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흥부가 - 박타령 일부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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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리

흥부가 지붕으로 올라가서 박을 톡톡 퉁겨 본즉 팔구월 찬이슬에 박이 꽉꽉 여물었구나. 박을 따다 놓고, 흥부 내외가 자식들을 데리고 박을 타는데.

 

진양

"시르릉 실근 당겨 주소. 에이 여루 당기어라 톱질이야, 이 박을 타거들랑 아무것도 나오지를 말고 밥 한 통만 나오너라. 평생에 밥이 포한(抱恨)이로구나. 에이 여루 당기어 주소."시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큰자식은 저리 가고, 둘째 놈은 이리 오너라. 우리가 이 박을 타서 박 속이랑 끓여 먹고, 바가지는 부잣집에 팔아다가 목숨 보명(保命) 살아나자. 에이 여루 받소." "톱 소리를 받자 한들 배가 고파 못 받겠소." "배가 정 고프거든 허리띠를 졸라매고 기운차게 당겨 주소."

 

휘모리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식삭 시르렁 시르렁 실근 실근 식삭 실근 실근 시르렁 시르렁 시르렁 시르렁 식삭 식삭.
- 흥부와 흥부 아내가 박을 탐

 

(중략) - 첫 번째 박 속에서 쌀과 돈이 나와 즐거워 하는 대목을 중략하였다. 이어서 박 속에서 나온 쌀로 밥을 하여 흥부 내외가 밥을 먹는다.

 

휘모리

흥부가 밥 먹는다. 흥부가 밥 먹는다. 흥부가 밥을 먹는다. 뚝, 딱, 뚝, 딱, 뚝딱, 뚝딱, 뚝따, 뚝딱, 뭉쳐 가지고, 올라가거라 딱. 흥부가 밥 먹는다. 흥부가 밥을 먹는다. 뚝딱 뚝딱 뚝딱 뚝딱 뭉쳐 가지고, 올라가거라 딱. 딱. 딱. 던져 놓고, 받아 먹고, 던져 놓고, 받아 먹고, 던져 놓고, 받아 먹고, 던져 놓고, 받아 먹고. 아이고, 어찌 밥을 많이 먹어 놨던지 흥부가 밥을 먹다 죽는다. "아." 흥부 마누라가 기가 막혀, "아이고, 영감, 정신 차리시오. 아이고, 우리 영감 돌아가시네. 아이고, 정신 차혀." "아아아!"
- 흥부가 밥을 너무 많이 먹고 넘어짐

 

휘모리

한참 이러고 있을 적에, 흥부 큰아들놈이 깡밥 긁으려 돌아다니다가, 나갔던 상주(喪主) 제청(祭廳)에 달라들 듯 썩 돌아들며, "여, 밥판이 어찌 됐소, 엥이?" "아이고, 이놈아, 밥판이고 무엇이고, 느그 아버지 밥 자시다 세상 버리신다." "밥 먹다 죽는걸 어쩌겠소? 어디 아버지 배 좀 봅시다. 아, 아버지 배에 밥이 훤하게 비쳤소, 비쳐. 우리 강아지 한 마리 몰아넣읍시다." "아이고, 이놈아, 강아지가 들어가서 어쩐다냐?" "아, 밥을 팍팍 파 먹을 게 아니오?" "아이고, 이놈아, 밥은 파 먹는다 하고 강아지는 어디로 나올 것이냐?" "그러기에 호랑이를 몰아넣지요." "호랑이가 들어가서 어쩐다냐?" "강아지를 콱 잡아먹을 게 아니오." "아이고, 이놈아, 강아지는 잡아먹는다 하고 호랑이는 어디로 나올 것이냐?" "그러기에 산골 포수를 또 몰아넣지여요." "포수가 들어가 어쩐다냐?" "총으로 꿍 놓으면 호랑이가 죽을 것 아니겠소." "아이고, 이놈아, 호랑이는 죽는다 하고, 그럼 포수는 어디로 나올 것이냐?" "그러기에 나랏님 거동령을 아부지 볼기짝에다가 때려 붙여 보시오. 나달아오나 안 나달아오나." 한참 이러할 적에, 흥부가 겨우 정신을 차려 밥타령을 한 번 하고 노는데,
- 흥부 아내와 큰 아들이 흥부를 놓고 재담을 벌임

 

중중모리

"밥 먹으니 좋다. 밥 먹으니 좋다. 수인씨(燧人氏) 교인 화식(敎人火食)을 날로 두고서 생겼나? 밥 먹으니 좋다. 얼씨고나 좋을씨고, 만승 천자(萬乘天子)라도, 식(食)이 위대(爲大)라 하였으니, 밥이 아니면 살 수가 있나? 얼씨구나 좋구나."
- 밥을 먹고 좋아하는 흥부

 

