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너머 차이
by 송화은율반응형
필수 맞춤법 32 / [넘어] 와 [너머]
'너머'는 '집․담․산․고개 같은 높은 것의 저쪽'을 뜻하는 말로, 동사 넘다에서 파생된 명사입니다.
그런데 이 말이 '어떤 물건 위를 지나다'란 뜻의 넘다의 연결형 '넘어'와 혼동을 해 쓰여지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두 시(詩)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김상용의 시 『산 너머 남촌에는』의 '너머'는 넘다의 파생 명사로 제대로 쓰인 경우 입니다.
'산 너머 남촌에는/누가 살길래/남촌서 남풍 불 제/나는 좋데나'
박두진의 시 『해』의 넘어는 받침 없는 '너머'가 바른 표기입니다.
'해야 솟아라,/해야 솟아라./말갛게 씻은 얼굴/고운 해야 솟아라./산 넘어 산 넘어서/어둠을 살라 먹고,/산 넘어서 밤새도록/어둠을 살라 먹고,/이글이글 애띤 얼굴/고운 해야 솟아라.
반응형
블로그의 정보
국어문학창고
송화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