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 속의 문학

 

현대 사회 속의 문학

 

교과서 31~32쪽

 

(1) 다매체 시대의 문학

 

소단원 설정의 취지>>

매스 미디어, 멀티 미디어, 뉴미디어 등의 용어가 일상화된 지 오래다. 여기에서는 이러한 현대 사회 속의 현상을 대중 매체, 다매체라는 관점에서 설명하고,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문학의 본령을 어떻게 유지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것인지를 다루기로 한다.

 

학습 목표>>

1. 문자 매체와 영상 매체의 관계를 이해한다. 영화가 발명된 지는 불과 100여 년에 불과하지만, 최근에 이르러서는 비약적인 발전을 함으로써 새로운 현대 예술의 총아로 부각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영화는 아직까지 문학으로부터 가장 많은 상상력과 기법을 차용하고 있으며, 문학과 영화의 생산적인 교류 관계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문학과 영화의 관계를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공부할 필요가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 문학 활동이 현대 사회의 다양한 매체와 결합하여 수행되는 양상을 이해한다. 예전의 문학 작품은 작가의 손에서 독자에게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경로를 취했다. 그러므로 이 시기의 문학 활동은 문학 작품의 감동을 감상문으로 남기는 형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매체들의 등장으로 인해 문학 활동의 성격이 다양해졌다. 이러한 다양성을 이해하고,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문학 활동에 참여하는 기회를 갖게 하는 일이 필요하다.

 

학습 내용>>

문자 매체에서 다매체로	·매체(媒體)의 의미	-어떤 내용을 실어 나르는 운반체 역할 -주로 말과 글의 형태를 빌어 전달되지만, 때로는 그림과 음의 형태를 동원하기도 한다. -근대 문학의 시기에는 문자 매체가 사용된다. -최근에는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활용하는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였다.
	·'메시지는 미디어다'	-미디어를 통해 운반돠는 메시지는 미디어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소설을 영화하는 경우, 영화라는 미디어의 성격 때문에 소설의 내용은 상당 부분 수정된다. -기존의 문학은 현대의 다매체(멀디미디어, multimedia)환경에 맞춰 상당 부분 바뀔 가능성이 있다.

시각 예술에서 시청각 예술로	·시각 예술과 청각 예술	·시각 예술 ­종류 : 문학, 미술 ­특성 : 시각에 의해 구체적으로 포착되므로 논리적, 이성적 성격이 강하다. ·청각 예술 ­종류 : 음악(라디오, 음반) ­특성 : 눈에 보이지 않는 청각에 호소하므로 감성적 성격이 강하다. ·시청각 예술 ­종류 : 텔레비전, 영화, 비디오, 뉴미디어, 멀티미디어 ­특성 : 시각과 청각의 장단점을 공유하고 있다.
	·매체 변화에 따른 문학의 변화	① 시각(문자와 영상)과 청각(소리)이 결합된 멀티미디어는 앞으로 문학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 준다. ② 정보의 흐름이 일방적인 것에서 쌍방향적인 것으로 바뀜 : 독자가 텍스트에 개입하여 이를 수정하거나 수용하는 반응을 직접 보일 수도 있게 된다. ③ 문학 작품의 대중화 경향 : 대중들의 교육 수준과 문화 향유 수준이 높아지면서, 창작층과 수용층의 격차는 훨씬 좁혀졌고, 수용자로서의 대중들은 수동적인 소비에 만족하지 않고 작품의 수용과 재창조에 훨씬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영화와 문학	·영화의 세 가지 측면	① 과학 기술의 측면 : 영화는 사진기의 광학적 기술이 발전되는 과정에서 발명되었다. ② 예술의 측면 : 현대 예술의 새로운 총아로 등장하였다. ③ 산업의 측면 : 대규모의 자본과 인력이 투입되고, 대 규모의 관객을 수용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문화 산업의 주인공이 되었다.
	·영화의 성격	① 활동 사진(活動寫眞), 즉 '움직이는 그림(motion pictures)'이다.

학습 내용의 보충·심화

 

1) 보충 자료

 

­현대의 대중 매체[매스미디어, massmedia](교과서 31쪽 17행)

매스미디어는 신문, 잡지, 방송, 인터넷 등 정보를 대량으로 전달하여 대중들에게 널리 영향을 미치는 매체를 말한다. 매스미디어는 정보의 대량 전달이라는 효율성을 장점으로 삼고 있지만, 그에 따른 폐해도 적지 않다. 매스미디어를 점유한 송신자는 제도화된 대규모의 조직을 가진 자본주의 사회의 상업성, 때로는 관료 사회의 획일성과 결부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매스미디어 내에 포함된 상업성과 획일성은 일방적인 송신자에 불과한 대중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매스미디어는 그 특성상 유행에 민감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서 전통적인 가치라든가 인간의 내면적 가치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현대 사회의 병폐인 물질주의의 팽배 현상을 개선해 주기는커녕 이를 더욱 부추기는 역기능을 맡게 되는 셈이다. 인간의 정신적 산물인 문학과 예술이 상품화되는 것도 이와 관련되어 있다. 이럴수록 자신이 미디어와 접촉하고 활용하는 중심적 주체가 되어, 스스로 정보 선택의 능동성과 정보 수용의 주체성을 발휘하는 게 중요해진다.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의 가장 큰 차이는 관객층의 성격이 다르다는 데 있다.(교과서 32쪽 23~24행)

 

	영화	TV드리마
수용층	­연령 제한 등 성격이 규정된 관객층 ­소재의 제한이 비교적 적다.	­안방에 모인 가족들 ­소재의 제한이 비교적 많다.
내용	극적인 행동과 성격을 보여 준다.	일상생활의 사소한 모습들을 다룬다.
형식	촬영­편집­필름화­복사­배급의 공정을 거친다.	촬영­편집­전송의 공정을 거친다.
소통 경로	원심적이어서 행동·배경의 표현에 적합 하다	구심적이어서 인물의 표현에 적합하다.

알아두기

 

·하이퍼텍스트, 하이퍼미디어(hypertext/hypermedia)

하이퍼(hyper)란 접두어는 '확장된, 초월한(extended)'이란 뜻을 갖는다. 하이퍼텍스트라는 용어는 1965년에 테드 넬슨이 상호 참조 기능 혹은 연결점을 포함한 문서들의 집합을 가리키기 위해 처음 사용하였다. 하이퍼텍스트는 문서 내부에 다른 문서에 대한 연결점, 즉 하이퍼링크(hyperlink)를 가질 수 있다는 점만 제외하면 일반적인 문서와 거의 동일하다. 하이퍼링크는 말 그대로 단번에 모든 것을 뛰어넘어 연결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이 연결점을 통해 사용자는 하나의 하이퍼텍스트 문서에서 다른 하이퍼텍스트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다라서 사용자는 최초의 하이퍼텍스트 문서 내부의 연결점 중 원하는 정보를 선택함으로써 관련 정보를 확장해가며 정보를 검색해 나갈 수 있다. 월드와이드웹(www)이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된 이유도 하이퍼텍스트를 통해 수많은 정보들 사이의 관계를 설정할 수 있는 능력에 기인한 것이다.

