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한용운 시집137 / 비바람

by 송화은율
반응형

비바람 


밤에 온 비바람은 

구슬 같은 꽃 수풀을 

가엾이도 지쳐 놓았다. 

꽃이 피는 대로 핀들 

봄이 몇 날이나 되랴마는 

비바람은 무슨 마음이냐. 

아름다운 꽃밭이 아니면 

바람 불고 비 올 데가 없더냐. 


반응형

블로그의 정보

국어문학창고

송화은율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