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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모도 병이 드니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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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모도 병이 드니

 

 

나무도 병이 들면, 정자나무라도 (그 밑에서) 쉴 사람이 없구나.

나무가 무성하여 호화롭게 서 있을 때에는 오고가는 이들이 다 쉬더니

잎이 떨어지고 가지가 꺾인 후에는 새마저도 앉지 않는구나

요점 정리

작자 : 정철

형식 : 시조

성격 : 풍자적

제재 : 변절

주제 : 인간의 의리와 도덕성 상실된 현실 개탄

내용 연구

쉬리 : 쉴 사람

호화이 : 호화롭게

서신 제는 : 섰을 때는

오리 가리 : 올 사람 갈 사람

이해와 감상

 

세상에는 항상 권력지향적인 해바라기형 인간들이 많다. 이런 자들의 근본적인 가치관은 개인적 이익에 부합되는가의 여부에 사귐이 있다. 이런 이들은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는 '변절(變節)'도 마다 하지 않는다. 역사에서 우리는 그런 이들을 얼마나 많이 볼 수 있는가? 이 작품은 그런 자들에 대한 비판과 담긴 내용으로 우리 속담에 "죽은 정승이 산 개만 못하다" "정승 댁 개죽음에는 문상객이 들끓어도, 정작 정승 죽음에는 문상객이 뜸하다."는 말까지 있다. 이처럼 오직 모든 가치 기준이 개인의 이익에 달려 있고 그런 자들의 세상 처세에 대한 야박한 민심을 개탄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작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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