하이퍼미디어는 하이퍼텍스트가 확장된 개념으로서 문서뿐만 아니라 음성이나 정지화상, 동화상 등의 멀티미디어 데이터에 대한 연결점을 포함한다. ­임현경, '사이버스페이스의 기술과 문화 : 주요 용어 해설', <문화과학(제10호)>

 

2) 심화 자료

· 새로운 매체로서의 '영상'과 기존 매체로서의 '문학'

영상 문학은 시나리오(scenario)라 부른다. 이 시나리오는 지금껏 문학 제도 내에서 서자(庶子) 취급을 받아왔다. 그러나 시나리오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급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시나리오 창작을 지망하는 영화 학도와 문학도들이 많아 신문사에서 주최하는 기존의 신춘 문예보다 방송사나 영화진흥공사, 혹은 기타 영화제작 프로덕션에서 주최하는 시나리오 공모에 더 많은 편수의 작품이 응모되고 있다고 한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 변화다. 그럼에도 우리는 오래 전부터 영상 문학을 독자적인 문학 장르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 이유 중 가장 큰 요인은, 역시 우리가 시나리오에 대해 배우지 못했고 가르치지도 않았다는 점이다. 적어도 문과대학이나 중등교육 과정에서는 시나리오를 본격적으로 다루지 못했다. 시나리오는 마치 박쥐와도 같이, 문학과 영화 양편에서 소외된 셈이다. 문학 쪽에서는 아직 영화의 예술성에 대해서조차 회의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영화 쪽에서는 시나리오를 단순히 영화의 밑그림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남아 있다. '시나리오가 좋아야 좋은 영화가 나올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있는 반면, '영화는 어차피 움직이는 그림이며, 따라서 문자에 기초한 시나리오보다는 오히려 사진에 가깝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다. 영화는 '문학'이 아니라 '활동사진'이라는 것이다. 또 시나리오는 영화 제작 과정에서 끊임없이 수정되며, 영화는 어차피 감독의 예술이므로, 시나리오는 부차적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기도 하다. 예술을 완전한 자족체로 보는 관점에서 보면, 시나리오의 가변성은 치명적인 약점인 셈이다.

 

사실 시나리오에 대한 무시는 크게 보아 영화 자체에 대한 의구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 영화가 예술의 한 장르로 출발한 게 아니라, 과학 기술의 한 분야로 출발했다는 점과 관련되어 있다. 그러나 영화는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독자적인 예술로서의 지위를 확보하였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오히려 언어를 매체로 한 문학의 자리를 넘보는 수준까지 성장하였다. 이제 영화는 양적으로 문학보다 풍부하며, 또 질적으로도 문학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그러므로 문제는 막연하게 문학과 영화 사이의 공통점을 찾아내는 일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차라리 영화와 소설의 차별성을 표나게 강조하는 편이 낫다고 본다. ­김만수, '인터넷 소설을 위하여', <한국문학>(1999년 가을호)

 

참고문헌

박성봉 편역, <대중 예술의 이론들>(동연, 1994)

볼프강 가스트(조길예 역),<영화>(문학과 지성사, 1999)

 

이해하기

 

1. 시각 예술과 청각 예술의 특성과 차이점을 생각하면서, 다음 활동을 해 보자.

 

(1) 시각 예술에 속하는 예술 양식과 그것의 장단점을 조사해 보자.

교수·학습 방법 :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을 인간의 오감(五感)이라 부른다. 이 중에서 보편적 문화와 예술 양식으로 활용되는 것은 시각과 청각이다. 시각은 눈을 통해 보이는 사물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경향이 있다. 반면 청각은 눈에는 보이지 않고 귀로 들리는 무형의 사물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형이상학적이고 감정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예술 양식의 특성을 분류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예시 학생 활동 :

시각 예술에 속하는 것으로는 미술(회화, 조각, 사진), 문학, 연극, 영화, 건축 등을 들 수 있다. 시각 예술은 그리스 시대에 황금 비율 등의 구체적이고 수학적인 원리에 의해 일단 집대성된 바 있고, 근대에 이르러서는 종이와 인쇄술의 발달 등에 의해 또 한 차례 발전되었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사진술과 영화의 발달로 인해 더욱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다.

시각 예술은 눈을 통해 보이는 사물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경향이 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다룰 수 없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가시적인 것, 표면에만 치중하는 경향도 있다.

 

(2) 청각 예술에 속하는 예술 양식과 그것의 장단점을 조사해 보자.

교수·학습 방법 :

청각 예술은 의외로 적다. 음악만이 완벽한 청각 예술일 뿐이고, 연극과 영화가 시각과 청각을 두루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청각 예술은 시각 예술과는 구별되는 독자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청각 특유의 특성을 정리할 수 있도록 지도하여 시각 예술과의 비교를 통해, 예술 일반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예시 학생 활동 :

청각 예술에서 사용되는 소리와 음은 귀로만 들릴 뿐, 구체적인 것이 아니어서 논리적인 분석의 대상이 되기 힘들다. 또한 소리는 곧 사라지는 것이어서 지속적이기보다는 순간적인 체험에 그치기 쉽다. 그러나 음악의 세계는 보이지 않는 소리를 통해 우리의 감성에 호소한다. 오늘날처럼 지나치게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것만을 추구하는 세계에서 음악은 보이지 않는 내면의 세계, 감정의 세계를 표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3) 시각과 청각을 두루 활용하는 예술 양식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교수·학습 방법 :

시청각 예술로는 일단 연극, 영화를 제시할 수 있지만, 새로운 표현 매체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것이 좀더 생산적이라고 본다. 현대 사회는 '스펙터클의 사회'라 부른다. 그만큼 시각적 재현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셈인데, 여기에 청각적 요소를 부여하여 좀더 감성에 호소할 수 있는 양식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둘 필요가 있다.

예시 학생 활동 :

우리는 문학 작품을 시각 예술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고 있지만, 문학 작품이 원래 시각 예술에 속했던 것은 아니다. 시는 눈으로 감상하기보다는 노래의 형식으로 음송되었고, 소설은 유창한 이야기꾼에 의해 낭독되었으며, 드라마도 무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배우들이 읽는 운문시의 형태로 제시되었다.

우리는 지금의 문학 작품 또한 청각적인 예술로 전환함으로써 새로운 활기를 부여할 수 있다고 본다. '슈베르트의 음악이 흐른다.'는 식의 언어 묘사 대신에 직접 슈베르트의 음악을 들려주는 것처럼, 시각과 청각의 결합은 인터넷 환경에서 앞으로 얼마든지 진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2. 대중 매체와 다매체 시대의 문학을 중심으로 다음 활동을 해 보자.

