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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않다’의 표기 구분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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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다의 표기 구분


은 용언 위에 붙어 부정 또는 반대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 아니의 준말이고, ‘않다는 동사나 형용사 아래에 붙어 부정의 뜻을 더하는 보조용언 아니하다의 준말입니다. 따라서 안 먹는다, 안 어울린다에서와 같이 서술어를 꾸미는 역할을 할 때에는 을 쓰고,󰡒철수가 먹지 않았다, 영희는 예쁘지 않다󰡓와 같이 동사나 형용사에 덧붙어 함께 서술어를 구성할 때에는 않다를 써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어간의 끝 음절 가 줄고 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가 될 적에는 거센소리로 적는다(한글 맞춤법 제40)󰡓그러나 하다가 붙는 다른 용언들 가령 간편하다와 같으면 간편하니만 가능하고 간편으니와 같은 형태가 불가능한 데 비해 아니하다아니하니’, ‘않으니모두가 가능한 것으로 보아 않다는 하나의 별개 단어로 굳어진 것이라 판단됩니다. 따라서 40붙임 1](‘이 어간의 끝소리로 굳어진 것은 받침으로 적는다)에 따라 받침으로 적게 됩니다. ‘아니으로 적는 것은 한글 맞춤법 제32항 단어의 끝 모음이 줄어지고 자음만 남은 것은 그 앞의 음절을 받침으로 적는다는 규정에 따른 것입니다. ‘아니하다는 부사 아니와 용언 하다가 결합된 것이므로 아니를 그 준말 으로 대치하는 것이 가능할 듯 싶지만 보조용언으로 쓰이는 아니하다는 하나의 단어로 굳어진 것이기 때문에 안하다의 꼴로는 쓰이지 못합니다. 반드시 않다아니하다꼴로 사용하여야만 합니다.

 

흔히 않다와 혼동되어 쓰이는 것으로 아니다가 있습니다. ‘아니다는 서술격조사 이다에 대응하는 부정 표현으로 서술격조사 이다가 쓰인 문장을 부정할 때 사용되는 형용사로 보조용언이 아닌 본용언입니다. 따라서 본동사구성에 연결되는 보조용언으로 아니다를 써서는 안 됩니다. ‘아니다가 아니다와 같은 구성에서 사용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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