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題僧舍(제승사)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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題僧舍(제승사)

 

山北山南細路分(산북산남세로분)

산북 산남으로 오솔길은 갈라져 있고

 

松花含雨落빈紛(송화함우락빈분)

송홧가루는 비에 젖어 어지러이 떨어지네.

 

道人汲井歸茅舍(도인급정귀모사)

중은 물을 길어 띠집에 돌아가는데,

 

一帶靑烟染白雲(일대청연염백운)

한줄기 푸른 연기는 흰 구름을 물들인다.

요점 정리

지은이 : 이숭인(李崇仁)

연대 : 고려말

성격 : 서경적

형식 : 칠언 절구

구성

기- 갈라진 오솔길

승 - 비에 젖어 날리는 송홧가루

전 - 물을 길어가는 중

결 - 산사에 피어오르는 연기

제재 : 승사

시간적 배경 : 봄

운자 : 분, 분, 운

주제 : 산사의 한가로운 정경

출전 : 도은집

내용 연구

 

山北山南細路分(산북산남세로분)

산북 산남으로 오솔길은 갈라져 있고

松花含雨落빈紛(송화함우락빈분)

송홧가루는 비에 젖어 어지러이 떨어지네.

 

道人汲井歸茅舍(도인급정귀모사)

중은 물을 길어 띳집에 돌아가는데,[깊은 산 작은 암자의 스님이 물을 길어 가고 있는 모습]

 

一帶靑烟染白雲(일대청연염백운)

한줄기 푸른 연기는 흰 구름을 물들인다.[물을 길어 간 스님이 저녁이라도 짓는 듯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정경으로 화자는 무심한 듯 평화롭고 고요한 풍경만을 이야기하며 시를 끝맺지만 그 이면에는 자연에 은거하고 싶은 화자의 심정을 은근히 담고 있음]

송화 : 송홧가루

빈분(頻紛) : 어지러이 흩어지는 모양

모사 : 띠로 엮은 집. 여기서는 절을 말함

염백운 : 검은 연기가 피어 올라 구름을 뒤덮는구나.

이해와 감상

 

산 속의 절을 소재로 하여 지은 서경시로 산사의 한가로운 모습을 스케치하듯 사실적으로 묘사한 시로 송홧가루 어지러이 흩날리는 산사의 저녁을 읊은 것이다. 이 시의 이면에는 자연에 은거하고 싶은 작자의 심정이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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