 

(1) 대중 매체와 다매체의 종류를 조사해 보자.

교수·학습 방법 :

대중 매체[massmedia]는 대중들이 향유하는 문화적인 매체를 뜻하는 것으로,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가 가능해진 현대 사회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예시 학생 활동 :

·대중 매체[massmedia] :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 잡지, 영화 등.

·다매체[multimedia] : 통신과 컴퓨터, 방송 미디어, 텔레비전, 가전 제품을 하나로 통합하고(기기 통합), 이를 단일 회선(네트워크 통합)을 통해 종합적으로 서비스(서비스 통합)할 수 있는 정보 유통 과정의 총체적 시스템. 케이블 신분, 케이블 라디오, 케이블 텔레비전, 인터넷 영화 등.

 

(2) 대중 매체와 다매체가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조사해 보자.

교수·학습 방법 :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두루 살펴볼 수 있도록 지도한다.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 효과적인 이용 방법에 대해서도 공부한다.

예시 학생 활동 :

대중 매체와 다매체는 우리에게 필요한 내용물(정보)을 매우 빠르고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고안된 운반 도구들이다. 우리는 이를 통해 많은 정보를 접하면서 자신의 지식과 문화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의 유통이 지나치다 보면, 우리 자신이 '정보의 홍수'에 빠져 질식할 듯한 위기가 찾아오기도 한다. 대중 매체는 문화의 향유를 소수의 계층에서 다수의 대중들로 확산시켰다는 점에서 대단한 의의를 가지고 있지만, 대중들의 저속한 취향에 야합하고 때로는 기만하는 역기능도 가지고 있다.

 

(3) 대중 매체와 다매체와 같은 새로운 매체 환경이 우리의 문학 활동에 미치는 긍정적, 부 정적 영향에 대해 토론해 보자.

교수·학습 방법 :

기존의 문학 형태와 새로운 문학 형태를 비교하되, 편견을 가지지 말고 균형감 있게 논의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예시 학생 활동 :

대중 매체의 경우, 문학 작품을 대중이 좋아하는 수준으로 바꾸는 것, 문학 작품의 섬세한 심리 묘사 대신에 극적인 행동을 부가하는 방식 등으로 나타난다. 또 다매체의 경우, 작가와 독자 사이에서 양방향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면서 문학이 좀더 대중화되고 독자에게 친밀한 형식으로 다가서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문학 작품의 저질화를 부추기는 경우도 있지만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일면도 있다.

 

3. 다음 매체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해 보자.

 

교수·학습 방법 :

다음 매체들의 특성 전체를 균형있게 제시하도록 요구할 필요는 없다. 그저 한두 가지씩 생각나는 대로, 그 특성을 말하게 하고, 이러한 매체의 특성이 결국 그 매체에 담는 내용을 결정짓는다는 점을 생각하도록 유도하면 된다.

예시 학생 활동 :

 

매체	공통점	차이점
연극과 영화	극본, 배우, 관객이 존재한다.	연극에서는 무대가 고정된 반면, 영화에서는 배경 설정이 자유롭다.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	화면을 통해 드라마를 접한다.	영화가 텔레비전 드라마에 비해 예술성이 강하다. 영화는 화면이 크고 텔레비전 드라마의 화면은 작다.
라디오와 텔레비전	시공간을 초월하여 사건을 전달해 준다.	라디오는 청각에, 텔레비전은 시청각에 의존한다.

확장하기

 

1. 다매체 시대의 문학을 염두에 두면서 다음 이야기를 읽고, 아래 활동을 해 보자.

 

(1) 이 이야기는 텔레비전의 어떤 속성을 비판하고 있는지 말해 보자

교수·학습 방법 :

한 여성의 수동적인 태도를 통해 여성의 주체성 부재를 비판하고 있는 농담이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여성에 대한 비판에 초점을 두지 않고, 시청자의 수동적인 태도를 비판하는 쪽으로 해석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자기 인생을 전적으로 타인에게 의존하고자하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텔레비전에 전적으로 의존하고자 하는 현대인의 경향과 연관짓도록 유도한다.

예시 학생 활동 :

이 여성은 완벽한 남성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사랑은 일방적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희생을 바탕으로 하여 서로 주고받는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손님은 이러한 여성의 태도를 텔레비전에 비유하여 비판하고 있다. 텔레비전은 거의 완벽하게 재미를 제공한다. 때로는 매우 유익해 보이는 정보도 제공해 준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수동적으로 텔레비전에 반응하는 한, 거의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2) 텔레비전을 유용하게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토론해 보자.

교수·학습 방법 :

이러한 문제를 통해 자신의 시청 태도를 반성해 보는 일은 중요하므로, 스스로의 시청 태도를 반성하도록 지도한다.

예시 학생 활동 :

텔레비전을 유용하게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즉,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자신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프로그램은 과감하게 버리면 된다. 자신이 그것을 원하는 이유를 분명히 한 다음, 그것을 유용하게 자신의 삶과 연관시키는 일을 통해 텔레비전을 선용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TV드라마와 교양 프로그램 등에 대해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고 프로그램을 선별하여 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3) 텔레비전의 속성과 비교해 볼 때, 현대 사회에서 문학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토론 해 보자.

교수·학생 활동 :

문학 작품 읽기는 텔레비전 시청에 비해 훨씬 많은 집중력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텔레비전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문학 작품의 특성을 설명하고 서로 비교할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하는 일이 중요하다.

예시 학생 활동 :

문학 작품 읽기는 텔레비전 시청에 비해 고통스럽다. 그러나 좋은 약은 입에 쓰듯, 문학 작품은 텔레비전이 결코 제공할 수 없는 삶의 지혜를 가르쳐 준다. 수동적이고 자기 탐닉적인 태도를 버리기 위해서라도, 문학은 텔레비전을 위시한 대중 매체들의 부정적인 속성을 드러내고, 리를 비판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 인생을 반성할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2) 인터넷 시대의 문학

교과서 35∼36쪽

 

소단원 설명의 취지>

인터넷의 진전은 현대인의 삶의 방식 전반을 바꾸어 놓고 있다. 특히 인터넷은 가장 효율적인 의사소통 수단이라는 점에서, 그간의 의사소통 매체들을 위협하며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에서 문학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 이미 인터넷은 문학의 많은 변화를 추동하고 있는 바, 여기에서는 이러한 관계를 중점적으로 공부하기로 한다.

 

학습 목표>

1. 인터넷을 활용한 문학 소통의 특성을 이해한다. 인터넷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서고, 또 작가와 독자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그러므로 인터넷을 활용한 문학 소통은 기 존의 문학과는 다른 특성을 보이게 된다.

