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좋은 문장을 위한 소고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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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장을 위한 소고

고가 후미타케 <작가의 문장수업>*을 중심으로

 * 고가 후미타케 지음, 정연주 옮김, 2016.

 

 

 

퇴고는 자신이 쓴 문장을 다시 읽으면서 윤색하는 과정이다(187쪽). 자신의 문장에 가위질을 하여 잘라 내야 할 부분을 싹둑 잘라 내고, 문장의 '이 단락'과 '저 단락'을 대담하게 교체하며, 부족한 부분에는 수 페이지 분량의 장문을 더 추가한다. 자르고, 붙이고, 더하고 나서야 비로소 '퇴'를 '고'로 바꾸는 작업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붉은 펜으로 찔끔찔끔 고치는 건 좋은 퇴고라 할 수 없다. 자신이 쓴 문장에 주저 없이 가위질할 용기가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퇴고를 할 수 있다(188쪽). 주제와 관련하여 일강적인 경향으로만 흘러가지 않으면서 더 넓은 범위를 포괄하는 내용을 포함할 지 잘라낼 지를 선별하는 일이어야 한다.

 

퇴고할 때 절대로 하면 안 되는 말은 바로 '아까워'이다. 독자는 당신의 '노력'이나 '고민한 양'을 평가하지 않는다. 문장의 재미, 읽기 쉬운 정도, 쓰여 있는 내용을 평가할 뿐이다(206쪽). 퇴고를 할 때 문장 지우기와 동시에 '문장 자르기'를 따져 봐야 한다. 문장 자르기란 장문 하나를 단문 여러 개로 잘라서 나누는 것을 말한다. 되풀이해 읽으면서 조금이라도 긴 문장을 발견하면 바로 가위질을 해서 문장을 짧게 자르는 것이 좋다(208쪽). 가급적 짧고 간결하게 논리적으로 전개 하고 있는 글은 동영상처럼 생동감이 있다. 좋은 문장이란 바로 살아 꿈틀거리는 글. 그리하여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기꺼이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부추기는 글이다.

 

 

 

 


 

 

출처

 

≪강원경제신문≫ 문학평론가 차용국, 좋은 문장을 위한 소고

 차용국시인ㆍ문학평론가 좋은문장을위한소고 고가후미타케<작가의문장수업>*을중심으로 *고가후미타케지음,정연주옮김,2016.  1.문장력,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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