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희의 ‘김영일의 사’ - 해설
by 송화은율조명희의 ‘김영일의 사’ - 해설
작가 : 조명희(?1894~?1942)
소설가, 시인, 극작가. 호는 포석(抱石). 1920년 봄 동경에서 근대극연구를 위하여 조직한 극예술협회 창립 동인으로 참가하였고, 1921년 동우회(同友會) 순회 극단의 일원으로서 전국을 순회하며 연극 활동을 하였다. 이때 희곡 <김영일(金永一)의 사(死)>를 써서 동우회 순회 극단 극본으로 삼았고, 그 작품은 선풍적 인기를 모았다. 1920년대 중반에 들어서서는 신경향파 작가로 두각을 나타냈고 카프(KAPF)의 결성과 함께 프롤레타리아 작가로 활약하였으며, 단편집 ≪낙동강≫을 남겼다. 사회주의 이념에 빠지면서 급진적 작품을 썼으나 식민지적 현실과 불평등한 삶에 대한 강렬한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민족 해방 의식을 표현했고 할 수 있다. 결국 시베리아로 떠나 행방불명되고 말았다.
문학 형식 : 희곡
내용 : 동경에 유학중인 가난한 고학생 김영일의 참담한 삶과 죽음을 통해 일제 식민지 치하의 우리 나라 젊은이들의 고통과 저항을 사실적으로 표현.
줄거리
어느 날 행상 길에 나섰던 고학생 김영일은 길거리에서 거액의 돈을 줍고, 이것의 반환 여부를 놓고 고민한다. 이만한 거액이라면 그는 행상을 나서지 않고도 몇 달 동안의 의식을 거뜬히 해결할 수 있으며, 같이 고학하는 친구들도 이 돈의 반환을 반대하고 나섰다. 그러나 그는 양심의 결정에 따라 같은 서클의 동인이며 돈의 주인인 전석원에게 주운 돈을 돌려 준다.
전석원의 집에서 돌아온 김영일은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고 귀국 준비를 서두르지만 여비를 해결할 길이 없다. 생각다 못해 김영일은 전석원에게 사정해 보기로 하고 친구 박대연 등과 함께 그를 찾아간다. 김영일의 사정을 들은 전석원은 냉담하게 그의 청을 거절한다. 전석원의 몰인정함에 분개한 김영일의 친구들과 전석원 사이에 다툼이 벌어지고 이것이 사상 논쟁으로까지 확대되어 격투가 벌어진다. 이때 박대연의 주머니에서 불온 삐라가 떨어지고 신고를 듣고 달려온 일본 경찰은 김영일과 그 친구들을 구속한다.
영양 결핍, 마음의 고통, 경찰의 심한 고문에 시달린 김영일은 급성 폐렴이 발병하여 경찰에서 풀려나지만 그날 밤 유언을 남기면서 한많은 생애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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