2. 인터넷을 통한 문학 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태도를 지닌다. 인터넷을 통한 문학 활 동의 참여에도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공존한다. 이러한 양면성을 이해하고, 이러한 특성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공부한다.

 

학습내용

 

작가와 독자 사이의 새로운 만남	·작가와 독자의 관계	-독서 행위는 작가와 독자 사이의 만남을 의미한다. -작가와 독자 사이의 진정한 만남은 친밀성, 신뢰감, 존경심 등을 바탕으로 한다. -인터넷은 양자 사이의 새로운 만남을 예고한다.
	·송신자(작가)와 수용자(독자)의 관계	-소수의 송신자와 소수의 수용자: 일기와 편지의 경우 -소수의 송신자와 다수의 수용자: 문학 작품, 매스미디어의 경우 -다수의 송신자와 다수의 수용자: 인터넷의 경우
인터넷과 문학	·인터넷의 공헌과 위험성	-개인이 타인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개인의 표현의 자유 확대, 정보의 공유(共有)와 참여 민주주의의 실현에 기여 -마약(痲藥)과도 같은 중독성: 청소년들의 무조건적인 탐닉 가능성 -정보의 혼란: 유용한 정보와 유해한 정보의 혼동 -현실의 혼동: 실제의 현실과 인터넷 상에서 펼쳐지는 가상 현실(假想現實)을 혼동
	·인터넷이 문학에 미 치는 영향	-문학의 대중화와 민주화에 크게 기여 -문학의 저질화 경향: 누구나 쉽게 글을 쓸 수 있다는 점, 작가의 익명성(匿名性)이 보장되는 점 때문에, 무책임하고 비윤리적인 글, 별 생각 없이 낙서처럼 끄적인 즉흥적인 글들이 난무하여 글의 품위와 인간의 품성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새로운 표현 기법의 창출: 음악과 음향 등의 청각적 요소, 그림과 영화 등의 시각적 요소를 가미한, 좀더 입체적인 문학의 가능성

학습 내용의 보충·심화 >>

 

1) 보충 자료

-현대인들은 인터넷 속에서 그동안 활자화된 책과는 다른 형태의 문학을 접하게 되었다.

(교과서 36쪽 12-14행)

'라이프'지가 서기 2000년을 마감하면서 지난 1000년 동안에 인류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발명품으로 구텐베르크의 인쇄기를 선정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지금의 시점에서 보면, 이완 와트가 분석한 소설의 발흥 요인은 곧 소설의 쇠퇴를 설명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소설은 대중성을 얻으면서 발흥했지만, 대중성 때문에 쇠퇴의 길에 접어들지도 모른다.

소설은 매우 가치있는 것이긴 하지만, 적어도 그 물질적 토대는 매우 값싼 것을 지향한다. 허구로서의 이야기는 늘 가장 가벼운 매체에 실려 세상을 날아다녀야 했다. 허구로서의 이야기는 동서고금의 역사 속에서 늘 그렇게 가볍게 존재했다. 그리고 그 가벼움 때문에 허구로서의 이야기는 권력이나 제도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고, 이것이 소설의 본질을 규정하는 한 요소일 있었다.

 

2) 심화 자료

 

·가상 현실 (virtual reality)

컴퓨터가 창조한 대화형의 3차원 가상 세계를 실재인 양 체험하게 해 주는 기술. 여기서 '가상' 이란 '실재로 존재하지는 않지만 마치 실재와 같은 효과를 갖는 것'을 의미한다.

 

가상 현실이 갖는 몰입(immersion) 효과는 가상 현실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영화 '가상현실'에서 덴젤 워싱턴이 그랬던 것처럼, 가상 현실 속에서는 물체를 집어올릴 수도 있고, 문을 열 수도 있다. 때문에 가상 현실의 참여자는 컴퓨터가 만들어 낸 세계를 들여다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직접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시네마 천국'을 보라. 여기에서는 인생이 시네마를 추억하는 것과는 정 반대로, 오히려 시네마가 인생을 돌아보게 한다. 영화가 현실을 베끼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 영화를 베끼는 형국인 셈. 그러므로 시네마의 천국은 '인생'의 천국이 아니라, '환각(시네마)'의 천국인 것이다. 영화는 죽고 그 이미지만 살아남은 세계, 그 역전의 세계에 우리는 살고 있다. -김만수, '소설과 영화 사이', <문학의 존재 영역> (세계사, 1995)

 

참고 문헌

·안토니 이스트호프(임상훈 역), <문학에서 문화 연구로> (현대 미학사, 1993)

·맥루한(박정규 역), <미디어의 이해-인간의 확장> (커뮤니케이션북스, 1997)

·김정탁, <미디어와 인간> (커뮤니케이션북스, 1998)

 

이해하기

 

교과서 37쪽

1. 다음에 제시된 의사소통 수단의 차이점을 정리해 보자.

교수·학습 방법 :

학생들의 가까운 체험 사례들을 모아 차이점을 정리하되, 지나치게 이론적인 접근을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양자를 비교하면서, 편리함과 신속함 이면에 감추어진 사실도 깨달을 수 있도록 지도한다.

 

(1) 편지와 전자 우편

예시 학생 활동 :

첫째, 먼저 전자 우편은 우표를 부치지 않아도 되고, 보내고 받는 시간도 매우 단축된다. 이러한 변화는 의사소통의 편리함을 가져다 주었으나, 한편으로는 전자 우편을 사소하고 값싼 내용물을 담는 장치로 변화시켰다. 전자 우편의 내용들이 사소하고 '썰렁'한 농담은 전자 우편의 편리함 이면에 깔린 역기능이다.

둘째, 전자 우편은 송신자와 수신자의 심리적 거리를 매우 가깝게 만든다. 전자 우편에 익숙한 세대는 자신들만의 문화와 언어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화는 개인의 소외 현상을 극복하는 좋은 방편이 되는 반면, 세대차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편협성을 낳기도 했다.

 

(2) 유선 전화와 휴대 전화

예시 학생 활동 :

유선 전화는 선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장소가 제한되는 반면, 휴대 전화는 장소의 구애를 거의 받지 않는다. 따라서 휴대 전화는 놀랄 만큼 편리성과 신속성을 높였다. 휴대 전화로 인해 개인의 긴급한 사정을 빠르게 알릴 수 있었고, 이에 따라 생활 방식도 상당히 변화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물론 바람직한 것들이다. 그러나 휴대 전화는 개인의 휴식 시간을 빼앗아버린 측면도 있으며, 휴대 전화로 인해 많은 통화가 가능해짐에 따라 개인이 해야할 일도 그만큼 늘어간 것도 사실이다. 또 유선 전화는 가족 전체가 공유하고있어 가족 성원 간의 대화가 지속되었던 반면, 휴대 전화는 철저하게 개인 위주의 사용이 보장되어 있어 가족들 간의 상호 이해와 유대가 깨지는 측면도 있다.

