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시야와 문예비평의 중용성
by 송화은율作家[작가]의 視野[시야]와 文藝批評[문예비평]의 中庸性[중용성] / 김영랑
─ 工場作家李北鳴論[공장작가이북명론]을 中心[중심]으로 ─
그런데 朝鮮文化[조선문화]의 嚴正批判[엄정비판]과 文學[문학]의正當[정
당]한 發展向上[발전향상]을企圖[기도]하랴는 態度[태도]를보여주든 『批判
[비판]』誌[지]가 十一月續刊號[십일월속간호]를내인것은 우리로서 雙手[쌍
수]를들어 慶賀[경하]할바이나 그編輯餘墨[편집여묵] 『허리를 펴면서』를
읽어볼때 『…文藝[문예]에 있어서 金海剛[김해강], 金炳昊氏等名作[김병호
씨등명작]과 李無影[이무영], 嚴興燮氏[엄흥섭씨]의 傑作[걸작]은 太陽[태
양]처럼燦爛[찬란]하다 그外[외] 이것저것할것없이 一粒[일립]만을 힘드려
뽑은것이니 諸君[제군]은반듯이 喝采[갈채]할줄안다.』 ─ 라는文句[문구]
가있다.
一粒[일립]이란말을 여기에쓴것은 무슨뜻인지 모르겠으며 一般讀者[일반독
자]를 諸君[제군]이라고나려다보는 編輯者[편집자]는 한便[편]말하자면 親
分[친분]으(寄稿[기고]하므로보아)自己[자기]의便[편]인執筆者[집필자]를말
함에있어氏[씨]의名作傑作[명작걸작]으로 축혀세우고 말었다. 이러고서야
무슨 眞正[진정]한 朝鮮文化[조선문화]의 建設[건설]을 爲[위]한것이될것인
가?
여기에도또한 朴勝極氏[박승극씨]의 李北鳴評[이북명평]의 態度[태도]를
말한 叙上[서상]의 『禮[예]가過[과]하면 禮[예]가아니다』라는말을 하고싶
다. 名作[명작]도 傑作[걸작]도아닌作品[작품]을 名作傑作[명작걸작]이라고
하는것은 한낟嘲弄[조롱]아니면 오즉戱言[희언]일뿐이다.
이제 그所謂[소위] 名作傑作[명작걸작]의內容[내용]을 보건대 筆者[필자]
의 關心[관심]하여오는바 詩[시]만을가지고 明言[명언]한다면 海剛[해강]의
『더위먹은 都市[도시]의밤아』라는詩[시]는 朝鮮詩壇[조선시단]의重鎭[중
진]인 氏[씨]로서는 너무나 期待[기대]에 어그러지는 作品[작품]이어서 그
의 여러해前[전] 作品(例[예]를들면 一九二九年朝鮮詩壇五號[일구이구년조
선시단오호]의 『昇天[승천]하는旭日[욱일]을가슴에 안으려』라는詩[시]와
또한 그以後[이후]의 文藝諸誌[문예제지]에發表[발표]된많은 作品[작품])에
比[비]하야 避色[피색]이 있음은勿論[물론] 今年八月號朝鮮文壇誌[금년팔월
호조선문단지]의 『새벅의乳房[유방]』에도 뒤지는 作品[작품]으로 氏[씨]
의가진바 獨特[독특]한 情叙[정서] 奔流[분류]하는듯한 詩想[시상]의表現
[표현]도 없고 오즉冗漫[용만]에흐른 作品[작품]이었다. 그리고 金炳昊氏
[김병호씨]의 詩[시]에있어서도 오래인 沈默[침묵]에 依[의]한 所致[소치]
인지 『母性愛頌[모성애송]』은 決[결]코 氏[씨]의前作[전작]에 對比[대비]
하야 進境[진경]을보여주는名作[명작]이나 傑作[걸작]은 아니였다 다음 李
無影氏[이무영씨]의 中篇[중편] 『老農[노농]』은 繼續物[계속물]이므로 여
기말할수 없고 嚴興燮氏[엄흥섭씨]의 『숭어』라는 短篇[단편]은 筆者[필
자]로서 小說評[소설평]의 造詣[조예]가없어 大膽[대담]한짓인것같으나 어
떤農夫[농부]가숭어까시로因[인]하야 목메어 죽은딸의怨恨[원한]을 地主[지
주]에게 가서풀어버리고 나종에 發狂[발광]까지하도록맨든것은 여기에 社會
的[사회적]또는 個人的[개인적]으로 쌓인怨含[원함]과 忿怒[분노]가 있었다
하나 可[가]히首肯[수긍]하기까지는 어려우니, 朴英熙氏[박영희씨]등 初期
作品[초기작품]에서 얼마의進境[진경]을보인程度[정도]의 傾向的作品[경향
적작품]을未脫[미탈]하지않었는가한다.
하여턴 敍上[서상]함과如[여]히 傑作[걸작]이못되는 作品[작품]을傑作[걸
작]이라하야 執筆者[집필자]를 待遇[대우]한다고 反[반]히 戱言[희언]이나
弄談[농담]으로 辱[욕]을보인보다는 編輯人[편집인]이나 社長[사장]의 生活
費一部[생활비일부]를 꺾어서라도 多少[다소]의 煙草代[연초대]나마 饍賜
[선사]하는것이 좋으리라고 生覺[생각]한다.
─ 그러나 이또한 오즉 批判誌[비판지]만을 가지고 하는말이아니요 一般
[일반]쩌나리스트諸賢[제현]에게 敢[감]히보내는 畏濫[외람]한警告[경고]로
삼고싶다.
本論[본론]을 草[초]하는바 筆者[필자]의心境[심경]을要約[요약]해말한다
면 어떤個人[개인]이나 雜誌經營者[잡지경여자] 新聞編輯人[신문편집인]을
非難或[비난혹]은 排擊[배격]하자함이 아니요오즉 우리가要求[요구]하는 넓
은視野[시야]를 가진 作家[작가]의出現[출현]을爲[위]하야 同伴者的好意[동
반자적호의]또는 親交際[친교제]에依[의]한不當[부당]한推獎[추장]을 하지
않고 中庸性[중용성]을 잃지않은 嚴正[엄정]한立場[입장]에서 文藝作品[문
예작품]을 批判[비판] 獎[장]하여주었으면 ─ 하는간절한微衷[미충]에서이
니 叔上[숙상]에 呶呶[노노]한中[중] 어떤個人[개인]이나 雜誌社[잡지사]의
感情[감정]을사게한 말이있었다면 이것은 筆者[필자]의 本意[본의]가 아니
믈惠高[혜고]하야주기바란다
먼저 時感數題[시감수제]란 題目[제목]을걸었기로 『技巧[기교]와詩[시]의
本能[본능]』라는 表題[표제]로 最近朝鮮詩人[최근조선시인]들의 詩風[시
풍]을檢討[검토]해보랴 하였었으나이것은 筆者[필자]의 時間的事情[시간적
사정]으로因[인]하야 다음機會[기회]로 밀운다妄言多謝[망언다사](乙亥十一
月中旬於無限川邊[을해십일월중순어무한천변])
출전 : 《朝鮮中央日報[조선중앙일보]》 1936. 3. 13
블로그의 정보
국어문학창고
송화은율