아니리

 "한참 이리 놀다가, "여봐라, 박 한 통 더 따 오너라. 우리 타자." 또 한 통을 들여다 놓고 타는데,

 

중모리

"시르렁 실근 톱질이야. 에이 여루 당겨 주소. 이 박통에 나오는 보화는 김제 만경(萬頃) 오야미들을 억십만 금을 주고 사고, 충청도 소사(素砂)들은 수만 금을 주고 사니, 부익부(富益富)가 되리로구나. 시르렁 실근 당기어라. 강상(江上)에 둥둥 떠 있는 배는 수천 석을 싣고 간들 내 박 한 통을 당하더란 말이냐. 시르렁 실근 당기어라"

 

휘모리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시르렁 시르렁 시르렁 시르렁 식삭 식삭 식삭 콕 캑.

 

아니리

탁 쪼개 노니 박통 속에서 온갖 비단이 나오는데, 옛적 비단 이름은 다 이렇게 생겼것다.

 

중중모리

 온갖 비단이 나온다. 온갖 비단이 나온다. 요간 부상(遙看扶桑) 삼백 척(三百尺) 번 떴다 일광단(日光緞), 고소대(姑蘇臺) 악양루(岳陽樓)의 적성(赤星) 아미(蛾眉) 월광단(月光緞).
- 박 한 통을 또 타니 온갖 비단이 나옴

 

(중략) - 여러 가지 비단이 계속 열거되고, 흥부 내외는 비단을 고르며 매우 즐거워 한다.

 

진양

"또 한 통을 들여 놓고, "당기어라 톱질이야. 이 박을 타거들랑 아무것도 나오지를 말고, 금은 보화만 나오너라. 금은 보화가 많이 나오면 우리 형님 드릴란다." 흥부 마누라가 기가 막혀 톱머리를 시르르르르 노며, "안 탈라요, 안 탈라요. 나는 이 박을 안 탈라요. 당신은 형제간이라 잊었소그려. 엄동 설한 추운 날에, 어린 자식들을 맨발을 벗겨 몽둥이 무서워 쫓겨났던 일을 곽(槨) 속에 들어도 나는 못 잊겄소. 나는 나는 안 탈라요." 흥부가 화를 내며, "타지 마라, 타지 마라, 타지 마라. 갑갑하구나, 이 계집아. 계집은 상하 의복과 같은 지라 지어 입으면 되지마는, 형제는 일신 수족(一身手足)이라 수족 한 번 뚝 떨어지면 다시 잇지는 못하느니라. 우리 형님은 아차 한 번 돌아가시면 조선 팔도 너른 곳에 어디를 가면 보겠느냐, 이 사람아. 안 탈라면 나 혼자 탈란다. 시르렁 시르렁 톱질이로구나."

 

휘모리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식삭 시르렁 시르렁 식삭 식삭. 박이 반쯤 벌어 가니 박통 속에서 사람이 나달아오는데, 괭이 든 놈, 호미 든 놈, 도끼 든 놈. 대짜구, 소짜구, 대끌, 소끌, 먹통 든 놈, 대톱, 소톱, 대패 든 놈이 그저 꾸역꾸역 나오더니, 터를 닦고, 주초 놓아 기둥 세우고, 들보를 얹어 상량(上樑)이 올라간다. 어기야, 어기야.
- 또 한 통의 박을 탐

 

아니리

한참 요란하더니, 천지 명랑(明朗)하며 인적이 고요하거늘, 흥부가 눈을 들어 사면을 살펴보니, 예 없던 주란(朱欄) 화각(畵閣) 반공(半空)에 번쩍 솟았는데,
- 박에서 집이 나옴

 

중모리

동산 하의 너른 들에 팔괘(八卦)를 놓아서 엔담치고, 안팎 중문(中門) 솟을 대문, 벽장, 다락이 좋을시고, 만석지기 논 문서와 천석지기 밭 문서며, 백 가구 종 문서가 가득 다뿍 쌓여 있고, 사랑방을 나가 보면 각장(角壯) 장판, 소래 반자, 완자 밀창, 화류(樺榴) 문갑(文匣), 대모(玳瑁) 책상까지 놓여 있고, 시전(詩傳), 서전(書傳), 주역(周易)이며, 고문진보(古文眞寶), 통사(通史)략을 좌우로 좌르르르 벌였구나. 흥부 내외 좋아라고, "얼씨구나 얼씨구나 좋네, 지화 지화 좀도 좋네." 큰 자식은 글 가르치고, 작은놈은 활 쏘이고, 사농공상(士農工商) 갖은 직업을 분별하여서 가르칠 제, 재산이 많고 보니, 양반의 댁에 구혼하여 며느리들을 얻었는데, 번듯번듯하게도 생겼더라.
- 부자가 되고 나서 생긴 일

 

(하략)

요점 정리

 정리자 : 박봉술(朴奉述)

 연대 : 조선조 26대 고종 때(1870)

 갈래 : 판소리 사설

 구성 :
① 희곡적(戱曲的)인 구성이다.
② 비현실적인 구성으로 전기 소설적(전기소설적)인 성격을 벗어나지 못했다.

