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한용운 시집 27 / 후회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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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당신이 계실 때에 알뜰한 사랑을 못하였습니다.

사랑보다 믿음이 많고, 즐거움보다 조심이 더하였습니다.

게다가 나의 성격이 냉담하고 더구나 가난에 쫓겨서,

병들어 누운 당신에게 도리어 소활(疏闊)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당신이 가신 뒤에, 떠난 근심보다

뉘우치는 눈물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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