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세비태록(懲世否泰錄)
by 송화은율징세비태록(懲世否泰錄)
작자·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1책. 국문필사본. 중국 청나라 조정을 무대로 하여 안경 3부자(父子)의 충성을 다룬 작품으로 낙선재본과 단국대학교 율곡기념도서관 나손문고(舊 金東旭 소장본) 소장본이 있다.
낙선재본은 국문필사본으로 1책 48장이며, 단국대학교 율곡기념도서관 나손문고(舊 金東旭 소장본)은 경판본으로 1책 32장이다.
낙선재본은 정병욱 ( 鄭炳昱 )에 의하여 1969년 낙선재소장의 다른 작품과 함께 그 목록이 소개되었고, 나손문고본은 ≪국문학개설≫에 줄거리가 간략하게 소개되었다.
낙선재본은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 옮겨져 소장되어 있고 나손문고본은 ≪경인고소설판각본전집 景印古小說板刻本全集≫으로 연세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에서 영인한 바 있다.
청나라 건륭연간에 이름난 승상 안경은 간신 화신의 권세를 경계하여 소를 올렸다. 천자는 화신을 시기한다 하고 이를 듣지 아니하므로 안경은 두 아들을 천거하고 물러나려 하였는데 천자는 화신을 멀리 귀양보냈다.
안경은 무예가 뛰어난 기생 남강월과 거문고를 잘 타는 형산옥과 더불어 소일하였다. 화신이 유배지에서 왕정윤의 딸을 강제로 취하려다 왕정윤의 딸이 자결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안경의 두 아들 대후·대순이 상소했으나 천자가 듣지 않았다.
이때 운남성에 도적이 일어나자, 화신은 대후·대순 형제를 천거하였다. 두 형제는 운수선생의 도움으로 도적을 토벌하고, 이어 임상문이 병사를 일으키자 안경은 남강월의 도움으로 크게 공을 세웠다. 태자가 임상문에게 죽임을 당하여 다시 태자 옹립문제가 일어났다.
화신은 사사로이 천거하여 귀양을 갔다가 사면되어온 뒤 대순의 처를 취하고자 음모하고 마침내 대순을 죽이려고까지 하였다. 대후도 유배지에 가 있다가 음모를 모면하고, 새로이 태자가 즉위하여 간신들을 다 벌하니 대순과 그 자손이 복록을 누렸다. 이에 천자가 세상을 징계하기 위하여 이 일을 기록하게 하였다.
이 작품은 낙선재본의 다른 작품과 달리 분량이 짧은 단권이다. 제목에서 시사하는 바대로 간신의 말로를 징계하고 충신을 권장하는 주제를 나타내고 있다. 권선징악을 강조하는 고전소설의 일반적 성격을 나타내는 작품이다.
≪참고문헌≫ 樂善齋文庫의 목록 및 해제(鄭炳昱, 국어국문학 44·45, 1969).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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