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흰 달 / 베를렌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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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달 / 베를렌

 

흰 달.

숲에 빛나고,

가지마다

소곤거리는 소리

우거진 나뭇잎 그늘에서……

 

아아, 내 사랑이여.

 

연못,

매 맑은 거울에 그림자 지는

검푸른 버드나무.

가지 사이로 바람은 울고……

 

꿈이나 꾸어야 하리.

 

고요함,

크낙하고 부드러이

무지개빛

눈부신 달빛에 젖어

하늘에서 내리고……

 

아아, 아름다운 밤.


요점 정리

작자 : 베를렌

이해와 감상

이 시의 열쇠가 되는 구절은 각 연 끝에 별행으로 띄어진 세 구절이다. 그 세 구절은 남자가 하는 말이다. 제 1연에서 숲속을 연인과 함께 걷다가 참지 못해서 여인에게 사랑을 호소하는 남자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제 1연과 "아아, 내 사랑이여"라고 하는 한 줄 사이에 있는 공백은 이 시에 있어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제 2, 제 3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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