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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잡가 - 선유가(船遊歌) - 가세타령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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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가(船遊歌) - 가세타령

가세 가세 자네 가세 가세 가세 놀러 가세

배를 타고 놀러를 가세 지두덩기어라 둥게 둥덩 덩실로 놀러 가세

앞집이며 뒷집이라 각위(各位) 각집 처자(處子)들로 장부간장(丈夫肝臟) 다 녹인다

동삼월(冬三月) 계삼월(桂三月) 회양도(淮陽道) 봉봉(峯峯) 돌아를 오소 아나 월선(月仙)이 돈 받소

가던 임은 잊었는지 꿈에 한번 아니 보인다.

내 아니 잊었거든 젠들 설마 잊을소냐

가세 가세 자네 가세 가세 가세 놀러 가세

배를 타고 놀러를 가세 지두덩기어라 둥게 둥덩 덩실로 놀러 가세

이별이야 이별이야 이별 이자(二字) 내인 사람 날과 백년 원수로다

동삼월 계삼월 회양도 봉봉 돌아를 오소 아나 월선이 돈 받소

살아 생전 생이별은 생초목(生草木)에 불이 나니 불 꺼 줄 이 뉘 있읍나

가세 가세 자네 가세 가세 가세 놀러 가세

배를 타고 놀러를 가세 지두덩기어라 둥게 둥덩 덩실로 놀러 가세

나는 죽네 나는 죽네 임자로 하여 나는 죽네.

나 죽는 줄 알 양이면 불원천리(不遠千里) 하련마는

동삼월 계삼월 회양도 봉봉 돌아를 오소 아나 월선이 돈 받소

박랑사중(博浪沙中) 쓰고 남은 철퇴(鐵槌) 천하장사(天下壯士) 항우(項羽)를 주어

깨치리라 깨치리라 이별 두 자 깨치리라

가세 가세 자네 가세 가세 가세 놀러 가세

배를 타고 놀러를 가세 지두덩기어라 둥게 둥덩 덩실로 놀러 가세

요점 정리

형식 : 12잡가

주제 : 뱃놀이할 때 부르는 노래

이해와 감상

산놀이를 주제로 한 '유산가'와 대비되는 것으로 가세타령이라고도 한다. 노래의 후렴구를 보면 '배를 타고 놀러가세'라는 내용이 있어 '선유가'라고 한 것같지만, 가사의 내용으로 볼 때는 물놀이와 관련된 줄거리는 없고, 마루와 마루 사이에 후렴구를 삽입한 분장체(分章體)에 드는 노래이다. 뱃놀이할 때 부른 노래라고 하지만 내용은 일관된 줄거리가 없다. "가세 가세 자네 가세, 가세 가세 놀러 가세, 배를 타고 놀러를 가세…"에서 보는 것처럼 "가세 가세" 하는 입타령이 사이사이에 끼여 있어 가세타령이라고도 한 것이다. 전반 ·후반 2부로 나뉘며, 그것은 각각 3마루씩으로 되었고, 후반부를 따로 떼어 풋고추 또는 출인가(出引歌)라고도 한다. 6박 도드리장단에 맞추어 부른다. 따라서 '선유가'의 음악 형식은 큰 세마루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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