내장에까지 침입하여 대지가 스튁스('증오'라는 뜻으로, 원래는 저승을 돌며 흐르는 강 이름이나 여기에서는 '어두운 지하세계')근처에다 감추어둔 재보와 인간에게 악업을 부추기는 보화를 파내었다. 이로써 유해한 철과, 철보다도 더 위험한 황금이 속속 인간의 손안으로 들어갔다. 금속이 나돌자 사사로운 싸움은 곧 전쟁으로 번졌다. 전쟁이 터지자 사람들은 피 묻은 손으로 무기를 휘둘렀다. 약탈을 생업으로 삼는 사람도 생겨났다. 이렇게 되자, 이 친구는 저 친구로부터 안전하지 못하고, 장인은 사위의 손을 안심할 수 없는 사태가 생겨났다. 형제간의 우애 같은 것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지아비는 지어미가 죽기를 목마르게 기다렸고, 지어미는 지아비가 죽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사악한 계모는 독초를 찧어 독약을 만들었고 자식은 아비의 점괘를 곁눈질하며 아비 죽을 날을 목 늘이고 기다렸다.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인간을 떠나자 마지막까지 이 땅에 남아 있던 불사의 처녀신 아스트라이아('별처녀', 지상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 처녀좌 별자리가 된 정의 의 여신)도 머리를 풀고 이 피묻은 땅을 떠났다.
저 높은 곳에 있는 천궁도 안전한 곳은 못 되었다. 괴악한 거인 기간테스(거인, 단/기가스, 영/자이언트)가 천상에 군림할 욕심이 있어서 별보다 더 높게 산을 쌓아올리고는 그 산을 딛고 천궁으로 쳐올라왔기 때문이었다. 전능한 신들의 아버지 유피테르는 벼락을 덩져 올륌포스 산을 때려부수고, 펠리온 산을 오싸 산에서 떨어뜨렸다. 거인들이 천궁을 도모하려고 오싸 산 위에다 펠리온 산을 겹쳐 쌓았던 것이었다. 거대한 거인들의 몸은, 저희들의 손으로 오싸 산에다 겹쳐 올렸던 펠리온 산밑에 깔릴 수밖에 없었다. 대지는, 바로 제 자식들이 흘린 피로 붉게 물들었다. 대지는, 이로써 제 혈통이 끊어질 것을 염려하는 마음에서 이 뜨거운 피에다 생명을 불어넣어 인간의 모습으로 환생하게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인간은 거인들보다 나을 것이 없었다. 이들이 올륌포스 신들을 업수이 여기는, 흉포하고 잔인한 족속이었던 것을 보면, 피에서 태어난 피의 자식은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다.
심화 자료
유피테르
로마 신화의 최고신(最高神)으로‘주피터’는 영어 발음이다. 원래는 천공(天空)의 신이며,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에 해당한다. 온갖 기상 현상을 지배하며, 비와 폭풍과 천둥을 일으키는 신이다. 로마에서는 예로부터 카피톨리노언덕 위에 유피테르의 큰 신전이 건립되어 있어, 집정관(執政官)이 취임하면 우선 이 신전에 참배하였으며 또 원정에서 돌아온 장군의 개선(凱旋)행렬도 이 신전으로 향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었다. ‘최고 최선의 유피테르’라고 불리며, 전쟁에서는 로마에 승리를 가져다주는 수호신일 뿐만 아니라, 정의와 덕을 다스리고 서약과 법률을 지키는 신으로 모셨다. 또한 미래를 내다보는 힘이 있어 인간의 미래를 여러 가지 전조(前兆)나 하늘을 나는 새의 특징을 보아 예언한다고 믿었다. 맑게 갠 보름날 달밤에 제사를 지냈는데, 흰색이 신성시되어 신관(神官)과 참배하는 집정관은 반드시 흰옷을 입었으며, 또한 흰 동물을 제물로 바쳤다. 또한 신 자신은 4마리 백마가 끄는 수레를 타고 다닌다고 여겨졌다. 여신 유노(주노)는 유피테르의 아내로 보았다.
