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 김영랑
by 송화은율반응형
집 / 김영랑
내집 아니라
늬집 이라
나르다 얼는 도라오라
처마 欄干[난간]이
늬들 가여운 소색임을 知音[지음]터라
내집 아니라
늬집 이라
아배 간뒤 머난날
아들 손자 잠도 깨우리
문틈사이 늬는 몇代[대]채 서뤄 우느뇨
내집 아니라
늬집 이라
은행닢이 나른갑드니
좁은 마루구석에 품인듯 안겨들다
太古[태고]로 맑은바람이 거기 사럿니라
오! 내집이라
열해요 스무해를
안젓다 누엇달뿐
문밖에 밧분 손이
길 잘못드러 날 차저오고
손때 살내음도 저뤗슬 欄干[난간]이
흔히 나를 않고 먼산 판다
한두쪽 힌구름이 사러지는듸
한두엇 저즈른 넷일이
파아란 하날 만히 아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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