표현  
① 사실적인 표현 기법을 취하였다.
② 해학적이다.

 주제 : 형제 간의 우애(友愛)

 기타 :
ⓛ '박타령','흥보가(興甫歌)'라고도 한다.
② 근원 설화로는 '방이 설화(旁異說話)'와 몽고의 '박타는 처녀'등이 있다.

내용 연구

 포한(抱恨)  한이 맺힘.

 밥이 포한(抱恨)이로구나 : 밥에 한이 맺혔구나.

 보명(保命) : 목숨을 돌보아 보전함.

 깡밥 : '누룽지'의 방언.

 제청(祭廳) : 제사를 지내는 대청.

 나갔던 상주(喪主) 제청(祭廳)에 달라들 듯 : 제청(祭廳)을 지키고 있어야 할 상주(喪主)가 밖에 나갔다가 급히 들어와 제청에 달라들 듯.

 거동령 : 거동(擧動)한다는 명령.

 만승(萬乘) : 주(周)나라 때 임금이 전쟁에 쓰는 수레 일만 대를 거느리던 일에서 비롯하여,'임금(의자리)'의 뜻이 됨.

 오야미들 : 외야(外野)들. 동네 밖의 넓은 들판.

 소사(素砂)들 : 충청 북도 북쪽에 있는 넓은 들.

 요간 부상(遙看扶桑) : 멀리 보이는, 해가 뜨는 곳.

 번 : 번쩍

 일광단(日光緞) : 해나 햇살 무늬를 수놓은 비단.

 고소대(故蘇臺) : 춘추 시대 오(吳)나라 임금 부차(夫差)가 지었다는 누대(樓臺).

 악양루(岳陽樓) : 중국 호남성(湖南省) 악주(岳州)에 있는 성루(城樓).

 적성(赤星) : 붉은 빛이 나는 별인 영성(靈星).

 아미(蛾眉) : 본래는 '누에나방의 촉수'의 뜻이나, 변하여 '미인의 눈썹', '초승달' 따위를 뜻함.

 곽(槨) : 관을 넣는 겉궤.

 대짜구, 소짜구 : '대자귀, 소자귀'의 방언. '자귀'는 나무를 깎아 다듬는 연장을 가리킨다.

 대끌, 소끌 : 나무에 구멍을 파거나 다듬는 연장.

 먹통 : 목재나 석재에 줄을 치는 데 쓰이는 연장.

 꾸역꾸역:  많은 사람이 계속해서 나오는 모양.

 주초 : 주춧돌.

 상량(上樑) : 마룻대, 용마루 밑에 서까래가 걸리도록 들보 위에 올리는 나무.

 교인 화식(敎人火食) : 중국 고대 삼황(三皇)의 하나인 수인씨(燧人氏)가 불을 일으키는 법을 알아 내어 사람에게 음식을 익혀 먹는 것을 가르친 일.

 만승 천자(萬乘天子)라도, 식(食)이 위대(爲大)라 : 임금이라도 먹는 것이 가장 큰 일이라.

 주란 화각 : 아름답게 단청을 입혀 꾸민 누각

 동산 하의 너른 들에 팔괘(八卦)를 놓아서 : 풍수 지리설에 따라 방위를 잡아서

 엔담치고 : 사방을 빙 둘러 담을 쌓고

 솟을대문 : 행랑채의 지붕보다 높이 솟게 지은 대문

 각장 장판 : 넓고 두꺼운 장판

 소래 반자 : '소란 반자'의 방언으로 우물 정(井)자를 여럿 모은 것처럼 반자틀을 짜고 그 구멍마다 네모진 널조각을 얹어 만든 반자.

 완자 밀창 : '만(卍)'자 무늬가 여럿 이어져서 이루어진 미닫이문. '완'은 '만'이 변한 말

 화류 문갑 : 자단나무로 만든, 곱고 단단하며 붉은 빛을 띤 문갑

 대모 책상 : 바다 거북의 등껍질로 만든 책상

 시전 : 주석이 붙은 시경

 서전 : 주석이 붙은 서경

 통사략 : 북송의 사마광이 엮은 '자치통감'과 원나라 중선지가 지은 '십팔사략'