넥타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神)들의 음료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은 헤바와 가니메데스가 잔에 따라 주는 넥타르를 마시고 신들의 음식인 암브로시아를 먹었다고 한다. ‘청춘의 아름다움’이라는 뜻을 가진 헤바는 제우스와 헤라의 딸로 천상에서 신들의 잔에 술을 따르는 일을 맡고 있다. 또, 가니메데스는 트로이 왕국의 건설자인 토로스의 아들로, 아름다운 용모 때문에 신들에 의해 천상으로 납치되어 제우스의 시종이 된 미소년인데, 헤바와 마찬가지로 제우스와 다른 신들의 잔에 술을 따라주는 일을 한다. 달콤한 적포도주 맛이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넥타르는 향기가 좋아 향수로도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넥타르를 마시고 암브로시아를 먹으면 누구나 젊음과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는 넥타르와 암브로시아에 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그 중 몇 가지를 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아기 때 제우스는 크레타섬에서 님프가 소유하는 암산양 아말테이아의 젖을 먹고 자랐는데, 아말테이아의 뿔에서는 넥타르와 암브로시아가 넘쳐흘렀다. 제우스가 올림포스산(山)의 신들을 이끌고 거인족(巨人族)인 티탄족과 싸울 때 손이 100개 달린 거인 헤카톤케이르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고 넥타르를 마시게 하여 힘을 돋구었다. 이 싸움은 결국 제우스의 승리로 끝났다.
또 헤라의 눈을 피해 가까스로 제우스의 아들 아폴론을 낳은 레토 대신, 갓 태어난 아기 아폴론을 맡아 기르게 된 여신(女神) 테미스는 넥타르와 암브로시아를 먹여 그를 수일 만에 청년으로 자라게 하였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넥타르는 인도 신화에서의 소마, 페르시아 신화의 하오마에 해당된다.
사투르누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농경신(農耕神)으로 그 이름은 ‘씨를 뿌리는 자’라는 뜻이다. 로마인은 그를 그리스 신화의 크로노스와 같은 신으로 보는데, 크로노스가 제우스에게 쫓겨 이탈리아로 도망가 농업기술을 보급함으로써 황금시대를 이룩하였다고 한다. 사투르누스의 축제를 사투르날리아(S嚆turn嚆lia)라고 하여, 12월 17일에서 19일까지 열었으나 나중에는 23일까지 연장하여 7일간이나 계속되었다. 처음에는 씨를 뿌리고 그 씨앗의 발아성장과 그 해의 풍작을 비는 제사였던 것으로 보인다.
고대 문헌상에 나타난 사투르날리아는 로마시(市) 전체가 축제 기분에 젖어 떠들썩한 날로, 이 날은 모든 공공업무도 쉬고 전체 시민이 환락으로 밤과 낮을 보냈다고 하는데, 이것이 크리스마스 축제의 원형이 아닌가 보기도 한다. 또한 그의 이름은 행성의 이름(Saturn:토성)과 요일의 이름(Saturday:토요일)에 그 흔적을 남기고 있다.
크로노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올림포스의 주신(主神) 제우스의 아버지로 천공신(天空神) 우라노스와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자식인 티탄신족(神族) 가운데 최연소의 신으로, 가이아는 그에게 명하여 자식인 키클로페스(외눈 거인)들을 타르타로스(지옥)에 가둔 우라노스를 습격케 하였다. 아버지를 대신하여 지배자가 된 크로노스의 시대는 인류의 황금시대로, 싸움이 없고 죄악도 모르며 대지는 절로 열매를 맺었다.
크로노스는 누이 레아를 아내로 삼았는데, 헤스티아, 데메테르, 헤라, 하데스, 포세이돈, 제우스 등 6명의 자식이 태어났다. 크로노스는 자기 자식에게 지배권을 빼앗긴다는 신탁 때문에 태어난 자식을 차례로 삼켜버렸는데, 마지막 제우스가 태어났을 때는 레아가 크로노스를 속여 돌을 삼키게 함으로써 살아 남아 마침내 아버지를 추방하게 되었다. 로마 신화에서는 농업신(農業神) 사투르누스와 동일시되고 있다.
타르타로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계보상으로는 천공(天空)의 신 아이테르와 대지의 신 가이아의 아들로 나중에 어머니인 가이아와 관계를 맺어 거인 티폰과 괴물 에키드나의 아버지가 되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지하의 명계(冥界) 가장 밑에 있는 나락(奈落)의 세계를 의미하며 지상에서 타르타로스까지의 깊이는 하늘과 땅과의 거리와 맞먹는다고 한다. 주신(主神) 제우스의 노여움을 산 티탄신(神) 일족이나, 대죄를 저지른 탄탈로스, 시시포스, 익시온 등과 같이 신을 모독하거나 반역한 인간들도 이곳에 떨어졌다고 한다.
