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

(가) 저는 햄버거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자주 사먹는데 거기에는 방부제가 많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방부제는 소비자를 위한 것이라기보다 기업이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로 이익을 남기기 위한 수단으로 넣는 것입니다. 특히 인스턴트식품은 오랜 시간 동안 보관할 수 있어야 하므로 방부제 등 식품첨가물을 넣어 처리합니다.

 

(나) 방부제가 들어 있는 것은 과자나 빵․라면․식용유․햄․소시지․젓갈․유산균음료․잼․케첩․마가린․버터․치즈․된장․고추장․간장․식초․조미오징어․단무지․생선묵․게맛살 등 이루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다)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음식물이 썩는 것을 막기 위해 식품을 소금에 절이거나 장에 졸이고, 뜨거운 김을 쐬어 말리거나 저온에서 보관하는 등 자연을 이용하는 지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60～70년대 이후 공업화가 되어 인구가 갑자기 도시로 몰려들면서, 식품의 생산량과 소비량이 늘어나고 유통과정도 길어지자 방부제가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답니다.

 

(라) 우리 도시락에 자주 등장하는 햄․베이컨․소시지 종류는 먹음직스럽게 보이려고 붉은색을 내는 ‘발색제’를 넣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발색제에 많이 들어 있는 아질산나트륨은 고기 단백질의 하나인 아민과 결합해 암을 일으키는 니트로조아민을 만듭니다. 독일의 유명한 암학자 돌쿨이란 사람이 연구한 걸 보면 니트로조 화합물은 조그만 먹어도 암을 일으킬 정도로 해가 크고, 특히 신생아에게 먹일 경우 뇌와 척수에 불치의 악성종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답니다.

 

(마) 화학조미료는 우리나라에 1960년부터 들어왔는데, 이제 집집마다 맛을 내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어린아이가 먹는 과자․라면․김치․햄․소시지․생선묵․젓갈 등 대부분의 식품에 조미료가 들어가다 보니까 우리나라의 1인당 화학조미료 소비량은 세계 1～2위를 다툽니다.

 

『푸른 지구를 되살리는 민들레 교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