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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것으로 '아나고 회'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아나고'가 우리말입니까, 아니라면 우리말은 무엇입니까? '아나고'는 우리말이 아니라 일본말(穴子, あなご)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아나고'라는 일본말을 별 다른 생각 없이 그대로 쓰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이 말에 대응하는 우리말이 없는 것도 아니며, 또 사람들이 그 말을 전혀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각 지방마다 이 물고기를 가리키는 말이 있는 점이 그것을 말해 줍니다. 다만, 각 지방마다 그 이름이 같지 않아 혼란을 일으킵니다. '아나고'에 해당하는 우리말 표준어를 일반적으로 쓰고 정착시키는 것이 시급한 실정입니다.전남, 경남 등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말로 '붕장어'가 있습니다. 이 말이 '아나고'를 가리..
'엑기스'라는 말을 사용한 상품명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말이 옳습니까? '엑기스'는 원래 일본에서 외래어가 우리말에 그대로 들어온 예입니다. 이 말은 네덜란드의 'extract'에서 온 것입니다. 더 멀리는 라틴어의 'extractus(뽑아내다)'에 그 어원을 두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은 이 네덜란드어 'extract'에서 '-tract'를 제외한 'ex-'만을 취하여 '에키스(エキス : 越幾斯)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 말은 '동식물 등 천연의 약물의 삼출액(渗出液)을 저온으로 증발시킨 의약품(금성판 국어대사전)'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일본식 외래어 '엑기스'는 우리 국어에서는 올바른 말이 아닙니다. 국어에서는 '진액(津液)'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우리말을 찾아 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옷의 물방물 무늬를 가리켜 흔히 '뗑뗑이'라고 하는데, 일본말이라고 들었습니다. 과연 그러한지 알고 싶고, 또 의생활에 관련된 말 가운데 모르고 쓰는 일본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뗑뗑이'는 일본말에서 온 것입니다. 일본말 '덴덴(點點, てんてん)'에 접미사 '이'가 붙은 말입니다. 무늬를 뜻하는 '가라(柄)'라는 일본말을 붙여 '뗑뗑이 가라'라고도 많이 씁니다. 이 말을 순화한 우리말은 '물방울 무늬'입니다. 이 밖에 의생활에 관련하여 쓰는 일본말들이 적지 않습니다. "바지 끝을 가부라를 해야겠어""너는 곤색 치마가 잘 어울려""이 스웨터는 시보리가 잘 되어 있어""올 여름에도 나시가 유행할 거예요""이 가다마이는 우라가 시원찮네""에리를 바로 해야지""내 우와기 어디 있지?" 위에 예..
'부랑인' 용어는 개념 정립이 안 된 상태에서 사회적으로 낙인시하는 "거리를 배회하는 부랑자", "노숙자", "구걸 행위자" 등으로 지칭되고 불량하다는 어감이 강해, 이들을 선도 보호하고 자활시키는 데 부정적 영향을 주므로 좀더 가치 중립적인 새로운 용어로 개칭했으면 합니다. '방랑자', '떠돌이', '걸인', '노숙자' 등의 다른 용어로 고치면 어떨까요? 일정한 주거가 없이 길거리를 배회하며 구걸하거나 노숙하는 사람에 대한 용어로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부랑인'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대부분의 사전에서 부정적인 뜻풀이를 하였다 하더라도, 언중들의 의식 속에서는 질문자가 생각하고 있는 만큼 불량하다는 어감이 강하지 않다고 봅니다. 실제로 사전적인 뜻은 단지 "일정한 거처가 없어 떠돌아 다니는 사람..
‘있다가’와 ‘이따가’의 구분 : 의미에 따른 구분 (가) 이따가 보자. / 이따가 주겠다. ※ 뜻: “조금 뒤에” (나) 하루종일 집에 있다가 이제서야 어딜 가는 거니?
'중매장이'가 표준어입니까, '중매쟁이'가 표준어입니까? '손잽이(<손잡이)', '멕이다(<먹이다)'와 같이 국어는 한 낱말 안의 모음이 뒤의 'ㅣ' 모음의 영향을 받아 그와 같거나 비슷하게 소리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현상을 'ㅣ'모음역행동화라고 합니다. 이 동화 현상은 일상 회화에서 아주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만, 표준어 규정 제9항은 극소수의 단어에 대해서만 'ㅣ'모음역행동화를 인정하여 이를 표준어로 삼고 있습니다. '-내기(서울내기, 풋내기)', '냄비', '동댕이치다' 등이 그러한 예들입니다. 그런데, '-장이'와 '-쟁이'의 경우는 사정이 조금 복잡합니다. 기술자, 곧 장인(匠人)이란 뜻이 살아 있는 말은 '-장이'가 붙은 말이 표준어입니다. 따라서 '미장이(건축 공사 등에서 흙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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