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국어 14 - 소설의 시점
by 송화은율1. 시점의 뜻
소설에서 인물의 성격이나 행위, 사건 등을 누구의 눈으로,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야기하는가를 소설의 시점이라 한다.
2. 시점의 분류 기준
1) 서술자의 위치 : 서술자가 소설 속에 있는가, 소설 밖에 있는가에 따라 분류된다.
2) 서술자의 태도 : 서술자가 등장 인물의 내부까지 파악하고 있는가, 아니면 외부에서 관찰만 하고 있는가에 따라 분류된다.
3. 시점의 종류
1) 1인칭 시점 : 소설 속의 ‘나’가 말하는 방식
① 1인칭 주인공 시점
․ ‘나’가 주인공으로서 ‘나’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방식
․ 주인공의 미묘한 심리 변화를 직접 드러내 준다.
② 1인칭 관찰자 시점
․ ‘나’가 관찰자의 위치에서 소설 속 다른 인물의 행위나 사건 등을 관찰하여 말해 주는 방식
․ 주인공의 심리 변화를 간접적으로 드러내 준다.
2) 3인칭 시점 : 소설 밖의 서술자가 인물의 성격이나 행위, 사건 등을 말해 주는 방식
① 3인칭 관찰자 시점
․ 서술자가 객관적인 위치에서 대상을 보이는 대로 관찰하여 서술하는 방식
․ 객관적인 입장에서 사건을 관찰하고 독자에게 전달한다.
② 전지적 작가 시점
․ 작가가 전지 전능한 신과 같은 위치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것까지도 서 술하는 방식
․서술자가 사건 전개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과 인물의 행위에 관한 정보를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다.
【학습 문제】
1. 다음 ( ) 안에 알맞은 말을 쓰시오.
소설에서 인물의 성격이나 행위, 사건 등을 누구의 눈으로,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야기하는가를 소설의 ( )이라고 한다.
2. 다음 소설의 시점과 그에 대한 설명을 연결하시오.
(1) 1인칭 주인공 시점 ㉠ 주인공인 ‘나’가 자신의 미묘한 심리 변화를 직 접 드러내 준다.
(2) 1인칭 관찰자 시점 ㉡ 작가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것까지도 모두 서술한다.
(3) 3인칭 관찰자 시점 ㉢ 3인칭 서술자가 객관적 위치에서 대상을 보이 는 대로 관찰하여 서술한다.
(4) 전지적 작가 시점 ㉣ ‘나’가 관찰자로 등장하여 소설 속 다른 인물의 행위나 사건을 말해 준다.
3. 소설의 네 가지 시점을 서술자의 위치에 따라 분류하시오.
(1) 소설 속 -----→ ( ), ( )
(2) 소설 밖 -----→ ( ), ( )
4. 다음 소설의 시점을 쓰시오.
모든 사람들은 어니스트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 안목 있는 시인의 말이 사실인 것을 알았다. 예언은 실현되었다. 그러나 할 말을 다 마친 어니스트는 시인의 팔을 잡고 천천히 집으로 돌아가면서, 아직도 자기보다 더 현명하고 착한 사람이 큰 바위 얼굴 같은 용모를 가지고 쉬 나타나기를 마음 속으로 바라는 것이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그것은 여(余)가 만주를 여행할 때의 일이었다. 만주의 풍속도 좀 살필 겸 아직껏 문명의 세례를 받지 못한 그들 사이에 퍼져 있는 병(病)을 조사할 겸 해서 일 년의 기한을 예산하여 가지고 만주를 시시콜콜히 다 돌아 본 적이 있었다. 그 때에 ○○촌이라 하는 조그만 촌에서 본 일을 여기에 적고자 한다.
-김동인 <붉은 산> -
(나) 소녀의 입술이 파아랗게 질렸다. 어깨를 자꾸 떨었다.
무명 겹저고리를 벗어 소녀의 어깨를 싸 주었다. 소녀는 비에 젖은 눈을 들어 한 번 쳐다보았을 뿐, 소년이 하는 대로 잠자코 있었다. 그리고는 안고 온 꽃묶음 속에서 가지가 꺾이고 꽃이 일그러진 송이를 골라 발 밑에 버린다.
- 황순원 <소나기> -
(다) 나는 한번 맘을 먹은 다음엔 꼭 그대로 하고야 마는 성미지요. 그래 안마당으로 뛰쳐 들어가면서
“엄마, 엄마. 사랑 아저씨도 나처럼 삶은 달걀을 제일 좋아한대.”
하고 소리를 질렀지요.
“떠들지 마라.”
하고, ㉠어머니는 눈을 흘기십니다.