 

2. 다음 글을 읽고, '아라크네'의 운명과 현대인의 운명을 주목하면서, 아래의 활동을 해보자.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작품 해제 :

로마 시대의 작가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그리스 로마 신화로 알고 있는 내용과 거의 겹치는 내용으로, 인간과 신의 이야기들을 '변신'에 초점을 두고 해석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서양 중세 문화는 기독교와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고 할 수도 있는데, 그만큼 이 책은 아직 기독교에 물들지 않은 서양 고대의 인식 체계를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다. 이 책은 시대를 초월하여 많은 작가와 시인, 화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예술의 창조의 원천이 되기도 했다.

교수·학습 방법 :

신화의 내용은 대부분 인간의 자만을 경계하고 신과 자연 앞에서 겸허할 것을 가르치고 있는데, 이 글도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현대인의 관점에서 신화를 해석함으로써 여기에서 삶의 귀중한 경험을 공유하도록 지도한다.

 

(1) 이 글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에 대해 말해 보자.

예시 학생 활동 :

아라크네는 인간이 지닌 한계를 깨닫지 못했고, 더욱이 신을 모독하기도 했다. 그 결과 아라크네는 신으로부터 거미로 변신하는 저주를 받는다. 여기에서 거미란 무엇인가. 거미는 자신이 실을 만들어내는 데에는 능숙하지만 자신의 집을 마련하지 못한 채 평생 실에 매달려 살아야 한다. 이는 아라크네의 자만심에 대한 저주인 셈이다. 또 거미의 뱃속에는 늘 뭔가로 가득 차 있지만, 팔과 다리는 허약하다. 이는 인터넷에 매달려 살면서 늘 운동 부족과 과식에 시달리는 현대인을 향한 풍자이기도 하다.

 

(2) 이 글에서 거미줄[web]에 매달려 살아야 하는 아라크네의 운명은 웹(web) 사이트에 집착하는 현대인의 운명을 연상시킨다. 이를 바탕으로 아라크네의 이야기를 재해석 해보자.

예시 학생 활동 :

우리가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인터넷망은 월드와이드웹 (world wide web)이다. 온 세계를 거미줄처럼 연결했다는 자신감에서 이러한 이름을 사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라크네가 결국 자만에 빠져 거미줄에 매달려 사는 거미의 저주받은 삶으로 전락했듯, 인터넷에 중독된 현대인들도 마치 아라크네와도 같은 운명에 빠져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인터넷상의 웹을 통하여 많은 정보를 접하지만, 이는 가상 현실에 지나지 않는다. 이를 현실과 혼동하고, 현실을 잊고 살아가는 모습 또한 아라크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

 

아라크네(Arachne)/ (그리스어로 '거미'라는 뜻)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로 리디아의 콜로폰에 살았던 염색공 이드몬의 딸이다. 베 짜는 기술이 뛰어났던 아라크네는 감히 아테나에게 도전했다. 내기에서 아테나는 존엄한 신들을 묘사한 태피스트리를 짰지만 아라크네는 신들의 애정행각을 묘사한 태피스트리를 짰다. 아라크네의 완성된 작품을 본 아테나가 격노하여 그것을 갈기갈기 찢어버리자 아라크네는 절망에 빠져 스스로 목을 매달았다. 아테나는 그녀를 불쌍히 여겨 밧줄을 풀어주었다. 그러자 밧줄은 거미줄이 되고 아라크네는 거미로 변했다. 거미류가 속해 있는 아라크니다(Arachnida)라는 주형강(蛛形綱)의 명칭은 그녀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다.(출처 : 브리태니커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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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38-39쪽

 

1. 김수영의 시 '풀'에서 '풀이 눕는다'는 구절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새로운 인터넷 문학 활동에 관한 내용이다. 이를 참조하며, 다음 활동을 해보자.

해제 :

운영 방법은 김수영의 '풀이 눕는다'를 화두로 다섯 사람의 문인이 별도의 시구 혹은 글을 작성하여 이들 사이를 하이퍼텍스트의 방식으로 링크한다. 글의 분량은 한 문장에서 200자 원고지 1매 분량으로 한다. 다섯 문인의 글 안에는 '풀이 눕는다'의 일부 즉, 한 단어나 음절, 어절이 꼭 포함되어야 한다. 다섯 명의 글을 화두로 각각 또 다른 다섯 명이 별도의 시구나 글을 작성하고 링크시킨다.(5명×5명 = 25명 참가) 여기에서 25명의 글을 화두로 다시 각각 다섯 명의 문인이 별도의 싯구를 작성한다. (25명×5명 = 125명) 이렇게 하여 김수영의 시를 포함하여 총 156개의 글이 4월19일을 기해 하이퍼텍스트의 방식으로 연결되어 조그만 언어의 숲을 구성한다. 이후 4월 19일부터 4월 30일까지는 일반 네티즌들이 자유롭게 참여하여 더 큰 언어의 숲을 만들어가도록 하는 방식이었다. -OO일보 2000년 4월 18일

교수·학습 방법 :

문학 활동 참여를 권장하기 위해 관련 사이트를 소개해 줄 수도 있고, 학생들끼리 인터넷 동호회를 만들어 운영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직접 인터넷 문학활동에 참여했던 경험을 나누도록 한다.

 

(1) 이와 같은 문학 활동에 참여해 보자.

예시 학생 활동 :

인터넷에서 '문학'을 검색하면 많은 사이트가 나온다. 독서토론, 좋은 시를 감상하는 모임, 대중 문학을 연구하는 모임 등 수없이 많은 사이트가 있는데, 이러한 사이트에 접속하여 친구도 사귈 수 있고, 자신이 창작한 작품을 올려보는 즐거운 경험도 할 수 있다.

 

(2) 이러한 인터넷 문학이 가질 수 있는 가치에 대해 토론해 보자.

예시 학생 활동 :

·너무 장난스럽고 유치한 것도 더러 있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절실한 체험과 느낌을 담고 있기 때문에 좀더 즐겁고 민주적인 문학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네티즌 사이의 경험을 나누고, 나 자신이 유별나고 고립된 존재가 아니며 사회의 일부분이라는 실감도 얻게 된다.

 

2. 컴퓨터로 글을 쓰는 행위에 대한 관찰의 기록이다. 이 글을 중심으로 컴퓨터의 글쓰기에서 제기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토론해 보자.

- 장경렬, '컴퓨터로 글쓰기, 무엇이 문제인가?'

해제 :

이 글은 컴퓨터로 글을 쓰다 보면 벌어질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기술하고 있다. 여기에서 인용된 부분은 컴퓨터 화면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을 우물 안의 개구리에 비유하고 있다.

교수·학습 방법 :

200자 원고지에 쓰는 작업은 컴퓨터로 글을 쓰는 것에 비해 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으나, 그만큼 공을 들여 인간의 체취를 담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잇다. 이 점을 비교하도록 지도한다.