케레스/데메테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곡물 또는 대지(大地)의 여신으로 인류에게 최대의 은혜를 베푼다고 하여 올림포스의 신들 중 특히 숭배되었다. 크로노스와 레아의 딸로, 제우스의 누이이면서 제우스와의 사이에 딸 페르세포네를 낳았다. 그런데 《헤르메스의 찬가》에 따르면 페르세포네를 짝사랑한 명부(冥府)의 왕 하데스플르톤이 그녀를 납치하여 지하로 데려가자 데메테르는 딸을 찾아서 천계(天界)를 떠나 엘레우시스까지 가서 늙은 여자로 변신, 그곳 왕자의 유모가 되었다. 데메테르가 천계로 돌아오지 않으므로 대지의 곡식이 여물지 않아 사람들이 곤란을 받자 제우스는 하데스에게 페르세포네를 돌려주라고 명령하였다.
이렇게 해서 어머니인 데메테르와 함께 천계로 돌아온 페르세포네는 명부에서 석류알을 먹었기 때문에 규칙에 따라 1년 중 3분의 1은 지하에서 하데스와 함께 지내지 않으면 안 되었다. 데메테르는 딸 페르세포네와 함께 엘레우시스 및 그리스의 각지에서 ‘두 여신’이라는 이름으로 숭배되었다. 데메테르는 곡물의 이삭을 관(冠)으로 쓰고, 손에는 홀장(笏杖)이나 보리이삭을 든 모습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로마에서는 케레스가 곡물의 여신으로 데메테르와 동일시되었다.
스틱스
그리스 신화에서 저승을 일곱 바퀴 돌아 흐르는 강, 또는 강의 여신으로 대양(大洋)신 오케아노스와 테티스의 딸로, 티탄 신족(神族)의 팔라스와의 사이에 젤로스(경쟁), 니케(승리), 크라토스(위력), 비아(폭력)를 낳았다. 또 제우스와의 사이에 저승의 여왕 페르포에스를 낳았고, 페이라스와의 사이에서는 괴물 에키드나를 낳았다.
올림포스의 신들이 티탄신족과 싸움을 벌인 때, 그녀는 다른 신들에 앞서 자식들과 함께 제우스편에 붙어 티탄신족과 싸웠다. 그 대가로 그녀의 위세가 등등해져 죽은 자는 모두 스틱스를 건너야만 저승에 이를 수 있었고, 신들에 대한 권위도 대단하였다. 즉 신들의 모든 맹세는 스틱스를 두고 이루어졌으며, 이 맹세를 지키지 않는 신은 1년 동안 식음(食飮)은 물론, 숨도 못쉬게 하고 9년 동안 다른 신들과의 교제가 금지되었다.
실제로 아르카디아 지방에는 스틱스강(江)이 있는데, 그 강물은 독성이 강하여 모든 금속이나 돌을 부식(腐蝕)시키고, 또 사람이 이 물을 마시면 죽는다고 생각하였다. 알렉산드로스 대왕도 이 강물을 마시고 중독사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아스트라이아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주신(主神) 제우스와 율법의 여신 테미스의 딸로 디케(Dike:정의의 여신)와 동일시되고 있다. 아스트라이아란 ‘별처녀’라는 뜻인데, 천공(天空)의 신 크로노스가 세상을 지배하던 황금시대에는 인간세상에 살았으나, 뒤이어 은(銀)시대, 청동(靑銅)시대에 이르면서 인류의 악(惡)이 넘쳐남에 따라 그녀는 천상(天上)으로 돌아가 처녀자리가 되었다고 한다.
기간테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거인족(巨人族)으로 단수형(單數形)은 기가스. 천공(天空)의 신 우라노스와 대지(大地)의 여신 가이아 사이에 태어난 아들들이다. 우라노스가 자신의 아들인 크로노스에 의해 생식기를 잘렸을 때 흘린 피가 대지에 떨어져 24명의 아들이 태어났는데, 이들이 바로 기간테스이다. 힘이 세고 사나운 종족으로서 흔히 인신사족(人身蛇足)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그들은 올림포스의 신들에게 도전하여 격렬한 싸움을 벌였으나, 결국 헤라클레스의 도움을 받은 올림포스의 신들에게 정복당하였다. 이 ‘거인들의 싸움’을 기간토마키아(Giganthomachia)라고 하는데, 이는 서사시의 좋은 소재로 다루어졌으며 조각이나 벽화 등의 조형미술 분야에서도 자주 다루어졌다.
흥감 : 재미 있게 여김.
청동판에다 포고문을 게시하여 : 고대 로마의 관례
제 자식들이 흘린 피로 붉게 물들었다 : 이 거인들은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자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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