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환자 타 산다 하고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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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타 산다 하고

 

환자 타 산다 하고 그랄사 그르다 하니

이제의 노픈 즐을 이렁구러 알관디고

어즈버 사람이야 외랴 해운의 타시로다

요점 정리

작자 : 윤선도

종류 : 평시조

성격 : 개세적(慨世的 : 세상을 개탄함), 한탄적

제재 : 빈궁한 농촌

주제 : 궁핍한 농촌 생활에 대한 한탄과 체념

출전 : 고산유고

 

내용 연구

 

환곡을 타서 먹고 산다고 그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하니,

(절개를 지키려고 굶어 죽은) 백이와 숙제의 높은 절의(節義)를 이렇게 해서 알겠구나.

아! 사람이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이 모든 것은 흉년이 든) 그 해의 운수탓이로다.

이해와 감상

 

맹자의 항산 정책이나 북학파의 이용후생 사상은 백성을 중심에 두고 경세제민을 통해 백성들의 삶을 풍요롭고 바람직하게 만드는 유교적 이상주의 실현을 가장 높게 본다. '후생(厚生)'은 의식주(衣食住) 등의 재물을 풍부하게 하여 백성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것이다. 백성의 삶이 풍요롭지 않다는 것은 집권자의 책임이기도 하다. 이 작품의 화자는 환곡을 타먹으면서 굶주림을 견뎌야 하는 세상에 대해 한탄을 하고 있다. 그 한탄 속에서 절의를 지키기 위해 굶어죽었던 이제의 높은 몸가짐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화자는 다시 현실로 돌아가서 이런 굶주림을 그 해의 운수 탓으로 돌리고 있다. 하지만 그 탄식의 이면에는 백성을 풍요롭게 하지 못하는 나라에 대한 비판적 심정이 깔려 있는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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