- 주요섭 <사랑 손님과 어머니> -
(라) 영신과 주재소 주임 사이에 주고받은 대화나 그 밖의 이야기는 기록하지 않는다. 그러나 호출한 요령만 따서 말하면,
“첫째는, 예배당이 좁고 후락해서 위험하니, 아동을 팔십 명 이상은 한 사람도 더 받지 말라는 것과, 둘째는, 기부금을 내라고 돌아다니며 너무 강제 비슷이 청하면 법률에 저촉이 된다.”
는 것을 단단히 주의시키는 것이었다.
- 심훈 <상록수> -
(마) 나에게는, 그처럼 마음을 사로잡은 맛있는 물건들이 한꺼번에 펼쳐진 적은 없었다. 그 중에서 한 가지를 고른다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었다. 먼저 어느 한 가지를 머릿속으로 충분히 맛보지 않고서는 다음 것을 고를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나서, 마침내 내가 고른 사탕이 하얀 봉지에 담겨질 때에는 언제나 잠시 괴로운 아쉬움이 뒤따랐다. 다른 것이 더 맛있지 않을까? 더 오래 먹을 수 있지 않을까?
- 빌라드 <이해의 선물> -
5. (가)~(마)와 같은 글의 공통적인 특징이 아닌 것은?
① 산문 문학의 대표적인 형태이다. ② 삶과 인생의 진실을 추구한다.
③ 작가의 개성이 직접 드러난다. ④ 작가의 상상으로 꾸며진 이야기이다.
⑤ 인물, 사건, 배경으로 이루어져 있다.
6. (가)~(마) 중, 주인공의 심리가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는 것은?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 ⑤ (마)
7. (가)의 시점을 알 수 있게 하는 단어를 찾아 쓰시오.
8. (나)의 시점을 쓰시오.
9. (다)의 시점을 쓰시오.
10. (라)의 시점을 쓰시오.
11. (마)의 시점을 쓰시오.
12. ㉠을 어머니를 주인공으로 하는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바꾸어 쓰시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이리 온. 이리 와서 머리 빗고…….”
하고 끌어다가 머리를 다시 곱게 땋아 주시면서,
“머리를 곱게 땋고 가야지. 그렇게 되는 대로 하고 가면 아저씨가 흉보시지 않 니?”
하시지요. 또 어떤 때에는 머리를 다 땋아 주시고는,
“응, 저고리가 이게 무어니?”
하시면서 새 저고리를 내어 주시는 때도 있었습니다.
(나) 창 밖을 내다보던 영신은 다시금 콧마루가 시큰해졌다. 예배당을 두른 야트막한 담에는 쫓겨 나간 아이들이 머리만 내밀고 족 매달려서, 담 안을 넘어다보고 있지 않은가! ⓐ고목이 된 뽕나무 가지에 닥지닥지 열린 것은 틀림없는 사람의 열매다. 그 중에도 키가 작은 계집애들은 나무에도 기어오르지를 못하고, 땅바닥에 주저앉아서 홀짝거리고 울기만 한다.
ⓑ영신은 창문을 열어 젖혔다. 그리고 청년들과 함께 칠판을 떼어, 담 밖에서도 볼 수 있는 창 앞턱에다가 버티어 놓고, 아래와 같이 커다랗게 썼다.
ⓒ“누구든지 학교에 오너라.‘
“배우고야 무슨 일이든지 한다.”
ⓓ나무에 오르고 담에 매달린 아이들은 일제히 입을 열어, 목구멍이 찢어져라고, 그 독본의 구절을 바라다보고 읽는다. ⓔ바락바락 지르는 그 소리는 글을 외는 것이 아니라, 어찌 들으면 누구에게 발악을 하는 것 같다.
13. (가), (나)의 서술자가 차례대로 바르게 연결된 것은?
① 작가 - 작가 ② 작가 - 영신 ③ 나 - 작가
④ 어머니 - 영신 ⑤ 나 - 영신
14. (가)에서 중점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① 인물의 소개 ② 사건의 배경 ③ 인물의 심리
④ 인물 사이의 갈등 ⑤ 사건의 실마리 제시
15. ⓐ~ⓔ 중, 갈등의 해소를 나타내는 것은?
① ⓐ ② ⓑ ③ ⓒ ④ ⓓ ⑤ ⓔ
[과제학습지]
1. 소설의 시점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서술자의 위치에 따라 나뉜다.
② 서술자가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이다.
③ 시점에 따라 대상에 대한 이해가 달라진다.
④ 한 편의 소설에는 하나의 시점만 존재한다.
⑤ 작품에 대한 작가의 개입 정도와 관련이 있다.
2. 소설의 서술자와 주인공이 일치되는 시점은?
3. 다음에서 설명하는 시점을 쓰시오.
(1) 작가의 사상과 인생관이 직접 드러나며 독자의 상상적 참여가 제한될 수도 있다.
