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씨 일가(張氏一家) / 요점정리 / 유주현
by 송화은율작자소개
유주현(柳周鉉: 1912-1982)
경기도 여주 출생. 호는 묵사(墨史). 일본 와세다 대학 전문부 문과 수학. 1948년 <백민>에 단편 <번요의 거리>를 발표하여 등단. <백민> 편집 동인. 6 25 전쟁 때 공군 문인단에 참가. <신태양사> 주간,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 역임. 그는 인간과 역사와 현실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작품 세계를 구축한 작가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자매 계보>, <태양의 유산>, <파천무>, <신의 눈초리>, <조선 총독부>, <회천문> 등이 있다.
요점정리
배경 : 3월의 어느 날 밤, 서울의 상류 가정.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인물 : 장정표 대령 - 시대의 혼란한 상황을 이용하여 자신의 출세욕을
드러내는 인물. 지뢰 제 거 작업 지휘를 하는 도중
실명하여 퇴역함.
윤경심 - 장정표 대령의 아내. 남편 친구 김윤수와 내연의 관계를
맺는 부정한 여인.
주제 : 현실과 괴리된 위선적인 사회상 비판.
이해와 감상
1959년 4 19가 일어나기 직전의 자유당 말기에 쓰여진 <장씨 일가>는 저마다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 다른 '장씨 일가' 사람들이 벌이는 사건을 기하학적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작가 유주현은 이들 인물들이 펼치는 하루 동안의 생활 단면을 통하여 당시의 사회악을 우회적으로 폭로하고, 50년대 말의 전형적 상류층인 장정표라는 인물을 통하여 위선과 기만으로 가득 찬 사회를 비판하고 있다.
줄거리
장정표는 자신의 야심과 출세를 위하여 6 25 직전 군에 입대한다. 처음에는 그의 계산대로 척척 들어맞아 육군 대령까지 승진한다. 그러나 신의 운명인지 그가 근무하는 부대에 국회의원 일행이 방문하게되어 부하를 인솔하여 지뢰 제거 작업을 지휘하다가 사고로 시력과 청력을 잃고 예편된 후, 잘 나가던 과거를 회상하며 비참해진 자신을 비관한다. 이 일로 충격을 받은 장정표의 어머니는 죽는다. 또, 부인 경심은 불구자가 된 남편에 대한 애정이 식게 된다. 그래서 경심은 자신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남편의 대학 친구이자 시아버지의 비서인 김윤수와 정을 통하게 되는데, 시어머니의 49제를 이틀 앞둔 날 김윤수와 불륜의 관계를 갖는다. 이와 같은 일 때문에 김윤수는 장정표에 대해서 죄책감을 가지게 된다.
나중에 알려진 일이지만, 장정표 대령의 부대에 시찰오기로 했던 것은 다름 아닌 장 대령의 아버지 장만중 의원 일행이었다. 이 얼마나 아이러니컬한 비극인가. 그리하여 장정표는 지금까지 존경해 왔던 아버지마저도 부정하게 된다. 모든 게 허망하게 끝나 버린 장정표는 자신의 쓸쓸함을 이기기 위해서 지난 날 받았던 훈장을 만져 보기도 하고, 술로써 자신의 한 서린 가슴을 삭이려고도 한다.
동생인 성표는 고등학생의 신분에 벗어난 행동을 서슴없이 했다. 자신의 여자 친구를 다른 남자에게 소개시켜 준 후, 그것을 약점으로 삼아 협박을 해서 돈을 뜯어내기도 했다. 그리고 가정부인 순자의 정조마저 빼앗아 버린 후 그녀를 책임지지 않는 비열한 인물이다. 그래도 형 정표에 대한 연민의 정은 있어서 형수 경심의 외도를 알고도 모른 척 눈감아 준다.
블로그의 정보
국어문학창고
송화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