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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빈가(樂貧歌)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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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가(樂貧歌)

 

  

 

 요점 정리

 연대 : 미상

 작자 : 미상

 형식 : 전체 51구의 가사

 주제 : 안빈낙도(安貧樂道)를 읊음.

 출전 : 청구영언과 가집 잡가·교주가곡집 등에 수록

 

 내용 연구

 이해와 감상

 작자·연대 미상의 가사. 작품은 전체 51구로 되었으며, 3·4조 또는 4·4조의 형식이 주를 이루나 2·3조도 드물지 않다. ≪청구영언≫(大學本)과 가집 ≪잡가≫·≪교주가곡집 校註歌曲集≫ 등에 수록되어 있다. 사본에 따라서는 〈낙빈사 樂貧詞〉·〈강촌사 江村辭〉·〈강촌별곡 江村別曲〉 등으로 불린다.


작자에 대해 ≪청구영언≫에서는 이황(李滉) 또는 이이(李珥)로, ≪잡가≫에는 이이로 되어 있으나, 이것은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지봉유설≫·≪순오지 旬五志≫ 등에 이 작품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영조와 정조 이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작자는 이 작품에서 부귀공명을 버리고 산수에 파묻혀 빈한을 낙으로 삼아 세상일을 잊고 사는 생활의 풍미와 고절(高節)이 최상이라 하였다. 산천에서의 생활상과 풍경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면서 그 생활이 바로 태고적 생활이고, 허유(許由)·소보(巢父)의 삶과 같음을 읊었다.


자신이 이와 같이 사는 것은 사호(四皓)와 강태공(姜太公)·제갈량(諸葛亮) 등과 뜻이 같다고 노래하였다. 그리고 앞으로도 또한 그와 같은 생활로 여생을 마치리라 노래하고 있다.


이 작품은 벼슬길에서 은퇴한 관료가 산수에 파묻혀 안빈낙도하는 생활을 읊은 것으로, 강호가도계열(江湖歌道系列)의 작품이다. 안빈낙도를 내용으로 하는 다른 가사들과 같이 가난을 낙으로 삼는 ‘낙빈(樂貧)’, 자연을 사랑하는 ‘요산수(樂山水)’, 분수를 지킨다는 ‘안분(安分)’의 세 가지 주지(主旨)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가사작품으로는 정극인(丁克仁)의 〈상춘곡〉, 차천로(車天輅)의 〈강촌별곡〉, 작자 미상의 〈환산별곡 還山別曲〉·〈강호사시가〉·〈창랑곡 滄浪曲〉 등이 있으며, 이것들은 사대부 사회에서 애송되었다.

≪참고문헌≫ 註解歌詞文學全集(金聖培 外編, 集文堂, 1981), 樂貧歌硏究(姜銓瓏, 국어국문학 71,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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