예시 학생 활동 :

워드 프로세서로 글을 쓰는 일의 장점은 자유로운 편집에 있다. 우리는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고 자유롭게 글을 수정하거나 삭제할 수도 있다. 이러한 편리함은 종이 위에 직접 글을 쓰는 작업에 비교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그러나 워드 프로세서로 쓴 글은 중언부언(重言復言)이 많고 논리적으로 꽉 짜여져 있기보다는 자유연상에 의존한 듯한 글이 되기 쉽다. 빨리 글을 쓰다 보니 생겨난 현상이다.

 

마무리하기

 

1. 지도방법

'문학의 문화적 소통'이라는 단원은 중단원 구성을 취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문학 작품이 지문으로 거의 활용되고 있지 않은 점이 다른 단원과 다르다. 그러므로 이 단원은 문학 작품의 구체적인 이해와 감상, 혹은 수용과 창작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새로운 문학 현상에 대해 부정적인 편견을 갖지 말고, 자유롭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는 토대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학생들은 새로운 문학 현상에 대해 좀더 큰 관심을 보일 수 있다. 학생들의 태도는 전통적인 관점에서 보면 당혹스러울 수도 있으나, 이들이 결국 새로운 문학 현상의 창조자이자 수용자로서의 주인공이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열린 자세로 대하는 게 필요하다. 다른 단원보다 좀더 자유로운 토론이나 자료 조사에 비중을 두고, 이러한 참여도를 중심으로 평가한다.

 

2. 짚어보기

문학을 문자 문학으로 국한시키지 말고, 구비 문학, 생활 문화, 대중 문학(대중 문화) 등으로 넓게 이해하는 관점이 필요하다. 또한 문학은 사회 문화의 반영인 동시에, 다른 예술 영역과도 끊임없이 교섭하면서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다. 이러한 문학의 유연성은 문학도 결국 삶의 방식으로서의 문화의 일부인 데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열린 문학은 새로운 매체인 인터넷과 영상 매체에서도 활발하게 접합될 것으로 예측된다.

 

3. 평가 하기

(1) 평가 목표 및 방법

 

1. 평가 목표 : 국어 문화의 관점에서 문학을 창작. 수용하는 태도를 지니고 있는가?

관련 단원 : 1. 문학 문화의 특성 (1) 국어 문화의 관점에서 본 문학

예시 문항 : '사오정 시리즈' '엽기' 와 '썰렁' 유머 속에서 문학적 측면을 찾아보자.

예시 답안 : 이러한 유머들의 배경에는 정보가 지나치게 넘쳐나면서도 사실은 의사소통이 막혀버린 현대 사회에 대한 지독한 독설과 냉소가 깔려있다. 현실을 과장하여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드러낸다는 점, 아이러니와 역설 등의 구성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유머들은 현대 사회 속의 살아 있는 구비 문학으로 평가 할 수 있다.

 

2. 평가 목표 : 문학의 소통과정에 작용하는 규칙과 관습을 이해하는가?

관련 단원 : 1.문학 문화의 특성 (2) 문학의 규칙과 관습

예시 문항 : 이광수의 '무정'을 각 시대마다 독자들은 어떻게 해석할지 설명해 보자.

예시 답안 : 당시의 독자들은 주인공 이형식의 민족 의식, 신여성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이소설을 읽었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의 독자들은 시대가 변해도 변함없는 소박하고 순수한 사랑의 모습을 읽어낼 것이다.

 

3. 평가 목표 : 문학과 인접 예술 사이의 관계를 이해 하는가?

관련 단원 : 2. 문학과 인접 영역 (1)문학과 인접 예술

예시 문항 : 문학이 만화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조사해 보자.

예시 답안 : 만화가들은 스토리 작가와 협동 작업을 한다. 만화의 말풍선은 연극의 대사와 해설에 해당하는 셈이며, 이를 잘 구성하는 능력은 문학적 플롯의 적절한 응용에서 찾을 수 있다.

 

4. 평가 목표 : 문학과 사회·문화 현상의 밀접한 관계를 이해하는가?

관련 단원 : 2. 문학과 인접 영역 (2) 문학과 사회·문화

예시 문항 : 시대별로 베스트셀러의 목록을 구해 보고, 이들 작품이 독자들의 인기를 끈 이유를 조사해 보자.

예시 답안 : 1980년대에는 김홍신의 '인간시장'. 1990년대에는 이은성의 '동의보감' 등이 인기를 끌었다. 전자는 독재 정치 하에서 신음하던 소시민들이 영웅적인 인물의 출현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며, 후자는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를 갖게 된 독자들이 건강 문제, 휴머니즘에 점차 관심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 평가 목표 : 현대 사회 속의 다양한 문학 현상을 어떻게 수용하는가?

관련 단원 : 3. 현대 사회 속의 문학

예시 문항 : 윤동주의 시 '별 헤는 밤'을 다양한 매체의 형식으로 전환하여 표현해 보자.

예시 답안

·다른 노래의 곡조를 빌려 대중가요로 표현하고, 이를 뮤직 비디오로 찍어 본다.

·시에 등장하는 '패, 경, 옥' 등의 인물들에 좀더 자세한 사연을 부여하고, 시적 화자와 이들 사이에 오가는 편지의 형식으로 표현해 본다.

 

(2) 평가상의 유의점 및 활용 방안

평가 목표에 때라 학습 활동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게 한다. 주어진 목표와 관련된 예시 문항을 읽고 스스로 평가하거나 친구와 서로 평가하여 ○, X 로 평가란에 채워 넣는다. 결과적으로 성취 기준 3개 이상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 '깊이 보기'로, 성취 기준 2개 이하를 이해하는 데 그치고 있다면 '다시 보기' 의 활동을 선택하여 학습하도록 지도한다. 이때 학생 개인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여 다음 활동을 하도록 한다.

 

다시 보기

교과서 41-43쪽

 

1. 다음은 신문 기사와 텔레비전 방송의 차이를 정리한 것이다. 이 차이점을 중심으로, 문자 매체와 영상 매체의 장단점에 대해 말해 보자.

교수·학습 방법 :

좀더 구체적으로는 일기예보를 신문으로 읽을 때와 TV로 볼 때 어떻게 다른지 질문해도 좋을 것이다. 그 다음 단계에서는 이 차이점을 중심으로, 문자 매체와 영상 매체의 장단점에 대해 발표하도록 지도한다.

예시 학생 활동 :

문자 매체는 정보 파악의 신속성 면에서 영상 매체보다 약하다. 그러나 TV의 경우, 그것이 설치된 장소에서만 정보를 접할 수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고, 방송 시간대에 맞춰야만 된다는 점에서 정보 접근성이 약하다. 물론 새로운 인터넷 방송의 출현으로 이러한 난점의 상당 부분은 곧 해소될 것이다. 그러나 문자 매체의 장점은 주어진 정보를 토대로 새로운 상황을 유추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2. 라디오 드라마 대본을 읽고, 매체의 차이를 생각하면서 다음 활동을 해보자.

