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갈매기 / 줄거리 및 해설 / 이범선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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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 이범선

 

 

작가소개

소설가. 호는 학촌. 평남 신안주 운학리에서 계하의 둘째 아들로 출생. 1938년 진남포 공립상공학교를 졸업. 1949년 동국대학 국문과를 졸업. 6.25 동란때는 거제도 장승포에서 거제고등학교 교사로 3년간 교편을 잡았다. 1955년 현대문학에 단편 <암표><일요일> 이 추천되었다. 그해 상경,한국외국어 대학의 교무주임을 거쳐 대광고교 교사로 재직했다. 그 무렵 단편 <달팽이><학 마을 사람들>,<미꾸라지>,<토정비결>,<피해자>,<백이숙재> 등을 발표했다. 1958 처녀 창작집 <학마을 사람들> 을 출간, 4회 현대문학 신인 문학상을 수상했다. 초기의 작품들에서는 주로 깨끗하고 고고하고 소극적인 인물들이 등장했으나 점차 사회와 현실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보여 주었다. 이어 단편 <오발탄> <냉혈동물> <환상> <사직고개> 등을 발표, 이것들을 묶어 제2 창작집 <오발탄>을 출간했다. 이 밖에 단편<태양을 부르다> <박사님>과 장편 <동트는 하늘 밑에서를 발표, 1961<오발탄>으로 제 5[동인 문학상] 후보작수상과 1962년 제 1회 오월문예상을 수상 문단의 각광을 받았다. 1962년 한국외국어 대학에 전임으로 취임해서 단편 <분수령><자살당한 개> <코스모스 부인> 등을 발표했다. 1963년 제3창작집 <피해자>를 출간, 그후 장편 <밤에 핀 해바라기> <분수있는 로오터리> <하오의 무지개> <금붕어의 향수> <춤추는 선인장> <구름을 보는 여인> <산넘어 저 삼넘어> <거울> <사령장> 등을 차례로 내놓았다.한편 단편으로 <청 대문집 개> 란 문제작을 써서 제5회 월탄 문학상을 받았다. 현재는 [월간문학]에 대하소설 <당원의 미소>를 연재하고 있다.

 

 

해설 및 줄거리:

<갈매기>는 몇 개 안되는 이범선의 리리시즘의 문학속에 범주화되 왔으나 해설자가 보기에는 육이오의 상흔을 측면에서 묘사하고 있는 작품이다. 어제가 오늘같고 내일이 오늘같을 섬마을에서 그림같이 조용하게 사는 사람들의 일상인 <갈매기> 에서 두 개의 카타르시스를 이루는 사건은 거지노인 서씨의 아들과의 상봉과, 다방갈매기주인 부부의 죽음이다. 피난민인 의 가족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서노인은 빌어먹는 사람이지만 어딘가 기품을 느끼게 하는 데가 있다. 그는 군에 입대한 아들과 헤어져 전쟁통에 떠돌다가 그 섬에 들어왔고, 간이다방을 차려놓고 밤엔 색소폰을 슬프게 불어서 섭사람들의 빈 가슴을 흔들어 놓곤 하는 갈매기의 맹인 주인도 피난왔다가 그곳에 정착한 사람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쟁이 준 아픔은 저 혼자 삭아서 아무도 자신들을 피난민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들의 의식 저변에, 지나갔으나 머물러있는 슬픔이 있다는 것이 전편에서 느껴진다. 조용하고 욕심없이 분대로 사는 그들의 일상뒤에 결코 고요할 수 없는 큰 고통이 틀고 있었다는 것은 다방 부부의 죽음(텍스트 문면으로 봉 자살이 분명하다.)에서 알 수 있다.

역시 서노인은 걸인으로서의 삶을 7년 이나 살아가고 있었으나 마음속에 끊어 버릴수 없는 기다림이 맴돌고 있었다. 헤어진 아들과 만나고 고향에 돌아갈 날을 기다리는 소망. 갈매기 부부의 괴로움과 서노인의 소망은 죽음과 해후라는 현실이되어 고요한 훈의 일상에 파문을 낸다. 관찰자적인 외부 시점을 시종 유지한 작가의 기법은 인물들의 내면을 밖으로 노출시키는 일이 없고 그 결과 이 소설은 인간은 물러나고 풍경만 있는 그림이된다. 이때 받는 감동은 리리시즘의 문학에서 받는 감동으로 환각될 수 있다.

 

 

관련작품: 이범선. <학 마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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