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낟알’과 ‘낱알’ 중에서 표준어
by 송화은율반응형
■ ‘낟알’과 ‘낱알’ 중에서 표준어
모두 옳습니다. ‘낟알’과 ‘낱알’은 각각 다른 말입니다. ‘낟알’은 아직 껍질을 벗기지 않은 곡식의 알을 뜻합니다. ‘낟’은 곡식의 알을 가리키는 말로서 ‘낟가리’나 ‘낟알’ 정도에 보일 뿐 홀로는 잘 쓰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대부분 사람들이 그 표기를 쉽게 짐작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오래 전부터 쓰인 것으로 15세기 국어에 ‘낟’(훈민정음 해례), ‘나디 바셔 남과 ’(석보상절) 등의 용례가 있습니다. 이런 예들은 만일 훗날에 ‘낟’이 소멸하더라도 ‘낟알’의 표기를 ‘낟알’로 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해 줍니다.
‘낱알’(발음은 ‘낟알’과 같음)은 하나하나 따로따로의 알을 가리킵니다. “목걸이가 떨어져 구슬들이 낱알로 흩어졌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낱’은 셀 수 있게 된 하나하나의 물건을 가리키는 명사로서 다양한 낱말과 결합하여 새로운 단어를 만듭니다. ‘낱개, 낱담배, 낱동, 낱장, 낱켤레’ 따위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낱낱이’와 같은 부사도 ‘낱’이 겹쳐져 이루어진 말입니다. ‘낱알’은 이 ‘낱’과 ‘알’이 결합한 단어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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