-권터 아이히, '꿈'

줄거리 :

첫째 꿈은 암흑 속의 이야기다. 어디론가 끊임없이 달려가는 기차의 화물 찻간에 할머니와 할아버지, 손자며느리와 아이가 갇혀 있다. 외부와 차단된 이 공간에는 희미하게 명암만 뒤바뀐 뿐, 시계도 달력도 없다. 그들은 언제부터 이곳에 갇혀 있으며, 또 언제까지 이 기차가 달려갈 것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게다가 이 공간 속의 상황에 익숙해져서 이곳이 바로 그들의 오직 하나뿐인 세계라고 생각한다. 꼭 한 사람, 할아버지만이 지난 날을 기억하고 있는데. 할머니만 그의 말을 믿는다. 다른 사람들은 화물 찻간에 갇혀 살았으므로 그러한 사물의 존재가 거짓이며 동화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들이 갇혀 있는 화물 찻간은 히틀러 독재하의 제3제국을 상징한다.

작품 해제 :

이 글은 방송국 대본의 일부분으로, 1951년 초연되었고, 1964년 거듭 제작 방송되었다. 독일의 전후세대 작가인 권터 아이히는 제2차 세계 대전의 비극과 이러한 상황 속에 처한 독일인의 고통을 독특한 감수성으로 가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작품은 다섯 개의 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기에 인용된 것은 첫 번째 꿈이다.

 

(1) 이 작품이 전개되는 시간과 공간을 상상하면서 배역을 나누어 라디오 드라마로 연기해 보고, 이를 녹음해 보자.

교수·학습 방법 :

드라마는 혼자서 눈으로 읽는 것보다 여럿이 배역을 나누어 소리내어 읽는 것이 효과적이다. 물론 무대를 갖추고 제대로 연극의 형식으로 표현할 수도 있지만, 교실의 상황이 허락하지 않으면, 위와 같은 '나누어 읽기'의 방식도 차선책으로 사용될 수 있다. 학생들을 모둠으로 나누고, 모둠별로 녹음 테이프를 제출하도록 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2) 이 작품이 녹음된 드라마를 들으며, 문자로 읽었을 때와의 차이점을 말해보자.

교수·학습 방법 :

라디오 드라마는 영화나 TV 드라마에 비해 시각적 표현을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오히려 청각적인 느낌만으로 상황을 설정한다는 점에서 상상력이 대단히 풍부한 고급 예술에 속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점을 주목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예시 학생 활동 :

녹음된 라디오 드라마에는 '천천히 달리고 있는 기차의 느낌'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이러한 음향 효과는 정착되지 못한 채 떠도는 인생에 대한 비애를 강화시키면서, 세계로부터 단절된 한 가족의 공포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보인다.

 

(3) 이 작품에서 '노란 꽃'의 의미를 추리해 보고, 자신이 생각하는 '노란 꽃'의 의미에 대해서 발표해보자.

교수·학습 방법 :

이 작품은 꿈의 형태를 빌려,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 꿈들은 그저 악몽에 불과한 것이지만, 이것이 바로 현실의 내면을 꿰뚫는 궤적인 셈이다. 주인공 일가족이 오랜 세월 동안 갇힌 채 달리는, 밀폐된 기찻간은 참다운 삶에서 소외된 현대인의 정황을 잘 보여 준다. 이를 중심으로 스스로의 생각을 발표하게 한다.

예시 학생 활동 :

'노란 꽃'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중요한 점은 각자 자신의 편협(偏狹)된 시각만으로 '노란 꽃'의 의미를 해석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일단 '노란 꽃'을 이 세상의 숨겨진 진실이라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감춰진 진실을 보지 못한다. 그리고 자신이 보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그 진실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작가는 이러한 어리석음을 '노란 꽃'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깊이 보기

교과서 44-46쪽

 

1. [가]와 [나]를 읽고, 다음 활동을 해보자.

[가] 홍랑의 시조

[나] 김동욱, '국문학사'

작품 해제

[가]는 임과의 이별 상황에 순응하는 체념의 태도를 깔고 있으면서도, 나 대신 꽃이라도 임의 곁에 피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의 간절함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별 상황을 적극적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현실에 체념하는 듯한 태도가 아쉽지만, [나]의 관점에서 보면 이 또한 한국 문학의 특성과 관련이 있다.

 

(1) [나]의 관점에서 [가]의 시조를 해석해 보자.

교수 학습 방법 :

우리 문학의 특성을 이루는 개념인 한, 애수, 체험을 설명하고, 이러한 관점에서 홍랑의 시조를 감상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예시 학생 활동 :

[나]에서 우리 문학의 특성을 설명하면서 '현실을 체념하는 동시에 언젠가는 반발을 해 보겠다는 반항의 자세'를 예로 들고 있다. 이 말을 다르게 해석하면, 우리 민족은 체념하되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고 훗날을 기다리며 인내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서야말로 한(恨)의 정조를 이룬다. 한(恨)이 단순한 슬픔이나 비극과 구분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가]에서 시적 화자는 임과의 이별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완전한 체념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묏버들'을 꺾어 임에게 보냄으로써 '나'의 존재를 기억하게 하고자 하는 바람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2) (1)의 활동을 바탕으로, [가]를 국어 문화의 관점에서 설명해 보자.

교수 학습 방법 :

국어 문화는 한국 문화 속에서 우리말과 글이 가질 수 있는 특성을 포함한다. 우리는 [가]에서 국어 문화의 특성인 한, 애수. 체험을 추출할 수 있거니와, 이러한 국어 문화의 전통은 임을 그리워하는 다른 노래들, 예를 들어 정철의 '사미인곡'과 '속미인곡'에서도 반복된다.

예시 학생 활동 :

국어 문화 속에서임과의 이별을 다룬 작품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이때의 임은 단순히 남녀 사이의 관계만 뜻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임금도 임에 비유된다. 정철의 '사미인곡'과 '속미인곡'은 이러한 사례에 속한다. 임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군신 관계와 가족 관계의 근간을 이루면서 우리 국어 문화의 한 부분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2. 인터넷으로 친구에게 옆의 사진을 보내고자 한다. 이와 관련하여 다음 활동을 해 보자.

 

(1) 이 사진에 어울리는 시와 배경 음악을 선정하고, 그 이유를 말해 보자.

교수 학습 방법 :

안개 낀 호수, 사진의 틀 바깥으로 펼쳐진 평화로운 산과 들에 대한 시를 찾도록 하고, 때로는 스스로 창작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시 학생 활동 :

정자용의 '향수'. 이 시는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울음을 울고, 실개천이 휘돌아나가는 고향의 한 정경을 담고 있다. 여기에 제시된 사진에는 인물이 등장하지 않으나,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이러한 곳에 살고 있을 '사철 발 벗은 아내'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보일 법도 하다. 배경 음악은 파헬벨의 '캐논'을 삽입하여 잔잔한 고향의 느낌이 나게 한다.

