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시인
by 송화은율김수영(金洙暎, 1921-1968)
· 시인. 서울 출생, 1941년 선린상고 졸. 1942년 동경 상대 전문부 입학
· 1943년 학병징집을 피하기 위해 귀국
· 1944 만주 길림성으로 이주, 광복 후 귀국
· 연희대학 영문과 졸업, 후반기(後半期)동인
· 1949년 김경린, 박인환 등(후반기동인)과 함께 5인 합동시집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 간행하면서 작품 활동 시작.
· 1950년대 모더니스트의 주요 인물
· 점차 모더니즘의 공허함을 느끼며 이로부터 탈피하고자 노력
(초현실주의의 ‘자유’의 개념을 가장 잘 이해, 그의 시 세계에서 강렬히 추구)
· 1960년 무렵 4.19를 기점으로 강렬한 현실의식을 추구하는 방향
( 60년대 참여시의 운동의 선구자 역할 )
· 시집 : [달나라의 장난](1958), [거대한 뿌리](1974)
· 평론집 : [시여 침을 뱉어라](1975)
· <풀>을 짓고 난 뒤 15일만에 귀가길에 술에 취한 채로 좌석버스에 치여 사망
· 작품 200여 편 남김
김수영시비(북한산 국립공원 입구) : ‘풀’ 새김
▲ 4.19를 바라보는 김수영과 신동엽의 차이
* 공통점 : 4.19를 완성되어야 할 혁명으로 인식하고 있는 점
* 차이점 : 상호 대립적 감정 기조와 정신적 지향
|
김 수 영 |
신 동 엽 |
4.19이후 관점 |
실의(失意)와 환멸(幻滅)로 파악 |
과거와 미래 동시 조명 이념의 역사적 재현과 완성 확신 |
거리 |
원거리에서 파악 |
아주 근접 (보다 적극적) |
태도 |
동시대 지식인 대표하여 먼저 좌절, 자조(自嘲) |
부단한 변혁의지, 허위 모순 거부 - 4.19를 갑오 동학혁명과 3.1운동의 연장선상에서 파악 - 민족운동, 민중운동 |
☞ 김수영
그대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에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우스워라 나의 영(靈)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 <사령(死靈)>
혁명은 안 되고 나는 방만 바꾸어 버렸다.
나는 인제 녹슬은 펜과 뼈와 광기(狂氣)
실망(失望)의 가벼움을 재산(財産)으로 삼을 줄 안다. < 그 방(房)을 생각하며 >
☞ 신동엽
우리 사람 밭에
우리 두렛마을 심을, 이
찬란한 혁명의 날 <금강(錦江)의 후화(後話)(2) >
* 김지하는 김수영의 시를 극복하는 것을 자기 시의 과제로 설정함.
시여 침을 뱉어라 - 힘으로서의 시의 존재 / 김수영
시는 온몸으로, 바로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다. 그것은 그림자를 의식하지 않는다. 그림자에조차도 의지하지 않는다. 시의 형식은 내용에 의지하지 않고 그 내용은 형식에 의지하지 않는다. 시는 그림자에조차도 의지하지 않는다. 시는 문화를 염두에 두지 않고, 민족을 염두에 두지 않고, 인류를 염두에 두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그것은 문화와 민족과 인류에 공헌하고 평화에 공헌한다. 바로 그처럼 형식은 내용이되고 내용은 형식이 된다. 시는 온몸으로, 바로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다.
이 시론도 이제 온몸으로 밀고 나갈 수 있는 순간에 와 있다. ‘막상 시를 논하게 되는 때에도’ 시인은 ‘시를 쓰듯이 논해야 할 것’이라는 나의 명제의 이행이 여기 있다. 시도 시인도 시작하는 것이다. 나도 여러분도 시작하는 것이다. 자유의 과잉을, 혼돈을 시작하는 것이다. 모기소리보다도 더 작은 목소리로 시작하는 것이다. 모기소리보다도 더 작은 목소리로 아무도하지 못한 말을 시작하는 것이다.
--- 시 <풀>, <폭포>, <사령(死靈)>, <푸른 하늘을>
--- 어휘 <참여시>(‘눈’ 시 인용)>
--- 문학이론 <시(詩)> (‘시적 언어의 개념과 기능’에서 시어(詩語)에 대한 견해 인용)
--- <김지하>(‘어느 날고궁을 나오면서’ 시 인용), <신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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