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불신이 심각한 상황에서 정치인이 왜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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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불신이 심각한 상황에서 정치인이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답 : 저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정치에 대한 과도한 환멸감이나 냉소는 그만큼 우리의 정치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를 역설적으로 반영하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다 이상적이고 희망적인 정치에 대한 갈망을 가지고 있지만 오히려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함으로 해서 오는 좌절감이라고 할까요. 마찬가지로 정치인에 대해서도 우리는 지나치게 이상적이고 도덕적인 기준을 부과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현실이 그러니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뜻이 아니라, 철저하게 현실에 기반한 인식과 비판을 하는 것이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 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현대에서의 정치인들이 대의명분이나 도덕적 사명감만으로 움직이는 지사들이 아닌 만큼 권력의 획득을 위해 직업적으로 노력하는 현실적인 논리를 염두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어차피 지금과 같은 대의제하에서 모두가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거나 권력을 감시할 수 있는 제도와 법을 마련함으로써 부정 부패가 발생할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민주주의적 참여를 하도록 훈련하는 것이 정치인들의 제 역할을 가능케 하는 첩경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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