 

(2) 자신이 이런 영상 편지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그에 대한 답장을 써 보자.

교수 학습 방법 :

예를 들어, 정자용의 '향수'에 대한 화답(和答)의 시를 써 보도록 지도한다.

예시 학생 활동 :

사진은 흘러가버린 과거의 한 풍경을 그대로 재현해 내지, 과거는 흘러가 버렸는데도 말이야. 네가 보내 준 사진을 보고, 너와 내가 함께 했던 예전의 한 순간을 기억해 본다. 잊지 않고 보내 준 사진과 편지, 정말 고맙다. 사진이 고정시켜 준 과거의 기억을 잊지 않고, 특히 너와 함께 했던 시간의 기억을 잊지 않을게.

 

3. 텔레비전 드라마 대본의 일부분이다. 텔레비전 드라마와 문학의 관계를 생각하며, 다음 활동을 해 보자.

김수현, '어디로 가나'

작품 해제

이 글은 TV드라마이다. 서울방송 창사 기념극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145분 분량으로 1992년 11월 13일부터 3회에 걸쳐 방영되었는데, 인간의 죽음을 묘사하는 과정을 통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지도록 만든다. 핵가족화가 진전되는 현대 사회에서 노인들이 겪는 고통과 소외의 문제를 다루면서도, 우리에게 인생의 보편적인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1) 이 글은 '어디로 가나' 라는 텔레비전 드라마의 첫 부분이다. 이 작품이 담고 있는 사회 현실이 제목과 관련지어 설명해 보자.

교수 학습 방법 :

드라마의 제목은 시청자들에게 작품의 가장 강렬한 부분은 전달해 주는 기능을 맡는다. 이 작품은 시청자들에게 '당신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은 바쁜 변화의 속도에 밀려가듯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한번쯤은 인생의 본질적인 의미를 생각하게 만든다.

예시 학생 활동 :

이 글은 대도시의 아침을 시간적 배경으로 삼으면서, 출근길에 바쁜 사람들과 장례차에 탑승한 유족들을 대비시키고 있다. 출근길에 바쁜 사람들에게 '어디로 가나' 라고 물으면, 그들은 분명 직장에 간다고 답할 것이다. 그렇지만 '궁극적으로 당신은 어디로 가나' 라고 물으면, 그들은 분명 직장에 간다고 답할 것이다. 그렇지만 '궁극적으로 당신은 어디로 가나' 고 묻는다면, 그들은 잠시 망설인 다음에 옆에 서 있는 장례차를 가리킬지도 모른다. 죽어서 저렇게 떠나는 것이라고 …… 우리는 지나친 생존 경쟁 사회에 살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급박한 일상 속에는 무반성적으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인생의 본질적인 의의를 묻는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우리가 바쁘게 살아가는 것이 사실은 무가치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의문을 던진다.

 

(2) 이 텔레비전 드라마 대본을 이야기로 재구성해 써 보자.

교수 학습 방법 :

이 문제는 영상과 문학의 표현상의 차이를 깨닫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주어진 대본의 일부 혹은 전체를 이야기로 재구성할 수 있으며, 이 장면의 뒷부분에 이어질 이야기를 상상하여 쓰도록 지도할 수도 있다.

예시 학생 활동 :

창밖으로 지하철 출입구가 보인다. 출근을 서두르는 인파와 차량으로 혼잡하다. 도로에는 완전히 빼곡하게 들어차고 얼크러져 움직일 줄 모르는 차량들이 내려다 보인다. 지하철 출입구로 눈을 돌려 본다. 출입구 표지가 보이는 계단 위로 토해져 나오는 사람들이 마치 거대한 군대의 이동처럼 보인다. 출근 시간을 다투며 부지런히 밀려가고 밀려오는 사람들처럼 이 시간에는 나도 출근길에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그러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뭔가 허망해진다. 산다는 게 과연 이처럼 덧없는 것일까. 꽉 막힌 길 한가운데서 가벼운 접촉 사고로 멱살잡이하고 있는 남자가 보인다. 신사복을 입은 것으로 보아 이 근처의 회사 직원인 모양이다. 그 옆을 자전거 탄 소년이 미꾸라지처럼 빠져 나가다가 싸우는 남자에게 걸려서 택시로 쓰러지고, 눈을 부라리며 택시에서 내린 운전기사가 다짜고짜 소년에게 덤벼든다. 신경질적인 경적 소리, 각종 차들이 내는 소음.......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오른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어떤 사람은 명예를 위해, 어떤 사람은 권력을 위해, 또 어떤 사람은 권력을 위해, 또 어떤 사람은 뚜렷한 목적지도 정하지 못한 채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간다고 한다. 그러나 그 끝은 과연 어디일까.

 

(3) (2)에서 재구성한 이야기와 비교하면서 텔레비전 드라마의 특성을 조사해 보자.

교수학습방법 :

TV드라마 극본은 영화와 유사한 점도 있고, 어느 측면에서는 조금 다른 면도 있다. 공통점과 차이점에 유의하며 작품을 읽어보도록 지도한다.

예시학생활동 :

이야기는 표현의 한계에 얽매이지 않는다. 이야기의 서술자는 인물의 행동과 외부 풍경 묘사만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심리를 표출할 수도 있고, 때로는 직접 나서서 해설과 논평을 가할 수도 있다.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작가의 생각이나 등장인물의 내면 심리를 직접 드러낼 수 없다. 모든 것은 카메라에 의해 포착된 사물로 대치되어 표현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둘러 출근하는 사람들의 분주한 모습과 허망한 표정으로 장의차 안에 앉아 있는 유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좀더 상상력을 보태야 한다.

 

(4)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인생의 최종 종착지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적 여유가 없다. 인생의 끝이 죽음이라면, 우리는 죽음이라는 현상을 어떻게 수용해야 할 것인가 토론해 보자.

교수 학습 방법 :

부조리 문학과 실존 철학은 죽음의 문제를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인생의 끝이 죽음인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아야한다는 것. 이는 논리적으로 보면 분명 부조리한 상황이다. 이를 중심으로 생각해 보도록 지도한다.

예시 학생 활동 :

인생의 끝은 죽음이다. 그 죽음에 공평하게, 그리고 필연적으로 찾아온다. 우리는 이 부조리한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종교에서 해답을 구하기도 하고, 열심히 살아가면서 가족과 이웃에 봉사하는 시민 사회의 건전한 윤리에서 해답을 구하기도 한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똑 같은 방법으로 결론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결과' 보다는 그 '과정' 에 의미가 있음을 겸허하게 인정하는 일이야말로 우리 인생의 의미를 찾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