(2) ‘나’의 눈에 비친 주인공의 모습과 행동을 다루기 때문에 주인공의 내면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이건 또 뭐야 싶어서 그때에야 비로소 돌아다보니 나는 참으로 놀랐다. 우리가 이 동네에 들어온 것은 근 삼 년째 되어오지만 여태껏 가무잡잡한 점순이의 얼굴이 이렇게까지 홍당무처럼 새빨개진 법이 없었다. 게다가 눈에 독을 올리고 한참 나를 요렇게 쏘아보더니 나중에는 눈물까지 어리는 것이 아니냐. 그리고 바구니를 다시 집어들더니 이를 꼭 악물고는 엎어질 듯 자빠질 듯 논둑으로 휭하게 달아나는 것이다.
- 김유정 -
(나) ― 어떡하면 나머지 오십 명을 돌려 보낼꼬?
― 이제까지 두말 없이 가르쳐 오다가, 별안간 무슨 핑계로 가르칠 수가 없다고 한단 말인가?
거짓말을 하기는 죽어라고 싫건만, 무어라고 꾸며대지 않을 수도 없는 사세다. 아무리 곰곰 생각해 보아도 묘책이 나지를 않아서, 그는 하룻밤을 하얗게 밝혔다.
- 심훈 <상록수>-
(다) 우리 어머니는, 그야말로 세상에서 둘도 없이 곱게 생긴 우리 어머니는, 금년 나이 스물네 살인데 과부랍니다. 과부가 무엇인지 나는 잘 몰라도, 하여튼 동리 사람들이 나더러 ‘과부의 딸’이라고들 부르니까, 우리 어머니가 과부인 줄을 알지요. 남들은 다 아버지가 있는데, 나만은 아버지가 없지요. 아버지가 없다고 아마 ‘과부 딸’이라나 봐요.
- 주요섭 <사랑 손님과 어머니> -
(라) 소녀의 입이 파아랗게 질렸다. 어깨를 자꾸 떨었다.
무명 겹저고리를 벗어 소녀의 어깨를 싸 주었다. 소녀는 비에 젖은 눈을 들어 한 번 쳐다보았을 뿐, 소년이 하는 대로 잠자코 있었다. 그리고는 안고 온 꽃묶음 속에서 가지가 꺾이고 꽃이 일그러진 송이를 골라 발 밑에 버린다.
소녀가 들어선 곳도 비가 새기 시작했다. 더 거기서 비를 그을 수 없었다.
- 황순원 <소나기> -
(마) 그것은 여(余)가 만주를 여행할 때의 일이었다. 만주의 풍속도 좀 살필 겸 아직도 문명의 세례를 받지 못한 그들 사이에 퍼져 있는 병(病)을 조사할 겸 해서 일 년의 기한을 예산하여 가지고 만주를 시시콜콜히 다 돌아본 적이 있었다. 그 때에 ○○촌이라 하는 조그마한 촌에서 본 일을 여기에 적고자 한다.
- 김동인 <붉은 산> -
4. (가)~(마) 중, 가장 객관적인 서술 태도를 보이는 것은?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 ⑤ (마)
5. (가)~(마) 중, 서술자와 작중 인물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것은?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 ⑤ (마)
6. 대상 인물의 심리에 대해 가장 잘 알 수 있는 시점을 택하고 있는 것은?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 ⑤ (마)
7. (마)에서 시점을 알 수 있는 단어를 찾아 쓰시오.
8. 이와 같은 글을 읽을 때의 감상 태도로 올바르지 않은 것은?
① 내용이 타당한지 판단하며 읽는다.
② 시대적 배경과 연관시켜 가며 읽는다.
③ 인물의 다양한 삶을 생각하며 읽는다.
④ 작품 속에 나타난 당시의 사회상을 생각하며 읽는다.
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읽는다.
9. (가)의 시점을 쓰시오.
10. (가)~(마) 중, 등장 인물의 내적 갈등이 잘 나타나 있는 것은?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 ⑤ (마)
해답
[학습 문제]
1. 시점 2. (1) ㉠, (2) ㉣, (3) ㉢, (4) ㉡ 3. (1) 1인칭 주인공 시점, 1인칭 관찰자 시점, (2) 3인칭 관찰자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 4. 전지적 작가 시점 5. ③ 6. ⑤ 7. 여(余) 8. 3인칭 관찰자 시점 9. 1인칭 관찰자 시점 10. 전지적 작가 시점 11. 1인칭 주인공 시점 12. 나는 눈을 흘깁니다 13. ③ 14. ③ 15. ②
[과제 학습]
1. ④ 2. 1인칭 주인공 시점 3. (1) 전지적 작가 시점, (2) 1인칭 관찰자 시점 4. ④ 5. ① 6. ② 7. 여(余) 8. ① 9. 1인칭 주인공 시점 10.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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