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슴\있음’의 맞는 표기
by 송화은율■ ‘있슴\있음’의 맞는 표기
‘있다’의 명사형 표기로 ‘있음’, ‘있슴’ 중에서 어느 것이 옳은 것입니까?
아울러 ‘있습니다, 있사오니’의 경우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있다’의 명사형 표기로는 ‘있음’이 올바른 것입니다. ‘-(으)ㅁ’ 명사형 어미의 표기는 자음 뒤에서 ‘-음’, 모음 뒤에서 ‘-ㅁ’으로 적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있다, 없다’ 등과 같이 ‘ㅆ, ㅄ’ 받침 뒤에서는 명사형 표기를 ‘-음’으로 적든, ‘-슴’으로 적든 발음상으로 전혀 구별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읍니다’, ‘-습니다’를 ‘-습니다’로 통일시킨 표준어 규정 제17항의 규정에 잘못 유추되어 ‘있슴, 없슴’으로 적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사오니’의 경우에도 ‘있아오니, 없아오니’로 잘못 적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의 차이를 종합적으로 비교할 필요가 있습니다.
‘ㅆ, ㅄ’ 받침 뒤에서는 각 경우의 발음 차이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이해를 돕기 위하여 ‘ㄱ, ㄷ’ 받침으로 끝나는 예들의 활용 양상을 표로 보이겠습니다.
구 분 | 명 사 형 | 종결 어미 | 연결 어미 |
먹 다 | 먹음(○) | 먹습니다(○) | 먹사오니(○) |
먹슴(×) | 먹읍니다(×) | 먹아오니(×) | |
얻 다 | 얻음(○) | 얻습니다(○) | 얻사오니(○) |
얻슴(×) | 얻읍니다(×) | 얻아오니(×) |
위의 표에서 보는 것처럼 ‘ㄱ, ㄷ’ 받침 뒤에서의 명사형 표기로는 ‘-음’이 옳고, 종결/연결어미의 표기로는 ‘-습니다, -사오니’가 옳은 것입니다. 결국 ‘ㅆ, ㅄ, ㄱ, ㄷ……’ 등 모든 환경에서 표기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명사형은 ‘-(으)ㅁ’, 종결어미는 ‘-(스)ㅂ니다’, 연결어미는 ‘-(사)오니’로 적어야 옳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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