이해와 감상

 '흥부가'는 형제간의 우애를 다룬 작품이다. 그리고 조선 후기 사회 서민들의 부(富)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전체 줄거리에 흐르는 소재는 '제비, 박'이 중심이 되며, 선량한 아우와 심술궂은 형을 등장시켜, 유교의 근본 사상의 하나인 형제간의 우애를 강조한 윤리적인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이 소설의 주제는 다양하게 잡을 수 있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할 수 있는 것은 빈궁의 문제이다. 작품을 창작할 당시의 사회,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조선 후기 사회는 격심한 사회 변동의 와중에서 토지를 잃은 농민들의 수가 급증하였다. 그런데 이 글에서 흥부가 밥을 너무 많이 먹고 잠시 죽는 모습은 다소 비현실적으로 보이지만, 당시 사회의 현실과 관련시켰을 때 이해가 가는 상황이다. 박을 타 보니 금은 보화와 쌀이 나오고, 그 쌀을 배가 터지도록 밥을 먹어 본다는 것은 당시 서민들의 꿈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판소리는 창자인 광대와 고수가 성립시키는 소리판에 청중이자 관객인 감상자들의 참여로 연행되는 예술 양식이므로, 그 삼자가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해 가며 연희할 수 있다. 위의 창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창자는 발랄한 속어, 재담 등을 구사하거나 상황을 여실히 나타내기 위하여 반복하거나 의성, 의태어로 사실감을 높이기도 한다. 이 작품 속에는 당시 민중들의 웃음과 해학이 들어 있으며, 조선 후기 사회의 사회 현실도 엿 볼 수 있다.

 

'흥부가'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앞부분은 흥부가 고난을 겪다가 제비 다리를 치료해 주는 내용이며, 뒷부분은 흥부가 박을 켜서 복을 받고 이를 흉내낸 놀부는 박을 켜 화를 당한다는 내용이다. 본문은 뒷부분 중 흥부가 박을 켜는 대목이다. 박 속에서 온갖 비단과 보물이 나왔다는 상상력은 비현실적이지만, 당대 농민들이 직면하고 있던 절대적 빈곤과 그 빈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부(富)에 대한 염원의 역설적 표현이라고 볼 경우, 오히려 강한 현실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판소리는 그 창과 사설이 갖는 의미보다도 그 음악적 예술성과 발림, 그리고 고수의 장단 등이 어울려 이루어 내는 예술성에 따라 그 감동의 폭과 깊이가 달라지는 것이다. 따라서, 사설이나 창만 읽을 경우, 그 공감의 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심화 자료

 '흥부가'의 줄거리

 형 놀부는 욕심이 많고 심술이 사나우며, 아우 흥부는 선량하고 우애가 깊다. 놀부는 부자로 지내면서 아우를 내쫓아 흥부는 매우 가난한 생활을 하는데, 흥부는 살아 나가기 위해 온갖 품팔이를 다하며, 심지어는 매품까지 판다. 어느 날 흥부는 부러진 제비 다리를 고쳐 주고, 제비가 물어다 준 박씨가 자라서 열린 박 속에서 나온 보물로 부자가 된다. 이 사실을 안 놀부는 더 큰 부자가 되겠다고 일부러 제비 다리를 부러뜨리고는 고쳐준다. 이듬해 봄에 제비가 박씨를 물어다 주었고, 놀부는 그 박씨를 심어 열린 박 속에서 나온 양반, 상두꾼, 초라니패, 무당들에 의해 가산을 탕진하다.

 박봉술(朴俸述;1992~)

 전남 구례 출생. 어려서 형인 박봉래(朴俸來)에게서 소리를 배웠고, 서울에 올라와서는 당시의 명창 송만갑(宋萬甲)에게서 소리를 잠깐 배웠다. '춘향가', '심청가', '흥부가', '수궁가', '적벽가' 등의 다섯 마당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1973년 판소리 '적벽가'로 중요 무형 문화재 기능 보유자로 지정되었다.

 판소리계 소설의 소설사적 위치

 판소리계 소설은 판소리에서 나왔다. 판소리는 대개 전래의 설화를 바탕으로 하여 광대가 창작한 것이다. 그것이 구비 전승되는 동안에 윤색되고 닦여졌으며, 판소리 창자의 개성이 가미되기도 하고, 부족한 점은 채워지기도 하였다. 그래서 판소리계 소설은 적층 문학이라고 한다.

 판소리는 청중을 상대로 하는 공연 예술이므로, 당대 현실의 청중을 상대로 하기 위해서는 그 청중의 현실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판소리계 소설에는 조선조 후반의 평민의 현실적 생활이나 의식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이것이 소설로 정착되면서 현실을 더욱 반영하기에 이른 것이다.

 판소리의 3대 각본

 '박타령, 춘향전, 심청전'을 판소리의 3대 각본(脚本)이라 일컫는다. 이 작품은 대중적이며 통속적인 권선 징악(勸善懲惡)의 주제가 아주 자연스럽게 해학과 풍자적인 표현을 통해서 독자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비록 비현실적이지마는 당시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는 민중들의 염원을 문학 속에서 실현시켰다. 따라서, 순간적이나마 민중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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